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2007)

파리 생샤펠과 뚜벅이 모드의 하루 (유럽여행 4일차)

by 새벽강 2007. 7. 12.
파리에서의 시차가 7시간 정도 있는데 여기 아침이 우리나라시간으로 늦은 오후이기때문에

본의아니게 아침에 일찍 일어납니다..  ㅡ_ㅡㅋ

오늘은 날씨가 흐리네요 저 멀리 구름이 아주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밖으로 보이는 사진을 몇장 찍어봅니다.. 보이는 것은 숙소 맞은편의 큰 병원입니다..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정신병원인것 같기도 하고... ㅡㅡ;;

오늘도 식당에 가서 크롸상 한개 딱딱한 미니바게뜨 한개에 잼하나 꿀하나 버터하나

발라서 먹습니다.. 어제는 시리얼에 쵸코맛나는 조리퐁같이 생긴것을 넣었더니 너무 달아서

그냥 옥수수플레이크만 우유에 타 먹습니다.. 온지 몇일 안되서 아직은 먹을만 합니다..

그리고 커피와 쥬스 한가지도 공짜로 제공되지요.. 터키부터 여행을 시작했던

처형은 우리나라 음식이 먹고싶었는지 작은 짜장범벅을 가져와서 카페테리아의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습니다..  맛있겠습니다.. ^^;;

그리고 아침을 먹고 나갈 준비를 하니 빗방울이 떨어졌다 말았다하는 궂은 날씨가 됩니다..

오늘은 생샤펠에 갑니다...

노틀담사원 바로 앞의 시떼역에서 내려서 나오니 새와 꽃이나 화초를 파는 시장이 있네요

저번에는 미처 못보았던 곳입니다.. 아주 잠깐 돌아보고 처형은 노틀담을 보러가고

저와 섭씨는 생 샤펠을 향해 걸어갑니다... 숙소쪽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았는데

여기는 비가 좀 왔던것 같습니다.. 땅이 축축하게 적어있고 물도 고여있네요

조금만 걸어가니 더 찾을 필요도 없이 어느 담장을 따라 사람들이 길게 서있습니다..

냉큼 뒤에 섰는데 거의 40분 이상 기다렸습니다... ㅡ_ㅡ;;

줄이 거의 줄지를 않더니 어느 순간 조금씩 앞으로 가더군요.. 서양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았는데 다리가 아픈지 불편한 기색입니다.. 우리도 다리가 아픈데 오죽하시겠습니까..

나중에 알고보니 생 샤펠이 법원과 같은 울타리안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검문 검색이 엄청 까다롭습니다.. X레이에 조금만 길죽한게 나오면 칼이나 총이 아닐까하고

살펴봅니다.. 섭씨가 갈아신을 샌들을 하나 넣어왔는데 그것이 세로로 찍힌것을 보고

칼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신발을 보여주고 중간에 비쥬장식부분을 보여줬더니

화면에 있는것과 같으니 OK라고 합니다.... ㅡ_ㅡ;;;

너무 오래 기다려서 생샤펠과 한쌍으로 관광하는 꽁시에르쥬리(감옥이라는데)는 바로

포기하고 그냥 생 샤펠성당 입장권만 사서 들어갑니다..

오.. 입구부터 화려하네요.. 이곳은 주로 하층민이 미사를 봤던 곳이라고 하네요... ㅡ_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좁은 계단을 통해서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내심 기대를 합니다..

노틀담도 공짜인데 입장료 받는곳은 아주 멋지지 않을까? 하면서...

하지만 입구로 딱 나오자 마자 뭔가 이상합니다.... 이게 다였던 것입니다.. ㅡ_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이드북에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이쁜 성당이라고 꼭 가보라고 되어있었는데

노틀담의 스케일을 경험한 탓인지 천주교나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영 실망입니다... 40분 넘게 기다리고 한사람당 7.5 유로나 주고 들어왔는데... ㅠ_ㅠ

(오르세 미술관 입장료가 7.5유로 루브르박물관은 8.5유로입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돌아와서 사진을 다시 보니 어떻게 보면 이쁘고 멋진것 같기도 한데

당시에는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좌우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감상하도록

의자를 놓아두었습니다.. 오래 기다렸다 들어온 터라 일단 앉아서 다리를 쉬어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좌우로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거의 내부 전체입니다..
위층 입구 계단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20분도 안되어 바로 나옵니다... 어흑... 너무 기대가 컸던것일까요?  ㅜ_ㅜ

나오면서 뒤돌아보니 날씨때문에 또 기분때문에 아름답기보다는 우중충해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형과 다시 만나서 에띤느 마르셀인가 어딘가 약간 패션거리 같은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일본사람이 하는 간단한 일식집요리집에서 꼬치구이와 밥한공기

따끈한 버섯국물로 식사를 했는데 맛도 괜찮고 값이 싼편입니다..

파리 구석 구석을 잘 아는 처형덕을 봅니다.. 저녁에 섭씨와 둘이서 한인식당가서

먹은것이 세명이 점심먹은것 보다 비쌌습니다... ㅡ_ㅡ;;;

점심을 먹고 처형은 옷구경을 하러가고 우리는 메모리카드를 살곳이 있을까 알아볼겸

겸사겸사 바로 앞에 있는 포름데알 구경을 갑니다..

레알지구에 지하로 파서 만든 종합쇼핑몰 같은곳인데 지하 4층까지 하늘이 보이도록

가운데를 파서 만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들까 내려가자마자 첫 층에서 큰 컴퓨터 부품이나 디카를 파는 쇼핑몰이 나옵니다..

생각보다 가격은 쌌지만 1G에 24~27유로쯤 2G에 34-40 유로쯤 결국 고민하다가

그냥 있는 메모리카드에 해상도를 줄여서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ㅡ_ㅡ;;;

이리저리 구경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나와서 퐁피두 센터쪽으로

왔는데 퐁피두 센터안의 미술관은 문 닫았습니다... ㅡ_ㅡ;;;

전날 말다툼하느라 마레지구를 잘 못봐서 다시 산책겸 걸어갔는데

피카소 미술관도 휴관입니다... ㅠ_ㅠ

결국 마레지구 가게들 구경하면서 나와서 파리시청(hotel de ville) 앞에 있는

PAUL 이라는 빵가게에서 쉬는데 여기가 정말 파리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ㅡ_ㅡ;;;

파리시청에서 바로 길 건너편 코너의 빵을 집어서 계산후 가지고 나오실거

아니고 앉아서 커피라도 한잔 하시고 싶다면 PAUL은 절대 가지마세요...

손님 완전 무시... ㅡ_ㅡㅋ

아주 공평하게 파리사람도 미국사람도 한국사람도 무시합니다.... ㅡ_ㅡㅋ

커피한잔 시킨거 30분쯤 있다 나왔어요.. 옆 테이블 외국 아줌마들 둘도 주문받으러

안와서 그냥 나가고.. 프랑스사람으로 보이는 가족들도 결국 종업원을 찾아가서 계산하더군요..
더 웃긴거는 얼굴 마주치면 웃는다는거......

웃는 얼굴에 침은 못뱄는다는 말을 아는지...  ㅡ_ㅡ;;;;;;;;;

커피한잔 케잌 한조각 먹는데 거의 1시간 걸렸습니다... 덕분에 완전 다리 회복... ^^;;

이 덕분에 소르본을 지나서 룩상부르공원까지 걸어가게 되지요...  ㅡ_ㅡ;;;

까르네 산거도 떨어져서 표사기 귀찮은데다가 그렇게 목적지가 멀지 않은것 같아서

이 날은 완전히 뚜벅이 모드입니다...

나중에 섭씨에게 지하철도 한번 안태워줬다고 원망을 듣게 됩니다... ㅡ_ㅡ;;;


어제는 미쳐 발견하지 못한 노틀담 성당 옆의 산책길을 발견해서 산책을 합니다..

이쁘고 좋네요.. 거기다 궂은 날씨도 좀 풀린듯하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책길 옆으로 유람선도 지나갑니다.. 바또 뮤슈 선착장에서 온 유람선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틀담 산책길을 지나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가니 생제르멩가는 방향이네요

근처에 소르본 대학이 있을것 같아서 건너갑니다..

지도를 참고하면서 뒷골목으로 들어가니 여러 나라의 맛집이 많이 있는 그 골목이

나왔습니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지나갈때는 잘 몰랐어요..

소르본 대학과 근처 거리를 잠깐 구경을 하고  여기까지 온 김에 룩상부르 공원을

보고가자 하면서 약간 오르막길을 걸어갔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멀지 않네요.. 지하철로 거의 세 정거장을 걸어서 왔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파리 지하철역이 매우 가깝다는 말이 실감이 됩니다..

룩상부르 공원으로 들어갈때 보니 우리나라 백화점에 들어와있는 빵집이름의

카페겸 빵가게를 봤습니다.. 정말 파리에서 온 브랜드는 맞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ㅋㅋ

하지만 초기와 달리 속 앙금이 점점 작아져서 더이상 가지 않고 있습니다... ㅡ_ㅡ;;;

룩상부르 공원에 들어오니 파리에서 제일 좋다는 공원이어서 그런지 공원안에

작은 궁전도 있고 조경도 이쁩니다.. (아마도 궁전이 공원이 된것이겠죠  ^^;)

때마침 날씨가 잠깐 개어서 룩상부르 공원에서 피곤한 다리를 잠깐 쉬었다갑니다..

이 이후로 다시 흐려지는데 참 시간을 잘 맞춰간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궁전을 바라보고 앉아있다 뒤쪽으로 보니 푸른 잔디밭이 보이고 오른쪽에 숲도 있네요

가끔 조깅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방향으로 계속 가면 아마도

파리 천문대가 나올테고 그리고 저희가 숙소로 갈때 지하철 갈아타는 환승역인

당페르 로쉐로 역이 나올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룩상부르 공원에서 다시 저녁을 먹으려고 소르본대학 뒷길쪽으로 되돌아올때는

레스토랑들이 모두 문을 열고 종업원들이 나와서 손님을 맞고 있는데다가

거리에 사람들이 아주 많아져서 마치 서울의 명동거리같은 느낌이네요..

거기다 명동집이라는 한국식당 앞도 지나갑니다.. 앞에 계신 여자분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해 주시더라구요.. 저희들은 노틀담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가격이 이곳 보다 조금 더 비쌌습니다..

여튼 마지막 저녁은 노틀담이 건너로 보이는 한국 식당에서 찌게와 육개장을 먹었습니다..

먹을때는 맛있게 먹었는데 육계장에서는 조미료 맛이 좀 많이 나서 나중에

제대로된(?) 식당을 하나 차리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

역시 한국음식이 비싸네요  ^^;; 

마지막 하루는 많이 걸어다녔지만 느슨하게 돌아다녀서 상대적으로

좀 쉬엄쉬엄 다닌 느낌입니다.. 저녁을 먹은 후 섭씨와 쎄느 강가를 산책하다가

루브르 앞에있는 지하철 역에서 숙소로 일찍 들어옵니다..

내일은 아침일찍 체크아웃해서 스위스로 가야합니다..

저희가 묶은 숙소는 싸고 깨끗하지만 체크아웃이 아침 9시라서 이건 좀 불편하네요

하지만 12시 기차라서 스위스 가기전에 tax refund 받고 이것저것 하기에는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tax 리펀드는 체코에서 했답니다... 2003년 부터인가

체코도 EU에 가입했다고하네요. 의외였습니다.. 체코는 유로통화를 쓰지 않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