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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니콘 coolpix s6600 테스트 겸 경리단길 산책

by 새벽강 2014. 3. 9.

그 동안 소문으로만 들었던 경리단길에 다녀왔다

아니 경리단길을 다녀왔다기 보다는 그 언저리를 잠깐 맛보고 왔다고 해야겠지


지하철 6호선 녹사평 역에 내렸더니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하다.. 

좀 더 날씨가 풀리면 올걸... ㅠ_ㅠ


남산터널쪽으로 가는 도로의 교통량때문인지 우리는 지하도를 건너야했고 

뒤쪽은 길이 좁고 차량통행도 많아 골목길은 다소 구경다니기 불편했다. 


먼저 가본 곳은 향초나 아로마 디퓨저로 유명하다는 수향.. 

이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츄러스 가게가 있는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이 추운 날씨에 줄을 설 만큼 맛있는 곳인가? 하는 의문이... 

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은 이유가 있겠지? (단지 잠깐 동안의 유행일 뿐이라도 말이다)


수향은 의외로 가게가 작고 제품군도 다양하지 않지만 

매장에 들어가보니 꽤 많은 손님들이 있었다. 진열은 주로 향초고 디퓨저는

향초의 향을 맡아보고 선택하면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입구에 미리 주문한 사람들의 제품들이 포장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나름 유명한 곳인것 같기는 하다. (내 취향에 맞는 향은 없었다)



수향에서 골목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삼거리에 작은 빵가게가 있었는데

그 앞에 눈동자 색이 호박색으로 빛나는 검은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사진을 찍으려니 심기가 불편하신지 금방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ㅠ_ㅠ



경리단길쪽 차도로 돌아나가는 길이다.. 




큰 길(그래봐야 왕복 이차선)로 나가서 남산쪽으로 올라가봤는데 

골목 뒤쪽도 그렇고 차도 쪽도 그렇고 드문 드문 카페나 식당이 있는 것을 빼면 

이곳은 그냥 오래된 주택가 같다..

오히려 옛스런 철물점이라든가 목욕탕이라든가가 눈에 띄고 

어느 작은 마을 읍내의 작은 간이 시장통 거리 같은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그 중에 뜬금없이 외국인들이 가득찬 작은 카페나 식당이 있다는 것이(그것도 드문 드문)

이색적인 느낌이다. 구경다니는 사람들의 80%는 여자들이고 20%는 여자들과 같이 온 남자들 ㅋ

그 외에는 그냥 아저씨 아줌마인 동네 주민들과 약간의 외국사람들..  


저 멀리 하얏트 호텔의 간판이 보이는 중간 정도까지 올라갔다가

추운 날씨탓에 그냥 되돌아 내려왔다. (마오라는 차이니즈 식당근처까지 간듯)

날씨가 풀리면 다시 가봐야겠다. 


거의 다 내려와서 어느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니 낮인데도 사람이 많은 술집이 있다.

이름이 The booth 던가...  

그 옆에는 여러 나라의 병맥주를 파는 bottles 인가 하는 가게도 있었고  

또 그 아래에 평범한 작은 동네 슈퍼같이 생긴 가게안의 냉장고에 

엄청나게 다양한 주류들이 있었다 

마치 오래 전에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평범한 동네 슈퍼에 갔다가 

엄청 비싼 양주가 쫙 있는것을 봤을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ㅋㅋ 



그 골목을 나오니 The Bakers Table이라는 빵가게겸 식당이 있다. 

사전 조사가 없었던 탓에 어디가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이드북이고 블로그고 간에 그냥 현지에서 사람이 많은 곳이 

유명한 곳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배워서 우리도 일단 들어가 봤다.

그냥 식당이었으면 못 들어갔을텐데 빵을 팔고 있어서 구경하기 더 좋았다 


대부분은 브런치스러운 식사나 음료수들을 먹고 있었고 빈 자리도 거의 없다. 

우리는 그냥 구경만 좀 하고 작은 빵들 몇 개를 집어왔다. 

의외로 싼 가격(식사는 모르겠음)과 군더더기 없는 빵 맛이 매력적이다.  



제일 아래칸 삼총사를 사왔다.. 

모두 약간 달달하고 기름진 녀석들 ㅋ

식빵이나 덩어리 빵은 상수역 교에서 곡물식빵을 사려고 안 샀는데

막상 교에 갔더니 식빵류는 다 떨어지고 없어서 약간 후회를 했다. 



덩어리 빵들.. 가격이 생각했던 것 보다 의외로 저렴해서 약간 놀랐다... 



그 옆에 마치 무슨 공장처럼 만들어진 갤러리 카페(테이크 아웃 드로잉이던가??)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잠시 몸을 녹였다.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높은 가격대...  

아마 여기도 유명한 메뉴는 따로 있겠지? 



마감되지 않은 실내와 좀 빡빡하게 들어찬 테이블들은

뭔가 이색적이기도 하고 다소 불편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져서 창을 열 수 있으면 좀 나았겠지만... 

 




s6600 의 사용 후기를 추가하자면 

사진은 역시 니콘의 핏줄인지 대비가 선명한 느낌이다.

색감도 좀 짙은 느낌이고(물론 후보정은 해야 했지만)


다만 wifi 연결은 자주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끊어져서 불편했고

배터리가 30% 이하면 wifi가 켜지지도 않았는데 따로 메시지가 나오지 않아서

혹시 wifi 기능이 불량이거나 고장이 난거 아닌지 걱정을 했다. 

(전원이 부족하면 wifi 메뉴에서 on 하는 부분이 비활성 상태가 된다)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메뉴로 추정하기에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여 

카메라의 wifi가 꺼지는 전원 수준을 30%에서 다른 값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 같다


어제 좀 사용했지만 집에서 나설때 배터리는 가득 찬 것 처럼 표시되었는데 

뜬금없이 지하철에서 wifi 기능을 시험할 때 갑자기 절반이 되었고 

경리단길에서 사진을 얼마 찍지도 않았는데 결국 배터리가 없다며 

커피를 마셨던 카페에서 카메라가 꺼져버렸다... 


가뜩이나 완충시 촬영 가능 수가 150 shot으로 적은 탓에 

다음 펌웨어에서는 좀 더 섬세한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셀카용(?) 제스쳐 기능도 현재까지는 거의 성공율이 20% 정도.... ㅡ_ㅡㅋ


집에서 다시 충전을 하고 wifi 연결을 했는데 한번씩 끊어졌다 다시 연결되는

현상은 여전하지만 4-5 장의 사진은 스마트 폰으로 잘 다운로드가 되었다. 

참 다운로드 완료하고 확인 누르는 단계는 없애버리는게 나을 것 같다.

은근 매번 확인하는 부분이 귀찮다. (다른 메뉴에서도 그런 경우가 꽤 있다)


그리고 EOS 70D와 함께 s6600의 사진을 1:1 사이즈로 확대해서 

비교를 해보면 이미지 센서의 크기에서 오는 한계는 분명히 드러난다. 

1:1 사이즈나 큰 사이즈 인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이미지센서가 더 큰 제품들(하이엔드나 미러리스)을 사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냥 리사이즈해서 블로그나 SNS에 올리거나 작은 사이즈로 인화하는데는 

딱 좋은 사이즈와 무게의 제품인 것 같다.. 


오늘 확인한 문제는 (1)배터리 (2)배터리 (3)배터리다. 

와이파이 끊어지거나 제스쳐 촬영 안되는 것은 부차적인 일들이고....


오늘의 경험으로 추가 배터리를 사야할지 고민하게 되어버렸다(왠만하면 정품 쓰는 성향이라...) 

하지만 한번에 많아야 30-40 컷 이하로 찍는 사람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사진은 20장도 찍지 않았지만 이런 저런 기능을 시험하면서 

배터리가 엄청 빨리 소모되어 버린 것 같다. 

또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촬영 모드를 "자동 장면 설정"으로 하면  

자동 모드에서 보다 훨씬 빨리 배터리가 소모될 것 같다

(계속 촛점을 맞추고 장면 모드를 적용하기 위해서 구도를 확인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