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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매번 안간다고 하면서 다녀온 여의도 벚꽃구경

by 새벽강 2014. 4. 6.


올해 봄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꽃나무들...


원래 목련과 개나리가 비슷한 시기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펴서 열흘정도 지나면 목련은 지고

개나리는 슬슬 꽃이 떨어지면서 파란 잎들이 돋아난다. 이렇게 개나리가 지는 순간에

벚꽃은 점점 만개하여 아래에는 개나리 위쪽에는 벚꽃의 장관이 되는 것인데


갑자기 20도를 넘는 낮 기온이 몇 일동안 지속되더니 지난 월요일쯤 지하철역 입구의 

벚나무들은 아침에 출근할때 피지 않은 꽃이 퇴근할때 완전히 활짝 피어있었다.  

개나리처럼 벚나무도 꽃이 떨어지면서 잎이 나는데 이상하게 꽃이 피고 일주일도 안되서

잎사귀들이 무성하게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요일에 비가 와서 모두 떨어져버린 꽃잎들을 보고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는 망했구나 생각했지만(피고 지는데까지 보통 2주 정도 걸려야 하는데..) 

그래도 아쉬우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도 거른 채로 버스를 타고 여의도로~~ 

(매번 사람들에 치여서 질려버린것에 대한 학습효과라고나 할까...) 


윤중로 초입의 꽃들은 집 앞 처럼 완전히 볼품없는 상태였으나 

다행히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떨어지지 않고 활짝 핀 나무들이 많았다. 

이상기온은 주말쯤 사라져서 은근히 쌀쌀한 아침인데 일찍부터 

여유롭게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꽤 있다. 


한 낮의 시끌벅적한 행사(개인적으로는 없느니만 못한)도 없어서 훨씬 구경하기 좋았다. 






의외로 쌀쌀한 바람에 한바퀴 후딱 돌아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와서 

순대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한 상큼한 휴일... (뼈해장국 먹고 싶었는데 메뉴판에 있는 것을 못봤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