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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유키 구라모토

by 새벽강 2009. 11. 21.
처제가 신청해서 당첨된 포스코 문화행사에
무려 유키 구라모토씨가 출연한다고 해서
대신 가겠냐고 하길래 섭씨랑 냉큼 다녀왔다


가보니 좌석이.... 무려 제일 앞자리... @_@
앉고보니 간이 무대에다가 약간 대각선이라 피아노위로
머리만 보이는 각도라는... ㅡ_ㅡ;;;

나는 이미 한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사람으로 알고있었고
스스로도 유명인의 모습(?)을 어느정도 보이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외로 매 곡이 끝날때마다 일어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음 곡소개를 하고 또 처음과 똑같은 90도 인사를 매번 반복하는
참 소박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줘서 좀 놀랐다

사실 더 놀라운것은 첫인사도 곡 소개도 모두 한국말로 했다는것..
스스로 컨닝 페이퍼라 불러서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던
작은 종이를 참고하기는 하였지만 꽤 유창한 한국말..
(중간에 약간 어색한 부분은 있었지만)
기업체가 추최한 소박한(?) 문화행사에서조차
참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준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마지막 곡 시작전에 살짝 MP3를 꺼내서
유키 구라모토씨가 한국어로 마지막 곡을 소개 하는 부분을 녹음 해 봤다
....회의모드로 해 놓았던건지 원래 그런건지 음질은..... on_



행사의 절반은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의 순서
전반부에서는 유키 구라모토의 반주를 해줬지만
후반부는 자신들만의 프로그램으로 연주를 했는데.
젊은 연주자들의 구성원들이라 또 그 나름의 맛이있었다.

곡들은 대부분 귀에 익은 유명한 것들이었고 (앵콜곡은 모르겠더라)
마지막곡이 신년음악회의 단골 메뉴 라데츠키 행진곡이라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마치 신년음악회를 조금 더 당겨서 보고 온 기분이든다.

제일 앞자리라 연주자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했다는..
절대 미인 타악연주자를 발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
(첼리스트의 활의 말총이 연주 중에 끊어지는 것 까지 볼수 있었으니)

한가지 단점은 중간에 정리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무대가 간이라 그랬는지 유키 구라모토씨의 순서가 끝나도
치워지지않은 정면의 피아노때문에 중앙부분은 악장도 지휘자도 안보였다.. ㅡ_ㅡ;;;
모니터를 통해서 일부 볼수는 있었으나 관악 연주자들은 거의 잡히지 않아서
상당히 아쉬웠다 (의외로 오케스트라 연주는 보는 재미도 상당한데 말이다)

노가다성 일 때문에 토요일에 회사에 가서 우울해진 하루를
싹 잊게해준 좋은 공연이었다....  (생뚱맞은 급 결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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