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1 기형도 기형도 시인의 20주기 관련한 글들이 몇개 보인다.. 집에서 떨어져 학교다닐때 몇권씩 사보다가 어느해 겨울 10여일간 빌붙어 살던 선배의 집에서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시집 그리고 어느 해 우연히 기형도씨의 유작시집 "입 속의 검은 입"을 보게되었다 요절한 시인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시집이라는 생각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내게는 가히 충격적인 것들로 가득한 시집... (정호승님의 시집을 처음 볼때보다 더) 그리고 그 느낌의 그늘을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낙서처럼 끄적이던 글을 더이상 쓰지않게 되었다 글을 쓰고나면 그것은 내가 쓴것이 아니라 내가 읽었던 무수히 많은 마약처럼 주입된 타인의 감성에 취해 쓴것처럼 이질감이 느껴져 무서워졌던 것이다... 사실 이런 현상이 기형도라는 한 시인의 영향만은 아니었을것이.. 2009.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