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컴퓨터, 전자제품

아직 살아있어요

by 새벽강 2010. 3. 14.

인터넷에서 잡스라든가 애플이라든가의 글을 보다가
어제 오랫만에 동호회 동생을 만난 탓인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아주 오래 전에 지도교수님에게 얻어온(?) 맥킨토시 SE...

지도교수님이 미국에서 공부할때 산것이라고 했는데 하드가 죽어서
그냥 방치되어 있는것을 서울에서 올드맥 관련 동호회를 하다가
살릴 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 받아온 것이다..

그뒤에 국제전자상가의 어느 곳에서 모니터 상태가 극히 나쁜
폐기된 SE/30을 만원인가 이만원인가에 업어와서
보드와 하드를 통채로 갈아서 살려놓았다...
사실 육체는 그대로인데 영혼이 바뀌어버린 샘이지만..

그때는 그냥 버리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몇년 뒤에 학교에 갔을때
교수님이 지나치는 듯 물어보는 맥 이야기에 무척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것이 느껴져서 시간이 나면 가져다 드려야지 생각했으나
사정이 여의치않아 10년째 가지고 있는 녀석...

오랜만에 꺼내어서 부팅을 했는데 먹통이다... ㅡ_ㅡ;;;;
몇번을 껏다 켜기를 반복하고 손으로 옆을 툭툭치고 하니
마치 심장마비에서 깨어나는 환자처럼 부팅성공!  ㅠ_ㅠ
안그래도 오래된 100메가짜리 하드디스크를
(출시가 88년-90년 초반이었으니 아마도 30년 가까이 된듯)
바깥 창고에 오래둔 탓인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안에 잘 보관하고 있다가 올해는 가져다 드려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