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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메드 빈탄(2011)

오랜만에 가는 여름 휴가 - 클럽메드 빈탄 (3)

by 새벽강 2011. 9. 7.

지상으로 나가는 출구로 나가지 말고 계단으로 하나 더 내려가면
이렇게 비 맞지 않고 메인 건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고
리조트 안의 모든 숙소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쪽 숙소 반대쪽 건물들은 지붕이 덮여있는 2층 복도로
연결되어 있었던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부터는 점심 먹고 버스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찍어본것...

1층 입구에 전통 공예품 같은 장식도 있고...


한국인 GO 테레사 언니가 마지막으로 만들어준 블루 봄베이와 생과일 오렌지 쥬스
나중에 맛있는거 한 잔 더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혹시 싱가포르로 페리타고 나갈때  
불편할까 하는 생각에 사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바다는 엄청 잔잔했었다는...
 




칵테일을 즐기며 메인 풀 옆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앞에 등장한 큰 도마뱀(리자드, lizard)씨..
찾을 때는 그렇게 안보이더니 간다니까 배웅 나온거냐? ㅋㅋ
머리에서 꼬리까지는 대략 60~70cm쯤 될것 같다..


붉은 혀를 날름거리면서 애들이 많이 놀고 있던 풀로 가까이 가길래 내가 막아섰더니
방향을 바꿔서 타월 오두막 뒤쪽 풀 숲으로 사라졌다..
신기한것은 아이들도 아무도 무서워하거나 소리 지르지 않았다 ㅋ
리조트 안의 모든 것은 그저 신기한 구경거리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제 한 시간 후면 영영 안녕이구나...
좀 더 열심히 먹고 마시고 놀걸... ㅠㅠ
휴양이든 관광이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야한다 ㅋㅋㅋㅋㅋ












빈탄 클럽메드의 해변도 안녕~ 




라이프 가드는 없지만 물이 엄청 얕아서 
대략 2-30m까지 나가봐야 어른은 절대 빠져죽지 않을듯...
(적어도 파도가 잔잔한 여름에는) 




젠장 이제 집에 가려고 하니 이런 쓰레기통도 이뻐보입니다 ㅋㅋㅋㅋ


시간이 거의 다 되어 4층 로비로 올라오니 이미 버스는 대기 중..
사진으로는 멀쩡하지만 완전 낡은 클럽메드 버스(에어컨은 잘 나옴 ㅎㅎ)...
하지만 이상하게 그 낡은 버스도 낭만적인 느낌이 ㅎㅎㅎ


우리가 숙소 문 앞에 내 놓은 짐들은 이렇게 모여서 빈탄 터미널까지 따로 트럭에 실려간다
의외로 이런 서비스가 상당히 편리했다. 체크 아웃하려고 가방 끌고다닐 필요 없이 
정해진 시간에 문 앞에 가방 놓아두고 그냥 몸만 움직이면 리조트에서 다 알아서 해줬으니까
골프치러 온 분들의 골프 백도 보인다... 
클럽메드 바로 옆의 리아빈탄 골프 클럽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골프장이라고
주아씨가 알려줬지만.. 지금의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ㅋ 


골프예약센터 옆의 리조트 지도..




한국인 GO 주아씨가 일하는 골프 예약센터..
오전, 오후에 각 각 정해진 시간에만 open하는 것 같았다.
카트, 캐디피 포함해서 오전은 대략 7만원 오후는 14만원 정도면 골프를 칠 수 있는데
한국에 비해서 엄청 싼것이라고 한다 (나는 골프를 안쳐서 감은 오지 않지만)


이제 안녕이구나......
1층 바의 테레사 언니에게 인사하러 갔던 동안
다른 한국인 GO SORA씨를 못 보고 온 것은 좀 아쉽..
소라씨가 날씬하고 이뻐서 아쉬웠던 것은 절대 아님 ㅋㅋㅋㅋㅋㅋ
다섯명의 한국 GO 중 소라씨 근무지는 bank로 적혀 있었는데
3일째 저녁 식사때랑 떠나는 날 밖에는 못 봤다..

 

빈탄 터미널에서 한시간 정도 기다려서 페리를 타고 다시 타나 메라 터미널로...
터미널에서 나오니 일본말+영어를 하시는 중년 여자 가이드분과 만나서 버스를 타고
바로 창이 공항으로 왔다... 예의 그 정신없는 현지인 가이드 아저씨가
티켓을 끊자마자 우리를 공항으로 밀어(?) 넣었다... 완전 성격 급하신듯..
나중에 보니 탑승 게이트도 표시되어있지도 않고 좌석 배치도 엉망이었다..
우리만 바로 옆자리였고 어느 커플은 양쪽 창으로 찢어져있고
두 아이들과 왔던 가족도 아빠와 아이들, 엄마가 서로 떨어져 있었는데
우리 모두 한줄에 좌석이 할당되서 서로 서로 적당히 바꿔서
무사히(?) 모두들 커플, 식구들과 같이 앉아서 왔다.

예전 유럽 여행에서도 느낀거지만(프라하에서 올때) 
우리나라 공항 발권해주는 분들이 세계 최고인듯... ㅡㅡ)b

창이 공항은 아주 크고 쇼핑할 곳이 많다고 하던데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그렇게 땡기는(?) 샵은 없었다..
왓슨스에 타이거 밤이 있는지 안보고 온것은 좀 아쉽....
(따로 기념품을 안챙겨 왔는데 의외로 타이거밤 인기가 좋아서 좀 더 사올걸.. 하고 생각 했다.)
공항 안의 식당은 의외로 저렴한 편이지만 사이드 디쉬나 물도 따로 주문해야 해서 
인천공항 지하 1층의 푸드코트와 비슷한 가격일듯하다...
비싸보이는 곳에는 안가봐서 모르겠다.. ㅋ
익숙한 나시고랭, 니고랭 같은 태국 음식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슬슬 다녀보니 
환승객이 인천공항에 비해 백배는 많은 것 같고 다들 아무데나 널부러져 잘 잔다.
그리고 바 처럼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공항은 모두 3개 구역으로 나눠져있고 게이트도 엄청 많은것 같다. 
보딩패스에 게이트 표시가 없어서 전광판에서 확인해보니
우리는 터미널3(이미 들어와있던 곳)의 B8 게이트로 가야한다..  


예전 체코 갔을때처럼 탑승구쪽에 들어갈때 한번 더 따로 검색을 하고 들어가고
일단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
화장실도 없고 가게도 없다...
잠깐이었지만 아주 심심했다...
 


우리가 타고 갈 SQ602편(올때는 편명이 SQ603이 되는)...
비행시간은 겨우 6시간쯤인데 밤비행기는 역시 피곤하다...
늙으면 낮 시간을 버리더라도 낮 비행기를 타는게 체력에 부담이 없다... ㅡㅜ



자... 창이 공항도 안녕~~~
공항하고 페리터미널 말고는 구경도 못해본 싱가포르도 안녕~~  


갈때처럼 귀마개를 달라고 해서 끼고 잠깐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정신 차리니 창 밖으로 해가 뜨고 있었고 어디선가 아침 식사 냄새가 솔솔 난다 ㅋ
오믈렛을 기대하고 시킨 시금치+계란요리는 롤케익 처럼 돌돌 말려있어서 잠시 당황.. 
다음에는 나는 꼭 치킨 누들 시켜봐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어차피 섭씨는 새를 안 먹으니)  
우리의 늦은 여름 휴가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