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2007)

파리에서 TGV 타고 스위스로 (유럽여행 5일차)

by 새벽강 2007. 7. 13.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고 짐을 싼 다음 숙소를 나섰습니다..

택시를 부르는데 실패(?)를 해서 근처의 큰길가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제 짐작대로 리셉션 직원이 바로 뒤편의 메리어트 호텔앞에 정류장이 있다고하네요

(보통의 경우 파리의 택시는 택시표시가 있는 정류장에서만 탈수 있습니다.)

택시가 두대 왔는데 호텔앞에 서있는 직원들이 우리에게 뭐라 뭐라 이야기를 하더니

메리어트 호텔 손님을 먼저 태워서 보내더군요... ㅡ,.ㅡ

(사실 그사람들이 먼저 나와있었던것 같기는 합니다)

세번째 택시를 탔는데 이 친구들 그래도 나름 큰 호텔 직원이라고 우리를 위해서

무전기 같은 것으로 택시를 불러주는 시늉을 합니다.  하지만 손님이 내릴 택시가

와서 그것을 탔습니다만 그때도 탈때 불편하지 않게 택시 문을 잡아주면서 인사를 하네요

파리 애들은 불친절하다고 하는데 역시 교육이 중요한듯합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큰 호텔의 직원은 어딜가도 친절한 편입니다...  너무 당연한가? ^^;;;


파리가 좁아서 그런지 지도로는 숙소에서 TGV를 타야할 동역(EST)이 엄청 멀게

표시되어있는데 느긋하게 달려서 20분 안에 도착했습니다.. 요금도 20유로 남짓

생각했던것보다 비싸지않네요..

파리 체코에서는 작은 짐도 엄청 무거운 케리어들도 택시기사가 직접 실어줍니다

이런건 우리나라 택시 기사들이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ㅡ_ㅡ;;;


일찍 동역에 도착해서 처형이 이쪽 저쪽으로 다니면서 세금 환불을 물어보러 다니고

저와 섭씨는 그냥 커피나 마시고 있었는데 tax refund는 북역에 가야한답니다... ㅡ_ㅡ;;;

결국 저는 짐을 지키고 처형과 섭씨가 북역으로 갔습니다... 북역근처가 별로

안전하지 않다고해서 걱정했는데 가까워서 걸어서 금방 다녀왔더군요...
(기다릴때는 한참 걸린듯 느꼈지만)

그런데 우리의 마지막 행선지인 체코가 EU여서 프라하에 가서 tax refund를 받아야 한답니다..

EU 가입국들에서는 최종 EU 출국 국가에서 모든 tax refund를 받습니다.

가령 우리가 EU가입국이 아닌 스위스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온다면 파리에서 tax refund를

받는게 맞는겁니다..

동역안에는 경찰이나 군인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부랑인들을 철저히 못들어오게

하더군요. 생각보다 역 안에 있으면 안전합니다.. 여행기 사이트등에서는 북역등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내심 걱정했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종이에 돈달라고 적어서

들고다니는 사람이 두번 보였습니다만.. 모른척하니 그냥 지나가더군요)



시간이 다되어서 스위스 바젤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일찍 예매를 해서 65유로에 일등석을 타고갑니다.. (early booking하면 환불은 안되지만

최대 거의 반값에 표를 끊을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 프랑스의 전원 마을이 보입니다.. 마지막쯤에 본 큰 도시말고는

마을들이 다 비슷합니다. 건물은 오래된듯하고 붉은색 지붕과 노란색 벽 또는 나무집같은

것으로 되어있어서 전체적으로 통일된 톤입니다.. 가끔 산위에 무슨 성같은 것도 보이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 사진에서 멀리 왼쪽 산위에 성같은 것이 있습니다... 산위의 마을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 보이는 것은 좀 더 성채같이 생긴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네요
(이번 여행에 18-55 번들렌즈만 가져가서 망원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 ㅡ_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 KTX와 같은 TGV 객차 일등석 안입니다...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절반으로 좌석이 나뉘어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저희 일행이 앉은 중앙의 4 좌석중에 연두색 의자에 어떤 프랑스 여자분 혼자 앉아서

어색하게(?) 갔습니다.. ^^;;; 혼자서 음악도 듣고 잠도 자고 하더니 거의 스위스 다와서

정차한 비교적 큰 도시(마을)의 역에서 내리더군요..  말이라도 붙여볼걸 그랬나요? :)

사람들이 그곳에서 많이 내려서 이제 바젤로 가는 객차에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차에 탄 사람들이 거의 다 내린 역이 이 역일겁니다.. 스트라부르역이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 사진은 뮬하우스 역입니다... 이제는 바젤 거의 다왔습니다..

프라하 갈때 비행기를 타야할 바젤 공항을 바젤-뮬하우스 공항이라고 하죠..

공식명칭은 유로에어포트인데 이곳이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계여서

바젤 기차역에 도착해보니 역이 스위스 구역과 프랑스구역으로 나뉘어있더군요

바젤 공항도 스위스/프랑스 나뉘어있다고합니다...  신기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작 바젤 역에 도착해서는 스위스 패스를 끊고 간단한 요기거리를 사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를 타느라 사진이 없습니다...  사진이 별로 없는 여행기는 체코까지 계속됩니다... ㅡ_ㅡ;;

여행센터 같은곳에서 번호표 뽑아서 기다리다가 여권을 보여주고 세사람용 스위스플랙시패스

3일짜리를 끊습니다.. 사용하는 날에는 기차, 유람선, 버스 몽땅 공짜이고(특정 관광지가는

열차는 빼고) 그 사이의 날에는 50%할인되는데다가 박물관패스를 겸하고 있어서 무료입장

까지 되는 패스입니다만..... 역시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비싸요... ㅡ_ㅡ;;

여러 사람용 패스를 한번에 다 끊으면 세이버 패스라고해서 한사람당 15%할인이 됩니다..

그래서 세이버패스로 구입합니다..


스위스패스를 끊어서 나오니 시간여유가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간단하게 저녁거리와 커피를 사서 기차를 타러갔습니다..

인터라켄가는 기차는 이층기차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타서 이층에는 못가봤어요

처음에는 여자에들이 문밖 바닥을 점거해서 못갔고 걔들 내리고 나서는

왠 뚱뚱한 커플이 이층 올라가는 계단에서 연애영화(?)를 찍고있어서...  ㅡ_ㅡ;;;

이층 기차는 우리같은 여행객들에게는 편리한데 짐을 가지고 쉽게 탈수 있도록

아래층입구의 높이가 승강장과 거의 같습니다..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을 경유해서 두시간 걸려서 인터라켄 도착하니

딱 라우터브루넨 가는 기차를 탈수 있는 시간입니다...

스위스 열차들은 대부분 이렇게 환승편을 고려하여 출발, 도착시간이 되어있습니다..

주요한 관광지에서는 심지어 유람선, 케이블카까지 기차시간과 거의 환승하기에 딱 맞게  

시간이 짜여져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인터라켄 오스트 역앞의 coop이 7시면 문을 닫아서 결국 내일 아침먹을 준비를 못하고  

서둘러 라우터 브루넨으로 올라가서 벨리호스텔에 체크인 합니다...

벨리호스텔은 역 바로 왼편에 있어서 편리하더군요..

예약을 늦게해서 집사람과 처형은 여자룸에 저는 믹스드 룸에 예약이 되어있네요... ^^;;

소문대로 시설은 깨끗하고 조용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한국사람 많습니다.. ㅡㅡ;;

물론 서양애들이나 중국계 애들도 많습니다...

아침 준비가 안되서 결국 다음날 아침은 여기서 사서 먹기로 하는데 (5 스위스프랑)

맛은 영 없었어요... ㅡ_ㅡ;;

그리고 인터라켄과 라우터브루넨은 빗방울이 좀 떨어졌습니다..

그전날도 흐리고 날씨가 좋지 않은데다가 우리가 도착한 날 낮에는 비가 많이 왔었다고

같은 방에 있던 스코틀랜드 애가 그러더군요...

하지만 다음날부터 날씨가 좋아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