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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로봇청소기 비교(룸바, 로보킹)

by 새벽강 2010. 10. 9.
처가에 선물해드릴 로봇청소기를 국내 LG 제품(로보킹?)으로 하나 구입했다.
LG의 로봇청소기는 렌즈가 두개인것과 하나인것이 있는데
기능을 비교해보고 그냥 렌즈가 하나인 것으로 구입했다.
(렌즈가 두개인 것은 완충전후 작동시간이 70분이고 하나인 제품은 90분동안 청소)

가져다 드리기 전에 집에서 사용하던 룸바와 "아주 간단하게" 비교를 할 수 있었는데
일장일단이 있는것 같다..

크기는 비슷한데 높이는 로보킹이 약간 낮고 지름은 좀 더 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작동소음
LG의 완승, 룸바의 소음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예약청소를 하지 않는 이상 보통은 집에 사람이 있는 동안
청소를 하게되는데 미국에서 만들어진 아이로봇 룸바는
고음의 소음과 기어돌아가는 소리때문에 청소하는 동안
상당히 거슬리고 TV를 켜놓으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인데
LG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그나마 참을만하다..
TV도 볼륨을 약간 높여주면 시청 가능..

하지만 로봇청소기가 대부분의 집에는 한대씩만 있을테니
로보킹 역시 시끄럽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비교 대상이 없으니..)

아래는 간단하게 발로 찍은 동작시 소음 비교 동영상...




2. 청소시 공간 활용 (특히 사람이 같이 있을때)
개인적으로는 로보킹의 방법이 편리한것 같다.. 로보킹은 한 구역을 먼저 청소하고
나머지 부분을 조금씩 넓혀가는게 기본설정이다(공간확장이라 부르는 방식)
반면에 룸바는 전체 공간을 랜덤하게 이동하면서 청소를 한다.
그러므로 LG는 한번 청소한 곳은 다시 지나가지 않는데
룸바는 한곳을 계속 방향을 달리하면서 지나가게된다.

그래서 로보킹은 청소하고 지나간 공간에서는 활동이 가능한 반면
룸바는 끊임없이 전체 공간을 돌아다니므로 사람이 피해다녀야 한다.


3. 청소신뢰도 (주관적임)
위의 경우와 달리 로보킹의 청소는 왠지 룸바보다 좀 신뢰감이 떨어진다.
이것은 지극히 심리적인 요인이 있는것 같은데 아마도 작동 소음이 좀더 작고
부드러워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또 바닥면의 솔이 룸바에 비해 작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창문을 열어놓아서 먼지들이 약간 날리는 경우나 청소기의 브러시 동작에 의해
먼지가 좀 날리게되는데 룸바는 랜덤하게 움직이면서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 반면 로보킹은 한번 지나간쪽은 쳐다보지도 않으니
먼저 청소한쪽에 먼지가 날려갈 수도 있는 경우에는 다소 불리하다.
하지만 로보킹 역시 잠깐의 청소에도 먼지통에 먼지가 상당히 쌓이는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로보킹은 소음때문에 흡입력을 약하게 해놓았는지
무거운 물체를 잘 흡입하지 못한다. 쌀알같은 것이나 가끔은 머리카락도
청소기가 위로 지나가도 없어지지 않고 바닥에 그대로 있음..


4. 복잡한 구조(방+거실) 청소
로보킹의 경우가 편한것 같다. 로보킹은 공간확장형이라 청소기가 방에 들어가면
방을 청소하고 빠져나오는데 룸바는 랜덤으로 움직이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방을 빠져나오고 또 다시 들어갈때도 어느 정도 확률에 의한 불확실성이 있다.
이때 로보킹의 변수는 문턱의 높이일듯하다.. 문턱을 넘어갈때 힘들어보인다
룸바의 상급 기종도 라이트 하우스로 거실과 방을 동시에 청소가 가능하나
청소 방법이 25분의 시간으로 제한되어 있고 또 사용해본 결과
라이트하우스의 사용법 설명이 직관적이지 않아서 가끔 하게된다.
(초기에 라이트하우스가 불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용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5. 일정(좁은) 공간의 청소
(가상벽 시스템이 있는)룸바의 경우가 더 편리하다. 
로보킹은 청소해야 할 공간을 지정해줄 수 없는데(사실상 영역지정 불가능)
룸바는 가상벽 라이트박스나 라이트하우스를 가상벽 모드로 설정해서
세워두면 그곳을 넘어가지 않기때문에 일정구역만 청소가 가능하다 
주방쪽 청소할때 거실로 나오지 못하게 할수 있다.
그리고 바닥의 물건들을 다 치우지 못할때나 부딪히면 깨지거나 넘어가는
물건이 있는 경우 그쪽으로 청소기가 오지못하게 막을 수 있다.


6. 등반능력(장애물이나 문턱)
룸바의 압승.. 바퀴도 크고 토크도 좋다.
거실창틀이 바닥보다 조금 높은데(1cm 안될듯) 유리창이 수직이라
청소기가 완전히 올라가지 못하고 비스듬하게 기대서 청소를 하는데
로보킹은 몇번 시도를 하지만 거실창틀을 올라가지 못한다.
(거실창틀 구석까지 브러시가 닿지 않게된다)
그리고 문턱 넘어갈때도 비슷한 느낌이다.. 룸바는 가볍게 넘어간다
바퀴도 영향이 있겠지만 구동토크가 차이나는것 같은데
룸바가 탱크와 같은 등반능력이라면 로보킹은 자동차의 능력에
가까운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러고 보면 소음도 비슷한 비유가 될듯 ^^;;


7. 유지관리 (먼지통관리)
룸바는 필터가 있는 미세먼지부분과 좀더 큰 머리카락이나 쓰레기들이
모이는 공간이 나뉘어 있다. 그런데 미세먼지 모이는 쪽이 90도로
부채처럼 열리는 구조라 먼지통을 비울때 가정의 쓰레기통 지름이
작다면 상당히 불편하다. 그리고 미세먼지통 아래쪽에 고무판이
붙어있는데 여기에 보푸라기들이 솜처럼 쌓이게된다... ㅡ_ㅡㅋ
위의 룸바 사진에서는 아래쪽(본체의 뒤쪽)에 먼지통이 붙어있다

반면 로보킹은 몸통의 흰색커버를 눌러서 열면 작은 투명 먼지통이
수직방향으로 들어있는데 (여기까지는 상당히 편리하다)
이것도 약간 열어서 비우기가 애매한 구조로 되어있다.
더 문제인것은 미세먼지가 먼지통 안쪽의  필터쪽에 쌓이게되므로
90도로 열어서 툭툭 털면되는 룸바와 달리 로보킹은
솔이나 진공청소기로 미세먼지를 청소해줘야한다.

보통의 진공청소기는 먼지봉투 다 찰때까지 또는 회전식 먼지분리통이
어느 정도 찰때까지 먼지통을 비우거나 먼지봉투를 버릴 필요가 없지만
로봇청소기 먼지통의 경우 대부분 집을 한번 청소하면 매번 비워야 하고
또 여자 머리카락이 회전솔에 많이 걸려서 회전솔이 안돌거나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주기적으로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일일이 떼줘야한다
(룸바는 회전솔 청소 도구가 동봉되어 있기는하지만 잘 안쓰게된다)
이런것들이 의외로 상당히 불편하므로
로봇청소기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집을 청소하는 수고는 훨씬 줄어들게 되지만
청소기 자체를 청소하는 수고는 훨씬 늘어나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8. 청소시간(청소 속도?)
나름의 알고리듬이 있겠지만 룸바는 주어진 동작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보이고
로보킹은 구간구간 청소를 해나가므로 좀 더 빠르게 청소를 하는것처럼 느껴진다.
로보킹은 지그재그 동작을 하기 때문인지 이동속도도 룸바보다 약간 빠른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룸바의 경우 방문을 닫고 방만 청소하거나 거실만 청소하는 패턴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LG의 경우는 그냥 방과 거실을 한번에 청소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룸바도 방과 거실 동시 청소가 가능할것 같으나 랜덤으로 움직이기때문에
한번에 모두 청소하기에는 좀 미덥지 않다


9. 작동스위치 관련
룸바는 접촉식(본체 중앙부에 움푹들어가게 설치된 딸깍 하는 기계식 구조) 버튼이고 
로보킹은 본체 하단부(후면쪽)에 정전식 터치센서로 만들어져있다.
로보킹의 처음 작동시 소파뒤에서 갑자기 멈춰버려 의아했는데 소파옆에 늘어져있던
노트북 전원코드가 청소기 위로 늘어질때 ON/OFF 스위치부분에 닿아서 멈춘듯했다.
이것은 집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것같다.
유튜브 동영상 같은 것들을 보면 로봇청소기를 보고 도망가는 동물들도 있지만
청소하는동안 청소기위에 올라타서 놀거나 가만히 앉아있는 동물들도 많은데
http://www.youtube.com/watch?v=LQ-jv8g1YVI
청소기 스위치가 정전 터치식이므로 애완동물에 의해 청소기가 멈추거나 의도하지 않은
동작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에는 뭔가 쓸게 많았는데 쓰고보니 내용이 허접하고 별 참고할게 없다...
나중에 생각이 나면 보충하는것으로 하고 그만 해야할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