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켓여행(2014)

푸켓에서의 짧은 휴가 1

by 새벽강 2015. 1. 3.

이상하게 바빴던 올해 주말도 없다시피 일을 하다가 8월초에 급 휴가를 결정하고

열흘쯤 뒤에 푸켓가는 비행기를 덜컥 끊어버렸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바우처를 받고 나서야 새벽 비행 시간이 헷갈려서 

예정보다 하루 짧은 여정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ㅡ_ㅡ;;;;;

그나마 호텔 예약을 미리 하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그래도 해외여행이니 일단 면세품을 찾아야지...  ㅡㅡㅋ



공짜커피 마시겠다고 거의 공항의 반대쪽 끝까지 걸어온 우리... 

내가 대통령되면 카드사 무료 서비스를 몽땅 없애버려야지... 대통령도 못하는 건가... ㅡ_ㅡㅋ


얼마만의 국적기인가... 이때는 땅콩 사태 나기 한참 전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탑승 



저녁에 출발해서 푸켓에 새벽에 도착하게 된다. 



승무원님 밥쥬세요~~~ (약간 신참인듯 하지만 이쁘시던 우리 라인 승무원님 화이팅~)

예전에는 연예인처럼 이쁘고 멋지기만 한 비행 승무원이었지만 

나이를 먹고 나서 보니 겉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힘들고 피곤한 직업일뿐이다..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승객 중 진상들이 자주 보여서 

참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밥먹고 좀 졸다 일어나니 어느새 푸켓 도착... 

천천히 진행되기로 악명높은 입국심사를 거의 삼십분이나 버터야했다

특급비를 받고 빨리 입국시켜주는 장사를 한다는데 ...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쿠테타로 군부정권이 들어서고는 여러가지 개선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고... 



새벽에 택시와 흥정하는 것도 피곤하고 난폭 운전을 만날 수도 있어서 

드립어드바이저에서 대충 가격을 파악하고 편도 1400밧(에 호텔 리무진을 예약했다. 

새벽이 아니면 흥정을 해야 하는 택시비가 800~1000 밧이고 좀 걸어가면 

미터 택시를 탈 수 있다고 한다(방콕 경험상 막상 미터택시를 타도 흥정을 시도하는 가능성이 높을듯) 

그런데 미터 택시 부스가 문을 닫는 새벽이면 거의 부르는 가격이 1200 밧이라고 한다. 

(이것 역시 최근에는 군부에 의해서 개선되고 있다고는 한다)  

호텔 리무진과 차액은 겨우 7000원이다. 



이름이 적힌 카드를 들고 있는 직원을 만나서 홀리데이인 리조트로 간다. 

대략 40분 이상 걸린 것 같은데 생각보다 꽤 먼 거리이다.

운전을 매우 부드럽게 하고 우리에게 불필요하게 말을 걸지도 않았다. 

심야에 도착하는 분들은 아주 저가형 여행이 아니면 한번쯤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택시를 타면 부사콘 윙이라고 해도 가끔 메인윙으로 간다던데 호텔 리무진이라 따로 리셉션 데스크가 있는

부사콘 윙으로 바로 도착해서 새벽 한시 반 정도에 체크인했다.... (메인윙과 부사콘 윙은 건물이 따로 떨어져있음) 

새벽에는 직원이 별로 없는지 체크인한 데스크 직원이 우리 짐을 방까지 옮겨주었다. 


사실 이렇게 큰 룸을 이용해본적은 없었는데 방이 꽤 널찍하고 좋다. 

비수기에는 부사콘 윙과 일반 룸의 가격차이가 적으므로 완전 추천한다. 

(푸켓은 여름이 우기로 비수기다. 성수기는 겨울)


왠지 태국스러운 느낌의 소파와 테이블..  


침대는 거짓말 좀 보태면 운동장 만큼 크다.

어른 네명은 잘 수 있을 듯.. 


욕실에 욕조가 없다는게 좀 단점이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편리했다

욕실 쪽과 침실 사이에 닫을 수 있는 유리 문이 있음 

그리 긴 비행시간도 아니었는데 얼굴에 물만 겨우 묻히고 잠든것 같다... ㅡ_ㅡ;;  


아침에 일어나보니 저 멀리 메인 윙(wing)이 보인다. 

앞의 지붕은 부사콘 윙과 메인 윙의 사이에 있는 빌라동의 지붕

(빌라동은 부사콘 윙과는 또 다른 독채로 2층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 한 층씩 쓰는 듯)


빌라동 수영장은 빌라동 게스트들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이렇게 우리 방 쪽에서는 내려다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외부와 차단 된 독립된 공간은 아닌 것 같다. :)



우기라서 하루에 한 두번 비가 오는데 아침부터 하늘이 흐리다.. 

가끔은 좀 길게 폭우가 오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푸켓 신문을 찾아보니 

우리가 도착하기 몇 일 전에 푸켓 시내에 큰 홍수가 났다고 했다



눈을 떴으니 아침 먹으러 가야지~~


부사콘 윙의 리셉션 룸 앞의 휴식 공간이다. 

그 너머로 수영장과 풀 바가 보인다. 


풀장의 타올이 보관된 곳.. 

내가 가본 리조트는 보통 룸 번호를 대고 한 사람당 하나씩 비치 타올을 가져가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체크도 하지 않고 아무나 그냥 자유롭게 가져다 쓰는 것 같았다. 



아침 식사를 하는 곳은 풀장 바로 앞의 참타이 레스토랑... 

저 앞의 주전자에는 커피가 가득 들어있다. 


자리에 안내 받은 다음 '커피 or 티?' 하길래 커피라고 했더니 

무려 한 사람에 한 주전자씩 커피를 가져다줘서 살짝 당황했는데

커피 맛이 좋아서 거의 다 마실 수 있었다(머그 잔으로 두 컵 정도 되는 듯)



조식 부페을 냠냠하고 방으로 가기 전에 한바퀴 돌아보기로... 


메인 윙으로 가는 골목길.. 어느새 구름은 걷히고 해가 떳네...



메인 윙의 건물 사이에 있는 바 



메인윙 풀장 쪽으로 후문이 있는데 파통 해변으로 나가는 출입구가 있다. 

경호원이 지키고 있으며 낮에는 이 길의 교통량이 매우 많아서 길 건널 때 살짝 당황스러운데 

경호원 아저씨가 투숙객들이 해변을 오고가는데 도움을 준다.

  


한바퀴 돌았으니 다시 우리 방으로... 

부사콘 윙에서 보이는 뒷골목... 우리방은 거의 윙의 끝쪽에 있었다.  




너무 급하게 와서 별 준비도 없었지만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기로했기 때문에

그냥 나가서 발길 닫는대로 어슬렁거려 볼 생각이었다. 




부사콘 윙에서 메인 윙으로 들어가는 쪽 입구 근처의 사당

호랑이 코브라 등이 있는 사당은 좀 이색적이었다. 



쓰나미 피해자들과 도움을 준 사람들을 위한 기념비.. 

푸켓에서도 엄청난 인명 피해가 있어서 왠지 그 동안 좀 오기가 꺼려졌었다. 



원래 빠통(뿐 아니라 많은) 비치는 영업하는 가건물 술집이나 비치체어 들이 가득했는데

군사정부가 몽땅 철거해 버려서 자연 그대로의 해변을 즐길 수 있다.

TA를 보면 놀기 좋아하는 일부 외국인들은 아쉽다는 평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런 깨끗한 해변을 더 반기는 듯 했다. 


뉴스를 보니 계속 해변가의 불법 영업장이나 구조물을 철거하고 있는 듯 했다. 

영세 상인들은 반발이 심하다고 하지만 휴가지 특성 상 해변가에 자리잡고

영업하는 사람들은 영세상인은 아닐 것이다. 

상인들은 고정된 부스는 차릴 수 없고 계속 움직이면서 영업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 중간에 아이스 박스를 손에 들고 다니는 상인이 보인다)


파라 세일링 영업도 사실은 못하게 한것 같은데 여전히 한쪽 구석에서 영업중이다. 




뒤를 보이고 있는 아저씨가 홀리데이인 경비원 아저씨다. 

차가 많이 오면 길을 건너와서 투숙객들이 호텔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준다. 

저 개는 지구 반대편까지 갈 기세로 땅을 파고 있었다... 


해변과 호텔쪽 거리 사이의 도로는 일방 통행로라 낮에는 계속 차들과 툭툭이 몰려온다. 



푸켓은 일반적인 택시보다 툭툭이 훨씬 많다. 

흥정은 필수고 대체로 방콕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요금을 부른다.

(방콕에서 30분 달려도 100밧 정도인데 여기서는 10분 정도 거리를 100밧 이상 부르는게 예사라고 한다)

교통비와 교통 수단이 푸켓의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툭툭 기사들이 '툭툭~' '툭툭~' 하며 호객을 한다


여기도 방콕과 같이 어디든 작은 사당이 있다. 


역시 쉴때는 에어컨이 빠방한 스타벅스... 태국 현지 가격으로는 커피 한잔에 괜찮은 식사 한끼인데

여기는 좀 해운대(?) 같은 느낌이라 가격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방콕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일하러 오는 것 같았다.

파통 해변과 푸켓 시내를 오가려면 꽤 높은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밤에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다니는 것으로 보아 시내쪽에서 

빠통 해변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아침에만 이렇게 잠시 차들이 없는 도로를 볼 수 있다

낮에는 그야말로 멈추지 않는 차량 행렬이... 


여기서 꽤 유명한 레스토랑인 와인커넥션  

나는 여기서 마지막날 저녁을 먹고 배탈이 나고 만다... ㅠ_ㅠ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그 유명한 방라로드로 접어드는 길이 나오는데

낮에는 이렇게 시골길 같지만 밤에는 불야성으로 바뀌게 된다....

왼편길을 따라 스타벅스 맥도날드 간판도 보인다. 


방라로드의 끝으로 나가면 파통 지역의 유명한 쇼핑몰 정실론이 보인다. 

빅씨마트도 있고 로빈슨 백화점도 있다. 하지만 규모는 작은 편이다

여기에 현지 통신사도 있으므로 현지 유심으로 인터넷을 하려면 이곳으로 와서 구입하면 된다. 

트래블러 심 프로그램은 299밧에(거의 만원) 1주일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점심먹을 곳을 두리번 거리다 샤부스시 라는 스시, 샤부샤부 부페를 들어갔는데 

가격이 저렴한(?)만큼 먹을만한 것은 별로 없었다. 

다른 여행자들은 좋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우리에겐 별로... 


정실론을 가로질러 지나가면 로컬 시장인 반잔 시장이 있다

밤에는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 되는 곳인데 호텔에서 걸어서 좀 걸리는 거리이다 보니 

아쉽게도 밤에는 와보지 못했다. 생각보다 깨끗한 건물과 실내 



야채 과일, 육류, 해산물로 코너들이 나뉘어 있고 상당히 깨끗했다

하지만 육류코너 가까이 가니 예전에 방콕에서 날 힘들게 했던 

그 육고기의 피와 내장 냄새같은 것이 나서 서둘러 나오고 말았다

이층에는 푸드코트가 있는데 조금 전에 정실론을 지나와서 그런지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느낌이었다. 






몇 일 전 뉴스에는 반잔시장과 정실론의 사이 길이 몽땅 물에 잠겨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여기저기 길이 패여있었다. 



슬슬 걸어서 호텔로 돌아오니 웰컴 프루트가 놓여있었다. 

막상 먹을 것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샴페인이나 웰컴 프루트는 반가운 선물이다. 




'푸켓여행(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켓에서의 짧은 휴가 4  (0) 2015.01.03
푸켓에서의 짧은 휴가 3  (0) 2015.01.03
푸켓에서의 짧은 휴가 2  (0) 201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