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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전어와 새우의 계절

by 새벽강 2005. 10. 3.

일요일에 처가집 식구들과 함께 서해안의 대명항에가서

대하구이와 전어구이를 먹고왔다..


대명항은 강화도가는 방향으로 가다가 352번 국도를 타고 가면

그 유명한 전원일기 드라마에 나오는 양촌리를 지나서....   그 양촌리 맞는지는 사실 모른다.. ㅡ_ㅡㅋ

강화도로 건너가는 두번째 다리인 강화초지대교(제2강화대교)가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오른편에 붙어있다.. 매우 작은 이름뿐인 항이다..

아마도 대부분 식당업으로 먹고사는 듯하다..  


항이라고는 하지만 부둣가는 군사지역인데다 공사중인것 같았다.

원래는 대명에서 아래로 조금 내려간 양식장을 찾아갈 계획이었는데

새우철이라 그런지 강화로 가는 길은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그래서 대명항 항구 철책선 앞에 있는 식당에 먹기로 결정~~


바로 여기



뭐 사람들 많이 몰리는 곳이 그렇듯 서비스는 그저 그렇고 (아주 친절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밑반찬도 그냥 그냥.. 나중에 한벌 더 달라고 했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반찬 맛은 좋은편이었다..

무우청으로 만든 김치와 해초무침은 꽤 인기가 좋았다..


부산에서는 가을 전어를 회로 먹지 구워먹은적은 없었는데 전어구이도 고기가 싱싱해서 그런지

맛이 아주 좋았다 내장채로 구워내는데 비린내가 전혀없고 고기도 활발하게 헤엄치고있었다..

그 전날 현대백화점에서 반쯤 죽고 반쯤은 맛이간 전어들을 보다 봐서 그런지 엄청 차이가 난다..




옆에 있는 고기는 우럭처럼 보이는데 실제 이름은 "삼식이".....

삼순이와 삼식이의 그 삼식이가 아니다..

새우와 전어구이를 먹고 매운탕에 들어있었는데 매운탕맛도 일품이었다..


이게 바로 삼식이들~~




새우는 살아서 펄떡이는 것을 왕소금이 깔려있는 팬에 구워먹었는데 너무 배가고파서 사진을

못찍었다.. ㅡ_ㅡ;   일하는 사람이 뜨거운 팬에 넣자 퍼덕이다 소금을 튀기면서 탈출한 녀석들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 뱃속으로 들어갔다..   ^^;


이 사진을 보면 내 사진이 엄청 허접하다는것을 알 수 있다..  ㅡ_ㅡ;;

새우를 찍은건지 반사된 조개 대야를 찍은건지...



가격은 이런곳이나 서울이나 비슷하게 비싼편이어서(어차피 산지가 아니므로)

새우구이 전어구이 하나씩에 매운탕에 밥 세공기가 11만원이 넘었다...  ㅡ_ㅡ;;;


아래는 대명항 끝에 있는 시장 입구 사진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시장 건너편이나 길가에 야채나 밤을 파는 할머니들이 있는데.. 물건의 질이 썩 좋지는 않았다..

아마도 어디선가 물건을 떼와서 파는것이어서 그런듯..

이곳의 특산물이 순무 인지 순무김치나 순무를 파는 곳이 많았다.. 5000원짜리 김치한통을

사고 밤을 좀 사왔는데 밤이 썩 좋지 않다.. 차라리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사는게....  ㅡ_ㅡ;;;  

순무 김치는 익어서 맛이 나는데 설탕이나 조미료 풍미가 약간 나는듯 하지만

꽤 먹을만하다.. 서울에서 사는것에 비해.. 비싸지도 않고


11시에가서 밥만 먹고 시장구경 채 2-30분도 못했는데 서울오니 4시가 넘어있다.. ㅡ_ㅡ;;

오는 길에도 강화가는 길은 차들로 꽉 차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언제 돌아왔을까??


어느 방송국 음식프로에서 아침에 강화도 음식과 새우가 나와서 내심 차들이 몰릴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영향이었을까?? 아니면 대하철이 되어서 그런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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