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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컴퓨터, 전자제품

알고보니 폴딩 자전거 조립 20분이면 끝

by 새벽강 2010. 6. 3.

동네 인근의 삼천리 자전거점이 처음 이사왔을때는 아주 작았는데
어느새 처음 가게의 3배가 되었다
아마도 주위에 아파트 단지가 엄청 들어서서 그런것이리라

어느날 섭씨와 이 가게에 구경을 갔는데 내가 정한 예산은 한대에 20만원이었다
하지만 주인으로 보이는 아줌마는 왠지 말을 좀 이상하게 한다..
보여준 제품이 좀 비싸다고 하니 "그럼 그냥 저기 10만원짜리 싼거 타던가..." 하는데
은근 사람을 깔보는 느낌이 난다...
이야기를 몇마디 더 나누고 보니 저렴한(?) 자전거나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찾는 사람을 무시하는듯해서 아주 기분이 나빠져서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가게의 알루미늄 바디 폴딩 미니벨로는 25만원 선
온라인 판매용의 가격은 15만원 전후... 차이가 꽤 나는 편이다..

그러고 있다가 며칠 전 충동적으로 인터넷 판매용 제품을 질러버렸는데
아뿔싸 돌이킬 틈도없이 발송되었다는 문자가.... ㅡ_ㅡ;;;;;;
구입한 제품은 삼천리 자전거의 하운드(HOUND) FG200  2010년형 이다..
에누리에서 찾아보면 나름 베스트 셀러 모델이다  

그렇게 도착한 자전거 두개(섭씨꺼 내꺼) 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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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이나 지마켓에서 자전거 판매하는 상인들은 보통은 LED라이트나 벨 등
여러가지 자전거 악세사리도 옵션선택 품목으로 팔고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악세사리들은 일체 사지를 않고 그냥 자전거만 달랑 구입했는데
(원래는 옵션품목을 몇개 사고 싶었으나 어떤게 좋은것인지 판단이 안되서)
뚜껑을 열고보니 이렇게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할 예정....


박스 위를 뜯어서 내려다보면 이렇게 자전거가 접혀서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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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부분을 잡아서 꺼내보면 아래처럼 바닥에 안정적으로 놓아진다..
케이블 타이와 골판지, 종이 테이프로 잘 포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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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바닥에는 판매자가 사은품으로 준다던 렌치랑 스패너...
이거 따로 팔때 6천원이었던것 같은데... 너무 썰렁하다.
나는 전용 공구가 또 필요한것인가해서 한참 옵션 악세사리 구매를 고민을 하다가
기본 공구를 공짜로 제공한다는 판매자를 골라서 구입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이것을 쓸 일이 전혀!!! 없었다... 뭐지 이 당한듯한 느낌은....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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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렌치랑 스패너(같지도 않은 쇳조각)는 그냥 구경만하고
내가 실제로 사용한 도구는 아래와 같다

칼(비닐 및 종이 포장 벗기는데만 사용)
십자 드라이버(십자 나사를 조여야하는 일이 생긴다)
니퍼(케이블타이 자를때만 사용한것, 가위를 사용해도 될듯)
롱노우즈(후면 반사경 조립할때만 너트 잡으려고 사용)

결론적으로 십자드라이버 하나 사용한 것임.... 그것도 악세사리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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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타이를 잘라내고 골판지 완충재를 떼내면
제일 먼저 접혀있는 몸체를 펼쳐서 조립한다.
이때 앞 핸들이 조립전이어서 주의해야 한다.
앞 타이어 쪽을 고정하고 뒤쪽을 펼치는 기분으로 조립하면 됨
QR레버를 잘 잠궈준다... 혹시 자전거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전혀 없다면
일단 박스를 풀고 동봉되어있는 설명서를 천천히 잘 읽어보기를 권한다...
(몸통, 핸들, 안장 등에 여러개의 QR 레버가 있는데 이 중 몇개가
느슨한 경우가 있어서 필요에 따라 좀 조여줘야하므로)

QR레버를 잠궈서 몸통을 완전히 결합하면 뒷타이어쪽에 붙어있는
자전거스탠드를 내려서 세우면 된다.
패달 부분은 사진에서와 같이 오른쪽만 접이식 패달이다 왼쪽은 접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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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을 결합한 다음에는 접혀있는 핸들 포스트를 접어올려서 고정을 한다...
위쪽 뭉치에 있는 잠금레버를 조금 풀어두고 핸들 포스트를
위로 들어올린 다음 결합하고 잠금레버를 잠그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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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 부분 위쪽 파이프에 잠금레버가 붙어있다
제일 끝에서 핸들을 고정하는 QR레버가 있다(손으로 잡고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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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결합부를 돌려서 조여준다 (너무 힘껏 조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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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핸들을 들어서보면 파이프에 홈이 있는게 보인다
(위쪽의 검은 봉 위쪽 가운데 움푹 들어가있는 부분)
아래쪽 핸들 포스트에 플라스틱 가이드부분에도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맞춰서 꽂아주면 된다.
이때 브레이크 및 기어 케이블이 봉을 감은 형태로 꼬이지 않도록 주의할것
(다음 사진을 보면 브레이크 케이블은 전면쪽에서만 X자로 한번 꼬여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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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래 사진처럼 핸들이 결합된다
지금은 봉을 완전히 끼운 상태이고 이것도 사진에서 보이는 QR레버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QR 레버 옆에 걸리적 거리는 무었인가가
비닐에 쌓여져있는게 보인다....  그 반대쪽에도 무언가 매달려있다... 뭐지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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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핸들을 꽂아주고난 다음  안장을 조금 올려서 자세를 잡으니
벌써 자전거의 모양이 다 되었다. 핸들만 꽂았을 뿐인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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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핸들 길이 조절용 QR 레버 좌우에 매달려있던 것의 비닐을 벗겨내니
헉!!   생각지도 않았던 3구 LED 전조등(작고 허접해 보이지만)과 벨이 나온다
자전거 가게의 모든 자전거들인 기본 벨이 있어서 이것도 벨은 있을것으로 기대를
했으나 LED 전조등까지 나올줄은 몰랐다... 참고로 배터리는 포함되어있지 않음

옵션품목으로 추가금을 내고 LED전조등과 벨을 같이 산 사람은
이 순간 벙찌게 될것이 틀림없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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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전조등과 벨이 핸들 아래쪽에 매달려있어서
위쪽으로 오게 돌려서 고정할때 십자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전조등은 좌우로 움직일때 고무 완충제가 붙어있어서 자세잡기가 좀 불편한데
LED 램프 뒤쪽 아래쪽에 플라스틱 레버를 바깥쪽으로 당기고 LED 램프를 올리면
램프 부분만 분해가 된다.
이 상태에서 램프 부착하는 밴드의 아래쪽의 나사를 많이 풀어주고
손으로 나사가 있는 부분 사이를 아래위로 약간 벌려주면 고무가 핸들바에서 떨어져서
좌우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 (LED 등이 브레이크 케이블에 너무 딱 붙어 있음)

부착지점을 고정시킨 후 분리해둔 LED 램프 좌우측에 있는 홈을
동전이나 일자드라이버로 비틀면 앞쪽 투명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LED 가 3개 붙어있는 좁은 기판 아래 위쪽으로 건전지 삽입구가 보인다.
AAA(제일 작은 건전지) 배터리 두개를 넣으면 아래처럼 불이 들어온다
빨간 스위치를 한번씩 누르면 세가지 켜짐 동작, 꺼짐의 네가지 모드가 번갈아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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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형 조립 후기를 찾아보면 LED 램프 이야기는 없던데
2010년형에만 기본으로 딸려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일정 기간 동안만
사은품형식으로 붙어서 나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벨은 그다지 쓸 일이 없으니 그냥 포함된 기본 벨만으로 평상시에
사용하기에는 충분할듯하다... 모양도 나름 깔끔하다
온라인에서 따로 파는 4000원 정도 하는 벨과 비슷하게 생겼다.

참고로 아래 사진의 브레이크 핸들에 나사가 삐죽 튀어나온것 보이는데
브레이크 핸들과 핸들손잡이가 너무 멀어서 손가락으로 당길때
불편한 분들은(여자분들이나 손이 작은) 이 나사를 조금 조여주면(안쪽으로 들어가게)
브레이크 핸들이 핸들손잡이 쪽으로 조금 가까워진다. 나사는 일반적인 십자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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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이 끝이 났나 생각했는데 뒤쪽에 무언가 비닐로 매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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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보니 반사경인데  이게 별로 반사가 안되더라는.... 귀찮으면 그냥 생략하시길
여기도 역시 십자드라이버가 필요한데 안쪽에 너트를 잡아야 해서
롱노우즈가 필요했다... (공구사진에서 긴 집게같은것) 
공구가 없으신 분들은 과감하게 skip!
장착을 하시는 분은 반사경이 아래로가게해서 볼트 너트를 꽉 조인 다음
반사경을 90도로 위로 올려주면 된다. (이렇게해야 작업이 편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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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이 처음 나왔을때는 프레스타라는 약간 고급형(?)의 공기주입구였던것 같은데
불편하다는 말들이 많은데다 원가절감도 필요해서 그런지(판매가격이 많이 내렸다)
일반적인 보통 자전거의 공기주입구를 하고 있다(집게로 집어서 공기를 넣는 방식).
이런 모양을 던롭 주입구라고 부른다.
자전거 타이어의 공기가 조금만 들어있으므로 근처에 자전거 가게가
없는 분들은 필히 공기펌프를 같이 주문하시는게 좋을것으로 생각된다.
핸드 펌프보다는 발로 고정하고 양손으로 펌핑하는 제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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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을 보면 안장이나 다른 악세사리를 달 수 있는 나사 구멍들이 보인다.
뒷 타이어 축 있는 곳에도 나사구멍들이 있다. 위쪽 사진에서 몇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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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인터넷으로 자전거를 주문하면서
조립할때 브레이크 케이블 길이 조정이나 기어의 포지션 튜닝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면 어떻하나 걱정을 상당히 했는데
(사실 어릴때는 자주 해봐서 닥치면 할 수 있을것 같았으나...)
적어도 이 FG200은 거의 손을 볼 필요가 없는 상태로 되어있다.
타이어 바람만 빼고는 이미 95% 조립상태에 가깝다.
바디의 조립은 핸들봉만 꽂으면 된다


첫번째 자전거는 거의 20분 ~ 25분쯤 걸려서 끝이 난것 같은데
아마도 자전거를 좀 만져봤거나 눈썰미가 있는 사람은 비슷할테고
메뉴얼을 읽어가면서 하더라도 렌치나 스패너 쓸 일이 없으니 30-40분이면
조립을 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몸통 QR레버 잠글때 빼고는 육체적인 힘이 필요한 일도 거의 없다
작업용 빨간고무가 발려진 목장갑만 있다면 여자분도 가능할것으로 생각된다.


두번째 자전거는 거의 10분정도만에 조립이 된것 같다.



조립을 다 한 다음 주의할 점 한가지는

위에서 한번 이야기를 했지만 포장된 상태의 타이어에는  
공기가 약 25 psi 정도 밖에 들어있지않아서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갈 정도)
처음 조립을 하면 타이어에 적정 공기압이 되도록 바람을 넣기 전까지는
절대!!! Never~~~ 타서는 안된다. (적정 공기압은 40~65 psi 정도로 타이어에 적혀있음)
공기압이 낮을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금방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펑크가 난다
운이 나쁘면 바퀴 자체가 비틀어질 수도 있다고한다...
가까운 자전거점에서 바람을 넣거나 옵션 악세사리 중 펌프를 구입하면
될것으로 생각되는데...

처음 부분에 이야기한 동네 삼천리자전거 가게는 가기 싫어서
어제 투표할때 봐둔 동주민센터 앞 펌프까지 끌고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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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이거 아답타(집게)가 없다... 아놔~~~
아답타 없는 펌프는 앙꼬없는 찐빵보다 더 무용지물일 뿐 ㅡㅜ 

그래서 부득이 동주민센터 대각선 반대쪽 100m쯤 떨어져 있는
바이키 마포점까지 끌고 가서 펌프를 빌려서 바람을 넣고....
압력게이지가 없는 펌프는 더 이상 보통의 힘으로는 펌핑하기 힘들다
싶을 정도로 넣으면 된다. 타이어는 손으로 누르면 아주 단단해서
전혀 눌리지 않지만 올라타면 약간 눌리는 정도의 모양이 될것이다.

간김에 섭씨가 좋아하는 후미등(붉은색 LED 램프)도 하나 구입. 
5구짜리 좁고 긴 제품이 6000원밖에 안한다. 인터넷과 거의 비슷한 가격이다.
허접한 배터리도 두개 포함되어있다.



이제 우리집 베란다에는 흰색 하운드 FG200이 두개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먼지나 뒤집어쓰지는 않을지...... ㅡ_ㅡㅋ
여자용처럼 생겼으면 어쩌나 했는데 꽤나 이쁜 모양이다...
새것이라 아직은 약간 고약한 고무냄새가 나고있는데
조금 지나면 없어지겠지...

얘들아 앞으로 안전운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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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삼천리 자전거 하운드 FG200 은 조립은 거의 껌(?)이다.
자전거 펌프는 반드시 필요하고 전조등과 벨은 기본으로 들어있다.
(펌프는 가까운 자전거 가게에서 빌려써도 되고 일부 아파트는 관리실에
펌프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문의해보면 된다.)

그러므로 여러가지 악세사리는 자전거를 사고나서 천천히 사도 될것같고(펌프는 제외)
아니면 안장이나 핸들, 브레이크, 기어 등이 조금의 튜닝은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주행시 약간 불편하신 분들은 악세사리를 근처 자전거 가게에서 구입하면서
(미리 가격은 확인해보고) 조립이 잘 되었는지 한번 봐달라고하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