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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나이를 먹는게

by 새벽강 2009. 2. 18.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어제 한달만에 머리를 깍으러 갔는데

늘 깍아주던 실장이 출근시간이 바뀌어

다른 분이 깍아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감고나서

드라이 + 간단한 세팅 해주려고 할때

늘 하듯이 안경을 꼈는데

나도 모르게 "허걱" 소리가 나왔다


머리를 컷 해준 분은 컷이 뭔가 잘못되었나 하고

잠시 당황했지만 실상은 안경을 끼고나니

한달새 눈에 띄게 많아진 앞쪽의 흰머리에

깜짝 놀랐던거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이마 가까운곳의

흰머리를 3-4개 뽑으면서 갑자기 조상님(응?)의
 
시조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그냥 나이를 먹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것인지도....



한손에 막대 잡고    <탄로가(歎盧歌)>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길 가시로 막고 오는백발(白髮)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몬져 알고 즈럼길로 오더라.
 
 
 
배경 및 해설
세월이 흘러 어쩔 수 없이 늙어가는 것을 '막대기'와 '가시덩굴'로
막으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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