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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사진(2015)

갑자기 스페인으로

by 새벽강 2015. 8. 2.

스페인에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도 잘 나지않는 현실에서

더 이상 미루다가는 그나마 남은 기억조차 사라져서 포스팅을 못할 것 같다. 

이 첫 글만해도 4월 중순부터 드문 드문 몇 달에 걸쳐서 작성이 되었다... 


때는 바야흐로 2월경... 섭씨는 스페인에 꽂혀버렸다.. 

그렇게 급 결정된 스페인 여행 

원래는 내가 바빠서 섭씨 혼자서 가는 스페인 여행이었는데 

하던 업무도 꼬이고 인생도 꼬여가는 중년의 인생이라 사는게 뭐 있나.. 하는 마음으로 

3월의 쌀쌀한 날씨에 급 출발하게 된 스페인 여행


뒤늦게 표를 알아봐야 해서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에어프랑스의 조건이 좋았다

유가가 내려서인지 항공료는 예년에 비래 다소 저렴해진 상태였고 

인천-파리 왕복 구간은 대한항공의 A380을 코드쉐어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 동안 구경만 했던 A380이 타고 싶어서 무의식적으로 에어프랑스로 예약을 한 것인지도..


잡아놓은 날은 금방 찾아와서 어느새 출발하는 날이 되었다. 

공항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오후 비행기라 비교적 느긋하게 발권하고 출국심사를 받았다

대한항공 KE901 편과 코드쉐어인 우리의 탑승권에는 에어프랑스의 편명으로 되어있다.



A380 중에 대한항공이 이코노미 좌석이 제일 적어서 그런지 앞뒤 공간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비교적 새 비행기라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이고 개인 스크린의 사이즈도 큰 편이다. 


외항사에서 부러웠던 외부 카메라 기능도 있다. 


레디 투 테이크 오프 ... 


역시 대한항공에서는 비빔밥을 먹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별거아닌데 잠시 우리나라 음식을 못먹는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비빔밥 주세요~~ 하게 됨

현실은 현지에도 한인 식당이 많아서 우리나라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언제든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대한항공의 식사는 국적 대표 항공사의 평균에 좀 못 미치는 것 같지만

비교 대상이 타이항공, 에어프랑스, KLM, 캐세이퍼시픽 밖에 없어서 

그냥 주관적인 느낌일 뿐이다.. 그래도 좀 부실한 느낌.. 


비지니스 타면 맛있는거 주겠지? 상상하지만 비행 중의 현실은 라면 냄새에 미치게 됨 ㅋㅋㅋ 

하지만 식사시간에 라면 가지러 갤리 왔다갔다 하며 고생하는 승무원을 보면 그냥 참게 된다

 


A380 1층 이코노미석 뒤쪽은 면세품 진열 부스가 있고 승무원 한 분이 자주 대기하고있어서 

필요한 경우에는 바로 면세품을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진열된 물품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이 공간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다. 



위층은 비지니스라 못올라 가지만 소개자료에 의하면 위층 뒤쪽에는 칵테일 바가 있다고 한다

술을 별로 마시지 않는 나에게는 어퍼 데크의 바도 무용지물이겠지만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나의 경우에는

서서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다. 



새 비행기라도 결국 6시간이 넘어가면 엉덩이도 아프고 좀이 쑤셔서 나는 자주 일어나 돌아다니게 된다. 

하지만 앞쪽 갤리 공간에도 늘 승무원들이 있고 뒤쪽에도 면세품 전시장이 있어서 서서 좀 어슬렁거릴때

왠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나 때문에 승무원들이 더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쓸대없는 생각 때문이랄까..

 

가끔은 에어프랑스처럼 쿨하게 쉬러 가버린 승무원들이나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승무원들과 

비행을 하는게 더 편할때가 있다. 목마르거나 군것질 거리가 필요하면 그냥 가져다 먹으면 되고..    


제일 뒤쪽 면세품 전시장 앞에서 왔다갔다 하며 다리를 풀어주고 있다가 비상구 창문 커버를 열었더니 

창에 각도가 있는 유리가 반구 모양으로 붙어있어서 아래쪽이 잘 보인다 

러시아의 어디쯤인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파리 드골 공항 도착, 여기서 에어프랑스의 작은 비행기로 환승해서 바르셀로나로 간다

예전에 베니스 갈 때 왔었던 탓인지 이상하게 익숙한 느낌이다

그 때는 한참 공사중이었던 샵들이 모두 영업중이다. 

 




바르셀로나에 밤 늦게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와서 바로 잠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시차 때문인지 새벽에 잠을 깨게 되는데 

여행을 가면 첫 아침의 풍경이 가장 낮설고 이상한 느낌을 준다

이틀째가 되면 금방 적응해서 호텔에 빨리 돌아가서 쉬어야지 하면서 

낮선 호텔이 내 집 같이 느껴지고 그렇지만 ㅋㅋ



간단하게 조식을 먹고 첫날 자전거나라 투어를 받기 위해서 호텔 근처의 다이아고날 역에서

미팅장소인 카탈루냐 광장까지 갔는데 지하철 역으로 두 정거장이고 구글 지도로 보니

보통은 천천히 걸어다닐 만한 거리였지만 이 날은 여행 첫날인데다가

투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라 10회권 교통카드도 사야해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시간이 약간 남아서 광장 주위를 어슬렁거려봤다




꽃모양같은 오렌지색 표지는 디자인이나 예술적으로 유명한 곳을 알리는 이정표 같은 것이다.

스페인어는 모르지만 적혀있는 문구는 근대미술(모더니즘)의 길 이란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어느 사이트에 이 위치와 설명이 있지 않을까? 




미팅 장소였던 하드락 카페 앞에서 약간 벗어난 건물의 옆면에서 인원체크를 하고 좀 기다렸다 

가이드와 간단한 인사를 하고 투어가 시작되었다. 




자전거나라 가우디투어(대중교통을 이용하는)의 첫 시작은 초기 작품인 까사 비센스 부터였다

어느 주택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니 있었는데 솔직히 예술적인 가치는 잘 모르겠다... ㅋ



버스에서 내려서 이 골목으로 쭉 따라 들어왔다.



다시 버스를 타고 구엘 공원으로~~

Park Guell 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가이드를 따라 구엘공원으로 들어가며 구경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던 것도 있고 또 생각 외로 별로라고 느낀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당시의 시대상에서 이런 스케일의 시도를 했다는 것은 놀라웠다. 









의외로 사진찍기가 애매한 타일로 만든 앉을 자리.. 




실제 버려진 타일들로 만들어졌다고...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그 아래로 큰 석주가 있는데 아래쪽은 물저장소라고 한다. 



가장 느낌이 통일되어 있었던 파도 형상의 통로.. 

이렇게 사람이 없는 화면을 잡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기둥의 구분선 높이가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져서 정면에서 보면 

원근법에 맞춰서 높이가 똑같게 보이게 되어있다. 

이런 방식은 이탈리아에서도 본 적이 있었다. 캄피돌리오 광장 계단이었던가.... 



나는 이렇게 안쪽에서 바깥으로 보이는 화면이 의외로 보기에 좋았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마스코드격인 도마뱀 사진은 pass 



가이드와 미팅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매점 뒤쪽으로 가보지 못했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봤더니 

파도모양의 회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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