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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컴퓨터, 전자제품

P&I 2017 (서울 국제 사진영상전)

by 새벽강 2017. 4. 22.

한국에서는 가장 큰 사진 및 사진 기자재 전시회인 P&I 2017 에 오랜만에 다녀왔다

캐논 350D를 사고 나서 가본게 마지막이니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10년이 넘었을 것 같은데 
스마트폰에 잠식당한 전 세계 카메라 업체들의 매출이 곤두박질 치는 상황에서

(그 와중에 발빠른 삼성은 필카에 이어 디카 시장에서도 전격 철수하였다)

올 해 P&I는 대형 참가업체가 급감하여(캐논, 소니 뿐..) 온라인 상의 소문은

올 해가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등의 흉흉하기 그지 없어서

혹시나 정말 마지막이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을 한켠으로 하게 되었다. 

 

오픈일인 4/20일 점심시간 직전에 입장~

 

입구에 딱 들어섰을 때의 사진..

어 정말 사람이 별로 없네?? 평일이라 그런가??

 

 

그러다 오른쪽을 쳐다 봤는데

허억!!! 아무도 사진을 찍어주지 않는 모델이 있다니~~

저 분은 대략 1분 정도 혼자서 포즈를 취하고 계셨음... ㅡㅡㅋ

그나마 지나가던 중년의 사진가께서 카메라를 들어 뻘쭘한 상황 극뽁~~

나올 때 보니 모델이 바뀌셨던데 엄청 인기가 좋았음 ㅋ

 

보통은 전문 모델 촬영 기회가 적은 아마추어들이 이런 전시회 구경을 오면

모델 분들 사진을 많이 찍는데 아마도 순간적으로 저 부스 앞이 썰렁했던 것 같다.

 

 

주위에 사람도 없고 모델분이 노출이 적은 복장이라

나도 카메라를 들어 한장 찍는데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 좋았다.

KPP 라는 부스인데 호야 필터나 토키나 렌즈를 유통하는 회사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대형 카메라 메이커는 캐논과 소니뿐이다

니콘이 없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고 나름 유명한 메이커인 후지나 파나소닉이

참여하지 않은 것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아쉽다.

파나소닉은 철수한다는 루머도 있어서(파나소닉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했지만) 

더 관심이 있었는데...

 

 

여튼 제일 큰 부스는 캐논

쇼 부스를 옆에 만들어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크게 힘을 쓰고 있었다

다만 DSLR, 렌즈, 미러리스 급 카메라만 전시되어 똑딱이 카메라 신형에도

관심이 있던 나는 다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일명 포인트앤슛 카메라)

 

 

저 무대에서 계속 공연을 진행하고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썬포토와 탐론 부스 사이에 사람이 많길래 봤더니 탐론 부스 한 켠에서

모델 두 분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래도 하던 구경은 마저 해야겠지..

 

 

캐논과 소니 모두 작은 스튜디오 같은 방을 만들어 모델 촬영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픈된 공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 보다는 사진사도 모델도 좋은 것 같다.

사진에서 보듯 적절한 조명도 구비되어 있어서 더 좋은 기회가 되었을 듯한데 

다만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스튜디오 밖에 줄을 길게 서야해서 불만이 있었을지도...

 

캐논은 문 밖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음 (소니 스튜디오는 폐쇄형이라 불가능) 

 

 

 

두 번째로 큰 소니의 부스, 사진만 봐도 캐논 보다는 상당히 방문객이 적은 느낌이다.

 

 

미러리스에서는 큰 성공을 하였지만 전형적인 DSLR이나 렌즈 시장에서 점유율은

캐논이나 니콘에 미치지 못하는 것 때문일듯

 

 

 

캐논 부스도 이렇게 사각형 구조였는데 중간에 피규어 같은 것을 많이 놓아서 카메라나

렌즈 test 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서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소니는 가운데가 텅 빈 공간이어서 의아했는데 잠깐 돌아보고 다시 왔을 때

가운데가 비어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현장에서 제품 할인 판매도 하고 있었음

 

 

제품 안내 중인 도우미 분에게 뭔가 많이 물어보시던 사진가분.. 도우미님 살짝 당황하신듯 :)

 

 

그 옆으로 한글판 내셔널 지오그라피 잡지 부스가 있었다.

제일 오른쪽(얼굴에 스티커 붙인) 직원 분이 엄청 열성적으로 홍보를 하고 계셨다/

 

 

 

 

NAS로 유명한 시놀로지 부스가 참가하고 있어서 살짝 의외였다.

생각해보면 카메라가 디지털화 되어 나도 외장하드에 사진을 백업하고 있는데

가정에서도 NAS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 되어가는 것 같다.

개인 NAS에 동영상을 받아놓고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중저가(??) 카메라 악세사리로 유명한 매틴(마틴) 부스

필카 시절에는 나도 매틴 가방을 몇 개 샀었던 것 같다.  

삼각대나 가방 같은게 전시되어 있었던듯...


 

뜬금 유니세프 부스가...

예전에 현백 판교점에서도 보았는데 유니세프가 최근에 홍보에 상당히 열심인 것 같다.

세상에 이로운 일을 많이 홍보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본능적으로(?)  머리 한편으로

살짝 걱정되는 것은 과거 안좋은 사례들의 학습효과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방송이나 영상 기자재 사업자들 부스에도 내 생각보다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행이라고 해야겠지 


 

디카 악세사리나 호환 배터리 검색해본 사람은 한번쯤 들어봤을 호루스벤누 부스..

 

 

나가는 출구 근처에 라이카 사진전이 있었는데 딱히 인상에 남는 사진은 없었다.

아마 공모전 사진들이었던 듯

 

 

반도 카메라...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ㅡ_ㅡ;;;

 

 

처음 들어왔을 때 썰렁하던 KPP 부스는 어느새 아마 사진가들이 모델 촬영에 열심이었다

이번 모델 분의 의상은 상당히 시원(?)하다..

 

 

미세먼지 탓에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인지 용기를 내서 나도 한 컷 찍음.. ㅡ_ㅡㅋ

시선은 내 왼쪽의 어느 분 카메라를 보고 계신듯

 

 

 

 

전시장의 반대쪽으로 돌아오니 여기도 많은 부스가 있다.

조명이라든가 사진 스튜디오도 있었고...   


 

 

 

한국 저작권 위원회 부스도 있네...

나도 저작물을 등록할 수 있을 날이 있을까?

 

 

외국에서 더 유명한 삼양 광학 렌즈들이 전시되어 있다.

 

 

크게 한바퀴 돌아 왔는데 여전히 탐론 부스의 모델분들은 열일하고 계심

 

 

그 옆의 썬 포토에 폴라로이드 라고 적혀있어서 가봤더니

과거의 폴라로이드 즉석 카메라가 디지탈카메라+초소형프린터로 발전되어 있었다.


 

즉석 카메라처럼 생겼지만 메모리도 들어가고 출력도 됨


 

30매에 2만원이 안된다면 꽤나 유용할 것 같기도 하다.

특히 과거 폴라로이드의 단점은 단체 사진을 찍으면 그 중 단 한명만 사진을 가질 수 있는데

프린터 형식이라면 여러 장을 출력하면 되니까 편할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이 살짝 줄어든 틈을 타서 나도 슬그머니 허접한 미러리스+번들 조합을 내밀어 봄

 

 

누가 휴대폰으로 열심히 찍길래 사진에 담아왔는데 PC로 보니 동영상!! ㅎㄷㄷ

아재요 자재 좀.........  (사실 그게 불법은 아니지만... 느낌이 좀.... ㅋ)

 

 

4-5 장을 찍었는데 그 중에 내 카메라 쪽으로 봐 준 컷이 하나 있었다

모델분 감사합니다~~

 

근데 이쯤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오지 않는가??

탐론 부스인데 모델 복장과 손에 든 카메라는 조금 전 뒤에서 구경한 폴라로이드???

아하~ 썬포토가 탐론 유통사구나... ㅋ

 

 

 

그러고 보니 아무리 돌아도 삼대 써드파티(3rd party) 렌즈 중 시그마의 렌즈들이 보이지 않는다

(시그마, 탐론, 토키나)

시그마 렌즈 유통사인 세기 판매도 참여하지 않았나보다........ ㅠ_ㅠ  (시그마 렌즈 사용자)

 

 

캐논 부스의 피규어들... 부스의 카메라 테스트 할 때 유용하게 이용되었다

 

 

이렇게 사강형 공간 중간에 피규어를 배치해서 카메라나 렌즈 test 를 할 수 있다

 

 

프레스를 기다리는 것인지 높은 분(?)을 기다리는 것인지 모델 두 분이 카메라와 렌즈를 모아놓고

기다리고 계셨는데 그 1m 옆에 관계자 같은 분들이 서 계셔서 뭔가 살짝 뻘쭘한 상황

 

 

두 모델 분은 뭔가 말씀을 나누기도 하고 카메라를 사용하는 시늉을 하시기도 하고... ㅋ

 

 

다시 소니 부스로 갔더니 부스 가운데가 비어있었던 이유를 딱!! 알게됨 ㅋ

무려 플라잉 요가를 하고계셨.....

 

 

 

 

 

배터리 충전기로 유명하던 이름 깜냥이 보여서 찍어봤다.

역시나 충전기와 충전기를 판매하고 전시하고 있었다.

 

 

두 번째 돌아보니 처음에 못봤던 샌디스크 부스도 발견~ 모델 한 분이 홍보를 하고 계셨다.

 

비루한 미러리스를 향해 몸을 돌려주신 모델분께 감사를...

물론 내 옆의 대포를 보고 계시겠지만 ㅎㅎ

 

 

 

 

 

 

 

전시회에 오면 거의 항상 매틴이나 로프로 카메라백 작은것 하나 정도는 샀던 것 같은데

(필요도 없으면서 할인한다는 이유만으로...)

요즘은 사진을 별로 찍지 않는 탓인지 크게 구매욕구가 생기지는 않았다.

 

 

나가는 길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가보니 캐논 부스에서 공연 중

특히 이전보다 무대 앞에 사람이 엄청 많았음...

그 의미는 공연하는 분들이 엄청 매력적이라는 뜻이겠죠  :)

 

 

내 알파5000+번들은 이게 한계다.. 아니 내 실력의 한계겠지만... ㅠㅠ

 

탐론의 망원렌즈 부스에 올라가보니 렌즈의 배치가 캐논의 행사 무대를 향해있었다

올ㅋ 천잰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ㅎㅎ

  

 

나오는 길에 보니 토키나 렌즈를 들고 계신 모델 분은 점점 더 많은 인기가....... ㅋ

 

 

아쉬운 마음에 전시장을 두 바퀴 반을 돌았지만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마도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내리막을 타버린 카메라 시장의 현실을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최근에 급격히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진데다 (+ 쉽고 간단하게 편집 하는 앱도 많다) 

또 실시간으로 사진을 SNS로 공유하는 것이 트랜드가 되어서 

전통적인 카메라, 렌즈 메이커들은 고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예전에 비해 사진이나 카메라에 지식이 많이 없어도 사진 취미를 가지는데

어려움이 없어 취미로서의 사진에 대한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진 장점이 있겠지...

 

스마트폰 카메라는 앞으로도 점점 발전할테고 또 한편으로는  

고프로나 드론 같은 기기도 일반인들에게 많이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4-5년 지나보면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