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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삼청동 유감

by 새벽강 2008. 6. 21.
어제 저녁에 우연히 들른 삼청동에 와인샵(와인을 파는 레스토랑)과
몇개월 사이에 부쩍 새로운 카페 레스토랑들이 많이 생겼다

기회가 되어 와인레스토랑 두 군데를 들렀는데
하나는 두아트(예전 현대갤러리)에 있는것과
다른 하나는 청수정 조금 못가서 있는 5층건물(기억이 맞는지.... )

기본적인 시설과 서비스는 두아트 뒤편이 훨씬 좋은 듯하고
(하지만 우리가 와인만 한병 마시고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삼청동 다른 가게도 가보기로 해서 사이드디쉬 주문을 하지 않으니
이야기 도중에 접시며 나이프 등을 치워간것은 Very Not Good 이었다...
한마디로 외관상 보이는 것 보다 행동에 품위가 없었다고나 할까..)

다른 곳(영수증에는 "갤러리 현"이라고 되어있다)도
와인도 맛있고 샐러드나 애피타이저는 훌륭했다
(소고기 안심 샐러드는 very good~~)

문제는 와인 가격인데....
테이블 와인보다 조금 비싼 리즐링 카비넷 등급이 65000~55000원......
이게 제일 싼거다... 뭔가 좀... 거기다 부가세 별도?
(백화점 와인매장의 독일산 리즐링 카비넷은 12000~14000원 남짓)

추가 수정) 어제 마신 미국산 샤도네와 뉴질랜드산 소비뇽블랑 와인은
코스트코 기준으로 22000~28000원 정도의 와인인듯하다(비슷한 상표 발견)..
비슷한 가격대의 리즐링이라면 10000원 남짓의 와인은 아닐듯...
그래도 제일 싼 와인 한병이 6만원이라니.. 내겐 너무 먼 당신.. ㅡ_ㅡ;;

아무리 와인은 문화를 즐기는 것이라고 했지만
너무나도 상업적이 된것이 아닐까..

프랑스 파리의 나름 고급(?) 트랜디 레스토랑에서도 2-4만원 사이의
중급 와인 메뉴가 즐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저급 와인을 6-7만원에
마실 수 밖에 없는 것인지(레스토랑에서 말이다)..

결국 우리나라 와인 문화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 레스토랑이 되지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하긴 폼잡는데 돈 아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니 장사는 잘 될지도..



아래 사진은 두번째 와인레스토랑의 지하 와인 저장고 앞의 방..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으로 보이는 분이 구경시켜주셨다..
(내가 선택한 곳이 아니어서 이름 따위는 보지 않았... ㅡ_ㅡ;;)
지하에 테이블이 몇개 있었는데 조명이며 오래된 듯한 벽돌의 벽이
나름 운치는 있으나 역시나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좀 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층 입구에서 유리바닥으로 되어 아래쪽 방을 볼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럼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치마밑도 볼 수 있겠네... ㅡ_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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