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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컴퓨터, 전자제품

새 서브 노트북 ASUS Vivobook 14 X403FA

by 새벽강 2019. 7. 3.

 

남들에게는 늘 한 번에 좋은 제품으로 구매하라고 하면서

나는 늘 애매한 가성비의 제품을 찾는다(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 

 

사무실에서 회의용 등으로 쓰던 보조 노트북을 교체할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찾다가

하이마트의 신용카드 행사에 낚여(??) 선택한 ASUS Vivobook X403FA

정확한 모델명은 X403FA-H522D 이고 각 알파벳마다 제품 사양에 대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인터넷에 정리해 놓은 분들의 블로그가 있음)

 

제일 앞의 X는 시리즈 이름이고 FA는 8세대(F) 내장형그래픽(A)이라는 설이 있다.

각설하고 이 노트북의 사양은 대충 아래와 같다. 

 

8세대 i5-8265U Quad core CPU (1.6GHz가 기본 clock인지 1.8GHz인지 헷갈리게 표기됨)

256GB NVMe SSD (M.2 슬롯이 1개 있는 것 같다)

SRAM 8GB(보드에 납땜된 싱글 채널로 추정되나 cpu-z에서는 정보가 듀얼처럼 나온다),

IPS 14인치 LCD(1920 x 1080, 안티 글래어 코팅 때문인지 색 재현도는 조금 낮은 듯)

배터리 72Wh (최대 24시간이라 광고하지만 실사용 조건은 10~12시간 정도 예상)

무게 1.3~1.35kg 

OS 미포함 (기본 linux 설치되어 있음)

 

의외로 하이마트가 신용카드 행사를 이용해서 가장 저렴했는데(하이마트 ppl 아님 ㅋ)

카드 결재는 70만원대로 되었으나 돌아가면서 청구 할인이 꾸준하게 적용되고 있어서

실질 구매 가능한 가격은 60만원대로 생각된다.  

유통사가 하이마트 또는 하이마트 관계사로 추정되고 가장 좋은 조건이 걸릴 때에는

포인트 적립까지 포함하면 60만원 초반도 가능한 듯 한데 나에게 포인트는 무용지물.... 

 

 

새 서브 노트북을 사려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

(특히 비보북은 S시리즈가 제일 상급라인이라 해서 S 시리즈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 제품을 갑자기 지르게 만든 부분은

(1) 72Wh의 대용량 배터리(엘지 올데이 그램 동등 수준이고 고속 충전 기능) 

(2) 1.3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

(3) 가격은 14인치 동급 그램의 딱 반값 정도로 저렴 (무게는 그만큼 무거운게 함정...) 

사실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조건이었겠지만 

 

 

택배로 받고 보니 가성비를 내세운 비보북 제품인 만큼 단촐한 박스 구성이다.

박스에 붙어 있는 봉인 스티커를 잘라서 열어보면 얇은 메뉴얼, 보증서를 제외한

실제 구성품은 부직포에 쌓인 본체와 아답타가 전부이다. 

 

OS 불포함 제품이라 인터넷에서 Asus 노트북에 OS 설치 하는 방법을 찾아 보았는데

설치가 까다롭다는 글이 좀 보여서(바이오스에 들어가서 여러 옵션을 바꾼다든지....)

걱정했으나 최신 윈도우즈 10 설치 USB 디스크를 만들어서 (MS 홈페이지에서 지원) 

 https://www.microsoft.com/ko-kr/software-download/windows10  

오른쪽 USB 단자(USB 2.0 단자)에 꽂은다음 전원을 키고 F12 키를

계속 연타했더니 바로 윈도우 설치 화면이 나왔다.

 

처음 박스에서 꺼내서 전원 버튼을 눌렀을 때 아무런 반응도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아답타를 연결하면 된다. 

내가 처음 전원을 눌렀을 때에는 화면이 켜지지도 않았고

노트북 좌측 사이드의 전원 LED도 불이 켜지지 않아서

배터리가 완전 방전된 것으로 생각하고 아답타를 연결하고

전원을 눌렀더니 LED가 흰색으로 켜지며 부팅이 진행 되었다.

막상 부팅이 되고나서 보니 배터리는 절반 정도 충전 상태였는데

일부러 설정이 그렇게 된 것인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처음 전원 ON은

아답타를 연결하지 않고 전원 버튼을 눌렀을때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뒤늦게 찾아본 ASUS 홈페이지의 영문 메뉴얼에는 처음 사용시 전원을 연결해서

3시간 이상 충전하라는 내용과 첫 부팅시 시간이 좀 걸리는 부분이 설명되어 있다.  

윈도우즈를 종료했다 다시 시작할 때 데스크탑보다는 확실히 좀 느린편이다.

(절전 모드에서 깨어나는 동작은 빠르고 잘 되는 편이다)

 

MS Windows가 기본으로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지만 제품의 기본 상태는

free DOS가 아니라 리눅스에 기반한 자체 GUI OS로 부팅되었다. (이름이 endless 였던가...)

리눅스 OS의 GUI 화면도 꽤 깔끔했지만 한 번 보고 바로 지워졌다

 

USB 메모리로 윈도우 설치를 시작하니 SSD에 총 4개의 파티션이 보였는데

앞에서 부터 순서대로 리눅스 파티션 3개를 지우고 (제일 마지막 파티션은 남겨두고)

지워진 파티션이 합쳐진 부분을 선택하면 알아서 설치된다. 

드라이버용 파티션을 남겨두어 설치 가능한 부분은 대략 230GB 정도로 표시되었다. 

배송이 되는 동안 미리 ASUS 홈페이지에서 이런 저런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받아놓았으나

편리하게도 내장 SSD의 제일 마지막 파티션에 (DRIVERS) 미리 윈도우즈용

드라이버들이 들어 있었다. (요즘 노트북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되어있는 듯) 

다만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중 몇 번이고 윈도우즈가 재부팅 되어서

그 때마다 다시 드라이버 파일을 마우스 우클릭하여 CD처럼 마운트 해줘야

ASUS 디바이스 드라이버 설치가 계속 진행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재부팅 후에는 드라이버 파일만 마운트하면 자동으로 계속 진행된다)

 

SSD에 윈도우즈가 설치되는 시간은 데스크탑 보다는 조금 느렸지만 금방 완료되었다. 

(저가형이라 SSD가 별로 빠르지 않은 제품일지도...)

 

공식 색상 명칭은 모르겠으나 살짝 푸른느낌의 밝은 회색이다.

육안으로는 그냥 회색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바디의 재질은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으나 촉감이 아주 좋게 가공되어 있지는 않다

하긴 60만원대에 i5 CPU, 램 8GB, 256GB NVMe SSD까지 제공하는 노트북에

더 많은 것을 바라는건 무리일듯 

 

 

뒤집어보니 예상했던 환기용 홀(hole)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래 좌우는 스피커 구멍)

처음에는 금속 바디를 이용하여 방열을 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화면을 열어두고 살펴보니 LCD 힌지 안쪽으로 길게 방열판 구멍이 보였다.  

좌우측 미묘하게 모양이 다른 것으로 미루어 한 쪽으로는 흡기, 반대쪽으로

배기하는 형태 같았고 부하가 증가하면 쿨링 팬이 돌아갈 것으로 생각된다. 

 

 

생각보다 전면에서 느껴지는 마감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키보드 살짝 저렴한 느낌?)

뒷 면 커버의 테두리 마감이 아래 사진처럼 되어 있어서 손가락으로 노트북을 잡을 때의 

감각은 영 거슬리는 편이다. (알루미늄 케이스의 모서리 부분이 거칠게 느껴짐)

실제품은 딱 한번 만져봤지만 이상하게 그 예전 인민에어(?)의 촉감이 생각 났다.  

 

 

키보드에 3단계 조절 가능한 백라이트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는데

이상하게 동작하지 않았다. 인터넷을 살펴보다 윈도우즈 스토어에서

Asus hotkey 인가 뭔가를 받으니 키보드의 기능키와 백라이트도 정상 동작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궂이 어플을 안 받아도 Fn키와 ESC 키를 눌렀을 때 

Fn 키에 불이 들어오면 Fn+기능키 조합이 동작했을 것 같다. 

 

Fn키에 불이 안들어와 있으면 제일 윗 줄의 키는 기능키로 동작하고

(F1~F12키는 Fn + 해당키)

Fn키에 불이 들어와 있으면 제일 윗 줄의 키는 F1~F12로 동작한다

(기능키는 Fn + 해당키)

 

 

제스쳐 기능이 지원된다는 터치패드는 생각보다 감촉이 좋은 편이지만

터치패드 구석에 위치한 지문 센서는 인식율이 그렇게 좋지 않은것 같다

평균 1.5~2회 정도 터치해야 윈도우즈에 로그인이 되고 인식률이 약간 들쭉날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문 인식으로 로그인 하는 방식은 매우 편리하다

 

LCD 화면의 시야각은 넓은 편으로 보이고 백라이트 밝기 최대에서도

아주 밝지는 않지만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범위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안티 글래어 처리도 되어 있다.

엘지 그램은 안티글래어 패널이 아니라 화면은 더 화사한데 반사가 좀 있다

 

전체적인 노트북의 크기는 화면 사이즈가 14인치지만 좌우 베젤이 얇고

세로 사이즈도 컴팩트 한 편이라 휴대성은 좋은 편이다. 

spec 상 두께는 1.65cm라서 엘지 그램의 휴대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그래도 내가 걱정한 것 보다는 얇게 느껴진다. 

 

쓰고 있던 HP 430 G1에 올려보니 폭은 아주 조금 작지만 세로 사이즈가

1.5~2cm 정도 차이가 나서 전체 부피가 꽤 달라 보이는 것 같다 (높이도 더 낮고)

두번째 사진이 사실 430 G1에 올려져 있는 상태이다

전원 아답타도 작고 가벼운편이고... 

정확한 spec 수치들을 비교하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라 skip... 

절대 게을러서 그런것 아님 아무튼 아님.... ㅡ_ㅡㅋ

 

사진에는 없지만 HDMI 단자와 SD card 슬롯이 좌 우에 각각 있다.

SD card 슬롯이 마이크로 타잎이 아닌 것도 마음에 든다.

노트북에 많이 있는 도난 방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hole은 없다

 

첫날 90% 가량 충전을 하고 이런 저런 부분을 사용해보다가 그 다음날

배터리 53% 상태에서 점심시간 1시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 사용해봤는데(약간의 오피스 작업과 pdf 파일 보기)

(참고로 LCD 밝기는 최대에서 2~3단계 정도 내린 상태)

오후 6시에는 배터리가 28% 가량 남아있어서 한 번 100% 충전하면

일반적인 웹 서핑, 동영상 시청 등의 용도로는 하루 종일 사용하는 것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배터리 용량이 크지만 고속 충전 기능이 있어서 충전 속도도 꽤 빠른 편이고

대략 50~60% 만 충전되면 일반 사무용으로는 별 걱정 없이 7~8 시간은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CAD tool이나 엄청난 엑셀 계산이 없는 한) 

 

브랜드 제품에 기본으로 깔리는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배터리 충전 level을 조절해서 배터리 수명을 늘여주거나 하는 앱들이 있어서

나는 좀 설치를 하는 편인데 이 제품은 기본 유틸리티 정보가 없었다.

우연히 윈도우즈 스토어에서 MyASUS라는 앱을 설치해 보았는데

그 앱에 여러가지 문제 발생시 검사하는 옵션이나 배터리 충전 level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가 있었다. (일단 80% 충전으로 설정)

윈도우즈 스토어에서 무료 프로그램 설치할 때에는 MS 계정을 물어보는

창이 나오지만 궂이 MS 계정 로그인 안해도 다음 단계에서 설치할 수 있다

 

 

겨우 이틀 사용했지만 느껴지는 단점은

각 슬롯들이 좀 많이 뻑뻑하고(좀 더 사용해봐야 할 듯)

USB type C 단자가 하나 있는데 PD로 충전은 안되는 것 같다. (해보지는 않았음)

USB A type 포트는 2.0 하나 3.0 하나로 총 2개라 좀 적은 편이다 (엘지 그램 14인치와 동일)

LAN port가 없다. (유선랜 사용하려면 별도 USB-이더넷 아답타를 구매해야 함)

그리고 위에 쓴 뒷 커버 테두리쪽 마감(촉감)... 

하나 더 추가하면 전원키가 delete 키 바로 옆에 있는데 잘 구분되지 않아

문서작업 하다가 실수로 누를 가능성이 있다 (전원키 색깔이 좀 달랐으면....)

 

의외의 장점은

처음에 좀 싸구려틱해 보였던 키보드의 키감이 꽤 편하다는 것

좋다 나쁘다가 아니고 편하다는 표현이 적당한 것 같다

집에 있는 엘지 그램 대비해서 눌러지는 키의 깊이가 좀 더 깊어서 그런 듯

그리고 살짝 어두운 곳에서는 키보드 백라이트 있는게 편리했다.

 

거의 5년을 버텨준 HP 430 G1에 이어서 오래동안 고장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좀 느려서 그렇지 430 G1도 아직 멀쩡한 편인데 늘 그렇듯 새 노트북이

꼭 필요했다기 보다는 그냥 뭔가 지르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사버린 느낌......

 

출시일이 19년 6월이라 그런지 의외로 구글에서 사용기나 정보가 많이 없다.

(내가 구매한 제품도 제조일이 19년 5월로 표기되어 있다)

참고로 제조사는 ASUS가 아니고 중국 회사에서 OEM으로 제작된 것 같다

 

자세한 제품 정보는 에이수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고

https://www.asus.com/kr/Laptops/ASUS-VivoBook-14-X403FA

 

 

 

(추가 내용 1) 

노트북 구매 약 2주 뒤에 갑자기 알수 없는 큰(?) 택배가 도착했는데

박스를 뜯어보니 구입처에서 파우치와 무선마우스를 보내줬다.

6월 말까지 판매 조건에서는 구매후기를 판매 사이트에 등록하면

파우치와 마우스를 증정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7월에 구매한 나는

해당되지 않아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고마운 일이다.

그러고 보니 엘지 그램 살 때에도 판매 조건에는 사은품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무선 마우스, 파우치등 별도 사은품이 같이 배송되었던 기억이 난다. 

 

(추가 내용 2)

MyAsus라는 앱을 설치하고 배터리 수명 보호를 위하여 충전량을 80%로

제한한 것이 이유인지 아니면 5~6개월 동안 배터리 성능이 조금 떨어진 것인지

요즘은 배터리 10%에 1시간 정도의 비율로 사용 가능 시간이 표시된다

예를 들면 70% 남아있으면 7~8시간 정도 50% 남아 있으면 5~6시간 정도로 표시된다. 

노트북 구매하고 첫 1달 정도의 기간보다는 더 빨리 배터리 소모가 되는

느낌인데(그 때는 약 70% 남으면 거의 10시간의 사용시간이 표시된 것 같다)

초기보다 많은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백그라운드 작업이 늘어난 탓이거나

화면 밝기 설정이 더 밝아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 어떤 날은 60% 잔량에 사용 가능 12시간이라고 나올 때도 있음...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