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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컴퓨터, 전자제품

처음 사본 미니 PC ASUS VivoPC VM42

by 새벽강 2015. 5. 30.

어른들 쓰시라고 조립해준 PC가 어느새 수명을 다 해 가고 있어서 

새로 바꿔주려고 찾아보다 급 질러버린 ASUS 의 미니 PC인 Vivo PC VM42 


그러고보니 언제부터인가 우연찮게 계속 ASUS의 물건만 지르고 있다... 

넥서스7, 미모패드, 젠폰, 이제는 비보PC 까지... 



이 제품은 Vivo PC 시리즈의 VM42 라는 모델이고 하위 모델명까지 표시를 하면 VM42-S088V

가격은 38만원도 안하지만 SSD 128GB에 윈도우즈 8(Bing edition) OS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메모리가 2GB로 요즘 기준에서 다소 작은게 아쉽다.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windows 8.1 with bing이 포함된 제품은 대부분 2GB 메모리다.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OS를 싸게 공급하는 대신 하드웨어 사양을 제한하는 듯 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제품은 HDD와 memory 확장이 비교적 편리하다는 것

HDD는 2.5인치 기준으로 두개를 장착할 수 있고 

(SSD가 이미 설치되어 있어서 사용자는 한개 더 설치가능)

노트북용 메모리 슬롯이 하나 더 있어서 메모리도 확장 가능하다


CPU는 모델번호는 다르지만 이전에 구매했던 HP 프로북 430 G1과 같은 

1.4GB 속도의 셀레론 프로세서다 

노트북 CPU는 2955U고 VivoPC는 2957U 로 이름이 다르지만 사양과 동작 주파수는 같다

그러고보니 노트북도 비보PC도 CPU 사양이 제일 낮은 것들만 전전하는 인생이다.. ㅡㅡㅋ


동영상이나 다른 작업은 안 해봤지만 그냥 인터넷이나 워드 용도로는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SSD가 설치되어있어서 거의 같은 사양의 HP 노트북보다 체감 속도가 훨씬 빨라서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에도 SSD를 달고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안그래도 요즘은 SSD 가격이 많이 내렸던데.. 


하지만 SSD가 달려있어도 윈도우즈 8.1의 업데이트는 너무너무 오래걸렸다. 

마치 고장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지만 켜둔채로 잤더니 아침에 끝나있기는 했다. 

그리고 아침에 다시 추가적인 업데이트로 한시간 이상을 기다렸던 것 같다.... ㅡ_ㅡ* 

실제 사용할 때에는 크게 느리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요즘은 조금만 찾아보면 노트북이나 모니터 일체형도 50~60만원대면 

인터넷 용도로는 충분한 제품들이 대기업 브랜드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 비보PC와 마지막까지 저울질 한 제품은 삼성전자의 일체형 PC인데

이름은 "아티브 원5 스타일 DM500A2J" 이었다 

OS포함, 21.5인치 LCD 패널 포함에 47만원도 하지않는 엄청난 가격경쟁력이다... 

대기업도 이정도 가격대의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봐서는 경쟁이 엄청 치열한듯하다.. ㅎㄷㄷ


http://www.enuri.com/p/11673221

500GB HDD가 장착되어 있고 메모리는 4GB 이다

(윈도우즈 8.1 with Bing PC에서는 내가 보기로는 거의 유일한 메모리 4GB 짜리 제품)

모니터가 없었다면 이 제품을 사서 SSD로 교체하는 쪽을 택했을 것 같은데

사진상으로 봐서는 확장이나 부품 교체를 위해서는 모니터 후면 전체를 열어야 할 듯해서 

HDD 추가나 교체라든지 메모리 추가는 비보PC가 더 쉬울 것 같다. 


처음에는 이 두 개의 제품 중에 삼성의 일체형으로 약간 기울었었는데 

(어른들 쓸 것은 역시 삼성 마크가 딱 하니 붙어있어야..ㅋㅋ) 

하지만 이미 모니터도 있고 또 새 노트북도 하나 있어서 본체만 하나 있으면 될 것 같은데다가 

왠지 미니PC를 한번 만져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어느날 갑자기 귀신에 씌인것 처럼 VivoPC를 결재해버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되었다... ㅡㅡㅋ



예상과 달리 주말을 넘겨 도착한 박스는 작고 아담했다 (비교 대상은 7인치 태블릿 넥서스 7)  


뚜껑을 열면 본체와 아답타와 베사 마운트 패널이 들어있다. 하드 추가용 작은 나사와 모니터 뒤에 베사 마운트 패널을 

이용하여 붙일 때 쓰는 나사도 들어있었다. 메뉴얼은 그냥 구색맞추기 정도로 들어있다

아답타는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는 않으나 본체가 작아서인지 예상했던 것 보다는 좀 더 크게 느껴진다. 



본체의 크기

소개자료로는 가로 세로 각각 19cm (대략 남자의 한뼘 정도)

두께는 검지손가락 길이 정도의 두께이다 (정확하게는 5.62cm)




SD카드 리더도 있고 USB 3.0  포트는 넉넉하다 

다만 비디오 포트가 HDMI와 Display port 만 있는데다가 케이블이 딸려오지 않아서 

모니터가 아날로그만 되는 제품은 연결을 할 수 없고 DVI 포트만 있는 모니터는

DP-to-DVI 젠더 나 HMDI-to-DVI 케이블을 따로 구매해야 할 것 같다. 

(사은품으로 HDMI 케이블을 줬는데 내 모니터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HDMI 포트가 있는 모니터를 쓰는 사람들은 HDMI 케이블이 있으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의외인것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데 소리가 꽤 괜찮은 편이다. 

(볼륨을 높이면 찢어지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외부 스피커에 비교하기엔 무리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의 경우에는 

따로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앞면의 스티커 아래에 소닉마스터 라고 적혀있는게 오디오 특화된 이름인것 같다. 

 


나사가 없으므로 드라이버 필요없이 뒤의 SD 카드 리더 옆의 커버 스위치를 내려서 

본체의 윗커버는 열 수 있지만 HDD를 추가하거나 메모리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원래 설계에서는 3.5인치 사이즈(일반 PC에서 쓰는)의 HDD를 설치할 수 있게

만들어졌던 것 같은데 그 자리에 쇠로 된 작은 박스가 있고 그 안에 

2.5인치(흔히 노트북용이라고 하는) HDD를 설치해 놓았다. 

HDD 박스는 단자 연결부 반대쪽에 나사 두개로 밀봉되어 있다.

 

이 제품은 하얀색 하이닉스의 128GB 짜리 SSD가 들어있었고 (지금은 소매로 판매되지는 않는듯하다) 

내부에 라이저카드(?) 같은게 있어서 위쪽으로 HDD를 하나 더 설치할 수 있다. 

추가 HDD나 SDD는 HDD박스 커버 위쪽에 나사로 먼저 고정시키고 닫으면 단자와 연결되게 되어있다.

초기 설정을 하고 업데이트를 몇 번 했더니 128GB SSD의 사용할수 있는 공간이 자꾸 줄어들어 

집에 애물단지처럼 굴러다니던 인텔의 330 SSD 60GB 짜리를 추가로 설치했는데 잘 동작하는것 같다. 



하드디스크 박스를 들어내면 그 아래에 플라스틱 판이 있고 나사 하나를 푼 다음 손톱으로 당겨서 열면 

메모리 슬롯이 하나 비어있다. 특이하게 기본 설치된 메모리에는 은박지 테이프 같은것이 붙어있다. 

이 곳에 같이 주문한 4GB DDR3L 메모리를 설치해서 모두 6GB의 메모리가 되었다 

(노트북용 4GB DDR3L 메모리는 지금은 3만원대 초반이다)



리커버리 파티션도 11GB 넘게 잡아먹고 있어서 128GB SSD 중에 가용한 공간은 100GB 정도인데

윈도우즈 update를 몇번 하고 예전에 행사할 때 싸게 질러놓았던 한컴의 한컴오피스 2010을 깔고나니

가용한 SSD 공간이 70GB도 되지 않는다... 생각보다 SSD의 여유공간이 모자란다

집에서 동영상이나 음악을 많이 받고 싶다면 500GB나 1TB짜리 HDD로 확장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확장이 필요없는 사람들은 가로 세로 각각 13cm에 두께도 4cm 정도로 VM42보다 더 작은 

UN42라는 제품도 있으니 찾아보시길..  

ASUS 홈페이지에서 찾아본 사진은 이렇게 생겼다


(그림 출처 https://www.asus.com/kr/ASUS_VivoPC/ )


추가)

가격대만 놓고 보면 LG의 일체형 PC도 후보군에 속해있었는데

이 제품의 CPU는 이미 HP 프로북에서 사용해봤기 때문에 감이 왔지만

LG 일체형 저가라인에서는 쿼드코어 베이트레일 제품들만 있어서 

저전력이라 팬도 없고 열도 안나서 을 것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PC용 CPU가 아니고 태블릿 계열용 아톰의 구조를 가지고 

발전시킨 제품인데다가 전체 점수는 높아도 코어 하나 당의 성능은 

절반 정도로 낮은 편이라 제외시켰다

베이트레일도 사용을 해봤으면 정확하게 비교를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