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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컴퓨터, 전자제품

공기 청정기 추가 구입 (LG AS112VDS)

by 새벽강 2018. 1. 28.

 

대략 2년 전 엘지에서 나온 LA-Q379SB 라는 저렴이 공기 청정기를 구매했었는데

이 제품이 당시에는 가장 저가형이었는데 냄새 센서만 있고 미세먼지 센서가 없어서

사용할 때 집안 공기의 상태를 알 수 없어 답답했었다. (멋없이 사각형으로 생긴 모델)

 

http://www.enuri.com/detail.jsp?modelno=10982015

 

 

그 때에는 여러 회사의 제품들이 미세먼지 필터 등급을 주요 광고 포인트로 삼았는데 

이 제품은 필터가 타 제품에 비해 좀 부실했지만 물세척이 가능한 헤파 필터를

채용한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었다. (물세척 후 필터 성능은 좀 떨어진다고 함)

단점은 물세척 후 잘 말리지 않으면 몇 일 동안은 퀘퀘한 냄새가 좀 난다..

 

개인적으로는 필터 등급 85%니 95%니 하는 숫자는 그저 상술에 불과할 뿐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필터 수치를 측정하는 조건이 미세먼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략 차단율 80% 이상이면 필터를 쉽게 구하거나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오래동안 사용하기에는 더 좋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각자의 주관에 따라 의견들은 다르겠지만)

 

 

그 후로 2년도 채 안되어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격이 급격히 심해지며

서울의 대기 상태는 미세먼지 수치 150 심지어 200이 넘는 경우까지 생겨서 

주위에 공기 청정기를 2개 이상 사용하는 집이 많이 생겨났다.

 

안그래도 수치로 표시되는 먼지센서가 없어서 답답하던 차에

그럼 나도 하나 더 살까? 하는 핑계로 미세먼지 센서가 있는

저렴한 제품을 하나 더 구매하였다.

 

그러다 보니 새로 산 제품은 또 엘지 제품이다... AS112VDS

솔직히 가성비를 따지다 보니 삼성 가전 제품은 거의 없음.... ㅡㅡㅋ

 

http://www.enuri.com/detail.jsp?modelno=22665681

 

 

미세먼지 수치가 표시되는 제품 중 제일 저렴한 모델을 찾는 경우 

삼성 제품은 대략 28만원 전후이고 엘지 제품은 23만원 전후이다. (2018. 1월 기준)


삼성 공기청정기도 23만원대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은 미세먼지 수치가 표시되지 않고

아래의 28만원대 제품부터 미세먼지 수치가 표시되는데 이오나이저도 장착되어 있다.

엘지 제품 중 이오나이저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는 삼성 제품과 가격이 비슷하다

 

http://www.enuri.com/detail.jsp?modelno=15546702

 


 

사무실에서 사용중인 삼성 70만원대 공기 청정기의 필터를 교체해보니 탄소필터와 미세먼지 필터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었어서 교체는 간편하지만 가격이 4만원대 초~중반 정도이고

거의 전 모델에 동일한(아니면 비슷한 모양의) 사각형 필터를 적용한 것 같다 

키가 큰 공기청정기에는 동일한 필터가 상하로 두 개 장착되어 있었다. 

여러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소모품 관리는 상당히 효율적이다.. 


엘지 AS112VDS 제품의 필터는 탄소필터와 미세먼지 필터가 분리되어 있는 형태라 각각 따로 

구매 가능해서 초미세먼지 필터만 사면 삼성보다 저렴한 2만원대 초반(2018 1월 기준)이다.


반면 엘지는 모델에 따라 본체의 모양이 달라지면서 필터의 모양도 다른 경우가 많다. 

필터를 구매할 때 공기청정기에 맞는 것을 잘 선택해야 하는 관계로 엘지전자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의 문의란에도 해당 모델에 필터가 맞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내용이 많다.

필터 모델 번호도 연식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구매시 헷갈릴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은 좀 불편한 것 같다. 


그리고 필터 세트 전체를 교체하려면 총 3종류의 필터를 주문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비용이 거의 5만원에 가깝고 교체도 번거로울 것 같다. 

 

요즘 나오는 비싼 엘지 공기청정기 제품들(원기둥형)의 필터도 분리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딱 보기에는 365도로 흡기되는 것 같이 보여 필터 가격도 상당할 것 같던데.....

(대신 청정 용량이 많이 커진 것 같음)

 

나는 공기 청정기의 주요 기능은 미세먼지를 거르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탄소필터(냄새필터)는 그냥 물세척하거나(물세척 가능한 모델) 교체식 필터라도 

설명서의 교체 주기보다는 좀 더 오래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본체의 가격도 싸고 미세먼지 필터도 좀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엘지 제품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아니면 늘 그랬던 것처럼 엘지로 찍어놓고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인지도....

(모터달린 가전은 역시 엘지지... 하는 오래된 광고의 세뇌에 아직도 빠져 있는 것이다)

 

 

요즘은 샤오미나 다른 회사 제품들도 가성비와 디자인으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데 

가전 제품은 일단 사면 10년은 사용한다는 생각이 깊어서 그런지 서비스를 받거나 

소모품 구하기 쉬운 국내 대기업 제품으로 자꾸만 손이 간다.

 


박스에서 꺼내보니 좀 오래전에 나온 원통형 디자인이다. 

위에서 보면 앞 뒤로 살짝 두꺼운 편이라 부피는 꽤 된다. 


요즘은 대부분 흡기구가 전면에 있는데 이 제품은 디자인이 좀 오래된 편이라

흡기구가 뒤에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계속 실내 공기를 순환 시키게 되므로

공기청정 기능에는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니까 이 제품이 CA인증을 받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았을까?)

 

 

 

 

2016년 까지 판매되던 동일 디자인의 모델과 가격은 거의 같은데 IoT가 요즘 유행이라

wifi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물론 나는 아주 가끔을 빼면 전기만 쳐묵쳐묵 할 게 뻔한 wifi

기능을 아예 켜놓지도 않았다....

 

위쪽에서 보면 버튼과 먼지 수치를 표시하는 LED 창이 아래 사진처럼 되어 있다

기존에 집에 있던 제품은 기계식 버튼이었는데 이 제품의 버튼은 터치식이다.

 

흡기구는 사진의 후면에 있으나 뒤로 돌려놓아도 크게 거슬릴 것 같지는 않다.

공기 흡입구와 토출구는 상당히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게끔 되어있다.

(다른 말로 하면 약간 엉성함 ㅋ)

 

 

 

그래도 몇 가지 단점들이 보이는데

 

첫 번째 단점은

동그란 몸통 안에서 전체적으로 회전하는 메인 블로워 팬 구조의 한계인지

토출구의 바람이 정면에서 보았을 때 대략 우측 45도 상향 방향으로 나간다

첫 번째 사진에서 10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는 곳을 중심으로 바람이

퍼져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전의 각진 구형 모델은 바닥에서 90도 상향(천정 방향)이었는데 이 모델은

우측 45도 정도로 바람이 나가고 풍량이 강할 때에는 거의 우측 정면에서도

상당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삼성 제품은 토출구 방향이 모두 90도 상향이다

  

두 번째 단점은  

팬 속도가 약일때 본체 가까이 귀를 가져가면 웅~~(또는 약하게 도르르륵~~)하는 

공명음이 살짝 난다. 

취침예약을 걸면 설정된 시간 동안 풍량이 약으로 고정되는데 미약한 공명음이라도

침대 가까이 두고 사용하는 사람 중 소리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좀 거슬릴 것 같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형 모델은 바람 소리는 살짝 들리지만 몸체에서 웅~ 하는 소리는 

나지 않았던것 같다. 지금은 거실 소파에서 거리가 좀 있는 TV 옆에 설치했기 때문에 

소리가 들리지는 않는다.

 

세 번째 단점은 

흡기구가 후면에 있어서 공기청정기를 벽면에 딱 붙여서 사용하기 어렵고 

약간 공간을 띄워 놓으면 성능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왠지 후면 흡기 방식은

성능이나 공기 정화 속도가 떨어질것 만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ㅋ

 



이런 단점들은 구매 전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 나에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구입하는 사람에 따라 꽤나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

단점만 이야기하고 끝내기에는 좀 야박한 듯 하여 이 제품의 장점을 생각해보면


첫째 ,

미세먼지 수치가 표시되는 제일 저렴한 제품 기준으로 

가격이 삼성 제품에 비해 대략 5만원 정도 저렴한데 제품 가격대가 20만원대이다 보니

체감되는 가격차이는 꽤 되는 것 같다. (약 20% 정도 저렴, 단 사용 면적이 삼성보다 좀 작음)

 

둘째,  

위에 잠깐 언급한 것 처럼 필터가 각각 분리되어 좀 더 저렴하게 초미세먼지 필터만

교환할 수 있다. 제품 간의 가격 차이로 초미세먼지 필터 두 개를 더 사놓을 수 있다.

(하나로 1년을 사용한다고 하면 2년을 더 사용할 수 있음)

 

(보충 설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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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세제거는 포기하고 미세먼지만 차단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필터 5번 교체시 (6년 사용시)

현재의 최저가로 정품 필터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은 20만원 정도, 엘지는 11만원 정도의 

필터 비용이 든다. (4만원 x5 vs 2만2천 x5, 배송 비용은 제외하고 필터값만 비교시) 


하지만 공식 샵 기준으로 필터 교체시에는 엘지는 필터 3종 전체에 4만9천원,  

삼성 일체형 필터는 6만1천원 정도로 엘지가 만원 가량 저렴하다. 

그러나 삼성 정품 필터는 온라인에서 4만원대 초반으로 쉽게 구매가 가능하고 

엘지 정품 필터는 파는 곳이 드물어 공식 서비스센터에 주문하는게 편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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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타,

그리고 보통은 제품에 새로운 기능이 들어가면 가격이 살짝 오르는데 

2017년도에 wifi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가격은 크게 변화가 없다

사실 가격이 올랐는데 나만 모르는 것인지도......


샤오미, 엘지, 삼성 모두 이제는 휴대폰에서 제어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는 딱히 그게 편한지도 또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나라면 초반에 한 두번 써보고 말 것 같다


딱 기본 기능만 있는 엔트리 모델이지만 파티클 측정도 1um까지 계측된다.  

(일기예보의 미세먼지는 10um 이하, 초미세먼지는 2.5um 이하 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오나이저도 없고(이 것은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를 듯) 

단 가습기를 밤새 사용하고 아침에 청정기를 키면 극초미세(1um) 먼지 수치가

미친 듯이 높게 나오고 팬은 한참 동안 최대 풍량으로 돌아간다. 

 



반전의 총평,

처음에는 그 동안 확인 할 수 없었던 실내 미세먼지 상태를 

수치로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으나 몇 일 동안 사용해보니 

처음 켰을 때 미세먼지가 상당히 높게 나오더라도 계속 켜두면 

10분 이내에 실내 공기는 정상 상태가 된다

쉽게 말하면 미세먼지 수치 기능이 있던 없던 사람이 있을 때에는 

공기 청정기를 계속 켜두기만 하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냥 심심해서 크게 필요도 없는 청정기를 하나 더 산 느낌이다.

꼭 필요하지도 않는 소비를 하며 이 사회에 기여중인 것이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