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a 551이 생겨버리다(?)

한국에서 룸바 로봇청소기를 유통하는 코스모양행의 홈페이지에서
http://www.irobotkorea.co.kr/

사용기 쓰면 신형 룸바를 준다는 행사가 있어서 무심코(?)
예전에 써 놓은 룸바 사용기 겸 로보킹과의 비교 글을 올렸었는데

지난 토요일에 갑자기 이녀석이 택배로 배달되어 왔다.....  ㅡㅡㅋ

한자로 정품(正品)이라고 적힌 자리에 551 이라는 모델이 적혀있다

박스를 열어보니 다른 룸바와 같이 공간의 낭비없이 잘 포장되어있는
룸바와 각종 친구들(?)  청소하는 이상한 핀이 하나 추가된 것 같고
여분의 필터와 바닥용 브러쉬는 두 개나 들어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회전솔은 여분으로 들어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539, 577에는 있던 범퍼스트랩(고무쿠션같은)도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회전솔 대신 C형 배터리가 4개 들어있었다 (이전에 구입한 두 제품은 가상벽 유닛용 배터리는 없었다)

그것도 중국산 싸구려 배터리가 아니고 듀라셀로.... 이거 마트에 가면 네개 가격이 8천원쯤 할거다
먼지통 유닛이 바뀌어 먼지필터(파란색 필터)도 모양이 바뀌었다
베이스스테이션(충전대)은 다른 제품들과 같은것으로 보이고 아답타도 호환될것 같다

이전에 구매해서 쓰고 있던 577은 라이트하우스 (가상벽과 순차적 청소의 두 가지 기능)가 두 개
들어있었는데 551은 가상벽 유닛만 두 개가 들어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상벽만 되는게 더 편했다... 라이트 하우스는 은근 사용하기 불편하고
배터리도 상당히 빨리 소모되는 편인것 같다(ON/OFF가 자동이라 그런지)

참고로 라이트 하우스는 RF로 command를 받아들이고 IR로 응답을 하는 방식이라
라이트하우스의 IR 송신부가 룸바에서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설치되면
일정시간이 지나면 라이트하우스가 꺼져버린다...
룸바에 동봉된 메뉴얼에는 이런 메카니즘이 잘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이것을 모르고 처음 몇 번은 불량 라이트 하우스인줄 알고 AS받을 생각에 엄청 골치 아팠다
(어쩔때는 잘 동작하고 또 어쩔때는 멋대로 꺼져버려서)

대부분의 500 시리즈는 라이트하우스나 가상벽유닛을 서로 같이 사용할 수 있는데
551은 어떤지 모르겠다. 약간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이 보이는것 같은데(손잡이 생략이라든가)
메인보드에 RF 모듈이 없다면 라이트하우스를 사용할 수는 없을지도..
(나중에 사용해보면 결과를 알 수 있을 듯)

사용 중인 577과의 비교
오렌지색에 리모콘이 올려져 있는 모델이 577이고 검은색 커버가 551이다
551에는 기존 제품들에 있던 손잡이가 없다. 
그 대신 iRobot 이라는 글자 위쪽에 통풍구나 스피커 구멍 같은게 뚫려있다.
(왼쪽 사이드에도 같은 모양의 구멍이 있음)

이번에 변경된 먼지통...
이전 먼지통(오른쪽)은 두 구획으로 나뉘어 있어서 먼지통 비울때 좀 불편했는데
새로 바뀐 제품은 하나로 되어있다. 하지만 앞쪽에 커버를 열어야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하다...

먼지통 모양에 따라 필터의 모양도 완전히 달라졌다. (노란색이 구형, 파란색이 신형)
새 먼지통은 미세먼지와 큰 먼지가 한 공간에 같이 담기는 형식이고
구형은 붉은 플라스틱 패널이 있는 쪽으로 미세먼지가 흡입되어 들어가고
큰 덩어리는 브러쉬에 의해서 위쪽칸으로 들어가게 되어있다.
(완전히 분리되어 있음)

구형 먼지통으로 보푸라기가 많은 옷방이나 안방을 청소하면 미세먼지
흡입하는 얇은 고무판 사이에 먼지들이 솜처럼 뭉쳐져서 막혀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바뀐 먼지통은 그럴 염려는 없는듯하다.   

아직 사용해보지는 못해서 알고리듬상 뭐가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두 녀석을 같이 사용할지 아니면 하나만 사용할지 고민이다.. 

처가집에 룸바 1대 본가에 로보킹 1대 증정한 상태...
2년 반동안 벌써 네번째 로봇 청소기.....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