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어제 한달만에 머리를 깍으러 갔는데
늘 깍아주던 실장이 출근시간이 바뀌어
다른 분이 깍아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감고나서
드라이 + 간단한 세팅 해주려고 할때
늘 하듯이 안경을 꼈는데
나도 모르게 "허걱" 소리가 나왔다
머리를 컷 해준 분은 컷이 뭔가 잘못되었나 하고
잠시 당황했지만 실상은 안경을 끼고나니
한달새 눈에 띄게 많아진 앞쪽의 흰머리에
깜짝 놀랐던거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이마 가까운곳의
흰머리를 3-4개 뽑으면서 갑자기 조상님(응?)의
시조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그냥 나이를 먹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것인지도....
한손에 막대 잡고 <탄로가(歎盧歌)>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길 가시로 막고 오는백발(白髮)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몬져 알고 즈럼길로 오더라.
배경 및 해설
세월이 흘러 어쩔 수 없이 늙어가는 것을 '막대기'와 '가시덩굴'로
막으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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