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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사랑니 뽑다

by 새벽강 2005. 9. 5.

장장 한달을 질질 끌다가 치과에 가서 썩어가는 위쪽 사랑니를 뽑았다..

회사뒤의 정희선치과..  이 병원 여자의사선생은 다른 사람들 잘 안하는 수술도 별로 꺼리지 않고

하자하고 실력도 꼼꼼하니 좋은거 같아서 참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내가 약만 먹고 버티겠다고 해서 수술을 안함.. 학교때 수술한 곳이 좀 염증이 났던듯..

어느 종합병원 출신이라는데 병원도 단촐하고  (큰 길가가 아니라 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맘에 드는 병원이 요즘은 드물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도 교정이니 뭐니 광고가 요란스럽지도 않고

딱 개인병원 치과같다...


치과 수술중 대부분은 의료보험수가때문에 다른 의사들은 종합병원 가라고 하는게 다반사다..

어렵고 위험하기도 하긴 하겠지만.. 역시 노력대비 수입이 적어서인듯...

대학때 이빨아래 염증이 생겨 아파서 머리가 터지려 할때 몇몇 병원에서 이런 소리를

듣고 결국 15일 뒤에야 예약을 하고 종합병원에서 수술했다..

개인병원은 보철이나 교정만 좋아한다..  의보되는 아말감으로는 때워주지도 않는 병원도 있다..

지들은 금하고 레진만 한다나 어쩐다나..  회사 근처는 건물 임대세가 비싸서 그런지 다 그 모양이다..

위쪽 사랑니는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개인병원에서도 쉽게들 뽑는다고 하지만.. 웬지 불안했던게 사실...

그 동안의 초조, 불안, 고민이 무색하게 쏙 뽑혀버린 머리가 약간 까많게 먹은 내 사랑니를

일어서는 의사선생의 치료테이블에서 보고 말았다..  새끼손가락 한마디보다 좀 더 작은...

불쌍한넘.. 잘 닦아 줄걸...  ㅡ_ㅡㅋ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아직 마취가 안풀렸다..

마취 후에 약물이 퍼질때까지 한 5분 기다린다음 이빨이 뽑힐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 

아니 뽑는줄 몰랐다..

뭔가 기구를 넣고 힘을 두번 쓰더니... '어라 잘 안뽑히나 보네..'하는데 일어나라고 한다..  ㅡ_ㅡㅋ

한 5초 이내에 뽑힌듯... 그런데 이상한건 마취 바늘이 들어올때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바보처럼 의사선생에게 히~ 하고 한번 웃어주고... 약국가서 약을 지어 왔다..

총 소요시간 26분 (회사앞출발--치과(발치)--회사앞지나서--약국--회사앞도착)..  진작 뺄걸..  ㅡ_ㅡ;

이번 경우처럼 안아플때 병원가는게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아프지 말자..


....

...

..

.


어흑.. ㅠ_ㅠ  마취가 풀리고 있는것 같아... 

혀에 닿는 거즈의 까칠한 느낌도...

좋지 않아~~



(가끔 정희선치과를 검색하는 분들이 있어서 2008.07.에 추가함)
선릉역 포스코옆 동부금융빌딩 뒤쪽에 있던 정희선치과는
이름이 미서울 치과로 바뀌어 대치역 3번출구 은마상가 A동 216호로
이전했다고 함.... 전화는 02-556-2805 (안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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