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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라디오 이야기

by 새벽강 2012. 2. 24.

어쩌다보니 소니의 시계(알람)겸용 라디오와 휴대용 라디오를 사게 되었다
아마도 내부 회로는 초기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들과 달리
컨덴서들과 반도체칩 한 두 개로 되어있으리라



위쪽의 버튼 배열들이 약간 산만한 것이 약간 옥의 티라고 생각되나
또 어떻게 보면 각 기능별로 버튼이 할당되어 있어서 매우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휴대용 라디오는 튜너가 유효한 방송 주파수 밴드에 들어오면 LED로 불을 밝혀서 
보여주는데 이 녀석은 그냥 귀에 의지해서 주파수를 맞춰야 한다.



배송비 포함 2만원가량 하는 클래식한 모양을 하고 있는 모노라디오
심지어 이어폰 잭도 모노채널이다. 
낙시, 등산,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팔리고 있는 세로형 제품도 있는데
그 제품의 가격은 만원대 초중반이었던 것 같다. 
놓아두기 편리할 것 같아서 가로형을 샀다. 
음질은 그저 그렇지만 주파수 감도는 상당히 좋은편이고
이상하게 라디오를 뒤로 돌려서 듣는게 소리가 더 좋은것 같이 느껴진다
아마도 소리가 케이스 안에서 조금 울려서 좀 더 귀에 편한한 소리가 되기때문인듯.... 



자신들의 출발점이 어디인지를 아직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소니 라디오는 
2012년에도 여전히 생산 중이고(중국산이기는 하나)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은
일절 하지 않는 한국 기업들에 비해 뭔가 고집이나 자신들의 의무감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느게 더 좋다거나 옳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소니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인지
시계라디오는 이제 단종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많은 헐리우드 영화들에서 가끔 침대 머리맡에 GE나 다른 미국 회사들이 만들던
플립형 숫자패널이나 붉은색 LED를 가진 시계라디오가 나오는데 
예전에 그 시계라디오들을 사려고 찾아봤더니 거의 모든 회사들이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제품에 밀려 더 이상 생산하지 않았다.  
그나마 대기업에 속하는 제품은 소니와 필립스가 전부인듯...  

뭐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