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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컴퓨터, 전자제품

결국 슈퍼줌 렌즈를 사버렸다 (시그마 18-200mm F3.5-6.3 DC MACRO C)

by 새벽강 2014. 6. 17.

나는 원래 막 출시된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남들보다 늦더라도

시간이 좀 지나서 사용기도 많아지고 가격도 다소 낮아지는 시점에

구입을 하는 편인데 뭐에 씌었는지 그만 시그마에서 새로 나온

슈퍼줌(이른바 전천후) 렌즈를 출시 하자마자 사고 말았다.  


해외에서는 연초에 출시된 것 같은데 국내에는 이번달에 정식 발매된 것 같다. 

이름은 다소 긴 Sigma 18-200mm F3.5-6.3 DC MACRO OS HSM | C

OS는 손떨림 보정인것 같고 HSM은 초음파(저소음) 렌즈의 의미인것 같다. 

영문자 C는 Contemporary의 약자라고 하고 그냥 쉽게 말하면 일반용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A로 된 Art 시리즈 렌즈가 좀 더 고급렌즈같다. 


많이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해외 리뷰의 평들은 대체로 좋은편이다

(유저 사용기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 호의적이었다)


세기 정품이고 맨프로토 미니 삼각대와 필터는 출시 기념 무료 사은품이다. 

필터와 삼각대를 금액으로 보면 대략 3-5만원 정도일것 같다(원가는 더 싸겠지만) 

얼마 전에 미니삼각대를 하나 사려고 찾아본 적이 있어서 

사은품도 지름의 핑계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박스를 열어보니 종이 완충재에 렌즈와 후드가 들어있고 보증서와 설명서들... 

렌즈는 내 생각보다 작고 가벼웠다. 


부피가 대략 캐논의 EF-s 18-55 번들과 비슷한것 같은데 필터를 끼워보니까 

18-55 번들렌즈보다는 길이가 좀 긴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번들렌즈는 오래전 초기 제품이라 요즘과는 다를 수 있다)  

표기상 18-200mm 화각이지만 1.6 크롭바디인 내 70D에서 광각 18mm는 28.8mm로 

환산되어 광각이 다소 아쉽지만 가볍게 들고다닐 용도로는 충분할 것 같다. 


후드도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줌링 락 버튼 (화각을 18에 놓고 걸어야 함)

AF/MF 선택버튼, OS(손떨림 방지) ON/OFF 버튼이 있다



위의 사진을 찍어준 EF17-40mm f4.0 L 렌즈를 시그마의 18-200으로 찍어봤다. 

최대 광각일때


최대 망원일때...


최대 망원 상태에서도 꽤나 가까이에서(렌즈 끝에서 피사체까지 대략 한뼘 이내) 

초점을 잡을 수 있으므로 간이(?) 마크로 렌즈로 사용할 수 있다고 

모델 이름에 MACRO라는 명칭이 들어간 것 같다.


배율은 렌즈 경통에 1:3 정도로 표시되어있다.

어느 해외 사이트는 1:1.1로 표기한 것을 본것 같은데 다시 찾아보니

dpreview 사이트의 spec이 0.33배로 표기되어 있어서 1:3이 맞는 것 같다.  

 


촛점도 기대보다는 빨리 잡히고(해외 평은 속도는 보통이라고 한다) 

촛점링 돌아가는 소음도 처음 예상했던 것 보다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동영상을 찍으면 모터 소리는 약간 들릴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70D를 사고 아직 동영상을 찍어본적이 없다.. 

조용하기로 유명한 캐논의 STM 렌즈도 본적이 없고... ㅡㅡㅋ 


메뉴얼 포커스 모드에서 나의 기대와 달리 촛점이 맞았을때 바디에서 

촛점이 맞았음을 알려주는 원형마크가 들어오지 않았고 

full time manual이 아니라 AF 모드에서는 촛점 링이 돌아가지 않는게

약간 아쉽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닌것 같다.

내 생각에는 잦은 메뉴얼 포커스용으로 적합한 렌즈는 아닌것 같다.  

그리고 메뉴얼 포커스에서 오토로 바꾸면 기어가 물리는 듯한 소음이 살짝 난다. 


줌링은 다소 뻑뻑한(?) 편이라 렌즈가 쉽게 흘러내릴 것 같지는 않지만

사용을 계속 하다보면 어떨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나저나 사진을 예전처럼 자주 찍으러 다니지 않는데 괜한 돈낭비 아닐지 걱정.... ㅡㅡㅋ


그러고 보니 이 렌즈가 내가 처음 산 Third party lens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