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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여행(2012)

이탈리아의 올드 타운 피렌체

by 새벽강 2012. 10. 19.

베니스를 출발한 고속열차 ES는 베니스 인근의 파도바(Padova)를 경유해서

대략 200km/h의 속도로 2시간 정도만에 피렌체까지 간다.. 


파도바 근처의 풍경.. 이곳에서도 아파트 같은 집의 창문에는 셔터가 있다. 
한국처럼 큰 전면창은 거의 볼 수 없다.


하필 우리가 탄 객차의 절반 정도가 짐칸 높이가 좁아서 큰 가방이 올라가지 않는다.. 

뒤쪽에는 짐칸도 없고 해서 고민하다 그냥 자리 앞에 껴두고 불편하게 두 시간을 가야했다

다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게 큰 짐을 처리하지 못해 

고생하는게 보였고 일부 사람들은 객차와 객차 사이의 공간에 내 놓았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지 자주 짐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나도 파도바 지나서는 그냥 복도에 내 놓을 걸 그랬나보다.. 

파도바 이 후에는 다른 곳에 정차하지도 않던데..   




피렌체 중앙역은 바로 앞의 성당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라는 이름을 따서 피렌체 SMN역으로 불린다

이 성당은 한국 여자들에게는 일명 고현정 크림으로 유명한 천연 화장품을 파는 약국(?)으로 유명하다.. 

여튼 역시 구글에서 미리 확인한대로 역을 오른쪽으로 빠져나가 조금 걸으니 

우리가 묶어야 할 숙소가 나왔는데... 입구부터 계단이 있어서 조금 불편했다

투어리스트급의 작은 호텔이고 방에 들어가니 역쪽으로 난 창문에 셔터가 쳐져있다.. 


체크인을 하고 오후에 예약한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위해 점심도 못먹고 

미리 확인한 방향을 따라 우피치 미술관을 찾아 나섰다.. 

먼저 제일 방향이 확실한 두오모까지 가서 성당과 세례당 사이길로 우회전해서 

몇 블럭 직진하면 시뇨리아광장이 나오고 그 구석에 우피치 미술관이 있다.. 


휙 스쳐가면서 찍은 피렌체의 두오모로 유명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그 옆의 탑은 조토의 종탑 (조토는 르네상스의 시초라 불리는 화가 건축가 조토 디 본도네)

맞은편 건물은 황금으로 된 천국의 문이 유명한 산 조반니 세례당..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산 조반니가 예수에게 세례를 준 세례자 요한이라고 한다..  



세 개의 문에 성경의 이야기들이 있다고 하고 제일 유명한 문은 황금색 문이다

이 문은 복제품이라고 한다 .. 하지만 오늘은 살펴볼 틈도 없이 우피치 미술관으로 직행~




드디어 우피치 미술관 앞 시뇨리아 광장에 약간 넉넉한 시간에 도착했다..

구글 맵을 볼때는 시간이 많이 걸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빨리 왔다.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광장의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잠시 쉬는 중..


자리에 앉으면 1.5유로의 커피가 5유로로 비싸진다.. 샌드위치도 마찬가지.. 

1.5유로짜리 커피 두잔 3~4유로 짜리 샌드위치 두 개 해서 20유로 이상이 된다...

자리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  



시뇨리아 광장.. 


여기가 메디치 가문의 옛 거주+통치 건물이었던 베키오궁, 우피치 미술관이 있는 부분이다. 

베키오궁과 지금의 우피치 미술관으로 사용되는 두 개의 건물 세 군대는 

모두 지상에서 높은 곳에 통로로 연결되어 밖으로 나올 필요없이 왕래가 가능했다. 


바다의 신 넵튠 분수라고..


베키오궁 입구의 다비드상(모사품) 헤라클레스  

다비드 상은 멀리서 보면 완전 큰바위 얼굴인데 가까이 가서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균형이 맞다.. 그런 효과를 위해서 머리가 크게 만들어졌다고..  


베키오궁과 우피치 미술관 건물 사이의 연결부분



미술관 투어 가이드와 만나서 투어용 수신기를 받고 미술관 입구 왼쪽으로 줄을 서서 들어간다. 

개인의 경우는 입구를 정면으로 볼 때 오른쪽(사진상으로 저 건너편)으로 줄을 서서 들어가면 된다. 

우리는 지금 단체 입장하는 사람들 뒤에 서 있다. 



줄 서 있으면서 뒤로 돌아본 모습.. 


미술관 내부에서는 촬영을 하지 않아 작품들의 사진은 없으나 볼만한 작품들이 많다.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지점을 지나갈때 창가에서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베키오라는 뜻은 old(오래된)이라고... 베키오 궁은 오래된(옛) 궁전

베키오 다리는 오래된 다리.. ㅡㅡ;;;  


회화 작품은 거의 다 보고 조금 남겨둔 상태에서 옥상 카페에서 잠시 휴식 중.. 

 


여기서 보니 두오모의 쿠폴라에 올라선 사람들이 보인다.. 

왼편의 조토의 종탑에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무려 400여개의 계단을 지나서


미술관 투어를 마치고 급 배고프고 피곤해진 우리는 레퍼블리카 광장을 지나

호텔 방향으로 가면서 현지에 있는 가정식(?) 요리를 판다는 식당에서

http://www.trattoriailcontadino.com/       (구글 번역기를 쓰면 대충 알아볼수 있다)

가격은 음식대비 저렴한 편이고 맛도 가정식 답게 소박하다(맛이 없다는 뜻이 아님)..  

12.5유로에 전채, 첫째 요리(파스타류), 둘째요리(고기류) 큰 물이 포함되어 있고

13.5유로는 와인이 1/4 병(두 잔 정도)정도 포함된다 

개별 주문은 후식만 가능하고 이 두가지 선택밖에 안된다.. 

문제는 첫번째 메인인 파스타의 양이 너무 많았다는 것.. 

최대한 먹었지만 절반 정도나 남길때는 좀 미안했다

막상 두번째 고기 요리가 나올때는 이미 배가 부른 상황.. ㅡㅡㅋ

다행하게 두번째 요리의 양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사이드로 시킨 삶은콩(말 그대로 푹 삶기만 한)의 양은 엄청났.. 

어쨌거나 우리는 나름 재미있게(?)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도 한잔에 1.2유로 밖에 안 받았다


그리고는 호텔에 8시쯤 들어가서 잠들어 버렸다... 여행와서 이게 왠 바른생활(?)  ㅡㅡㅋ


해질녁의 레퍼블리카 광장.. 저 아치문쪽으로 나가면 호텔가는 방향


호텔 가는 길에 있는 TIM 플래그쉽 샵 발견!! 

피렌체 역에서 승강장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면 있다.. 

여기에 들어가서 어느 직원에게 1주일간만 데이타 통신에 사용할 SIM카드를

사고 싶다고 하니 500MB/week 요금으로 SIM 카드를 개통해 주었다. 


SIM 카드는 내가 알고 있었던것처럼 10유로이고 영수증에 

뭔가 수수료같은 항목이 1유로 + 2.9유로 더 붙어서 나왔다

(심카드 20유로 불렀던 베니스 TIM 샵 나빠요~)


10 유로 중 SIM 카드의 비용을 제외하고 사용 가능한 금액은 5유로이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500MB/week 요금이나(일주일에 5유로) 

이주일 동안 250MB/week 요금제(일주일에 2.5유로) 중 

여행 일정에 맞춰 개통하면 된다. 

심카드는 쿨하게 돌아가서 그냥 버리면 된다고 한다.. 

신분증을 스캔한 것 이외에는 어떤 추가적인 정보나 

결재 수단도 요구하지 않는다. 

정 불안한 경우에는 현금을 주고 구입하면 된다.. 


내가 갔을 때는 프로모션 기간으로 한달 동안 데이타 통신 무료인데 

(이 경우 5유로로 이탈리아 안에서는 4주 동안 매주 500MB의 데이타를 쓸 수 있다) 

귀국할때 1주일만 쓰고 요금제를 차단해도 이미 가입을 했으니 5유로는 빠져나가므로 

이런 경우에는 그냥 쓸만큼 쓰고 버린다고 생각하는게 속이 편하다.. 

(추가로 요금을 충전 한 상태라면 개통된 서비스를 차단하고 귀국해야 더이상 요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쓰지 않는 심카드는 1년 정도의 유효기간이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생긴 SIM 카드에서 SIM만 분리해서 스마트폰에 넣고 

테두리의 카드 뒷면의 스크래치를 벗기면 PIN code 4자리가 나오는데

전원을 껐다가 키면 매번 PIN 번호(비밀번호)를 물어보기 때문에

이걸 버리면 안된다(아니면 PIN 번호를 기억하거나 다른 곳에 적어 놓을 것)

개통시에 이런 내용을 영어로 설명해주기는 하는데 말이 잘 안통하면 

앞으로도 계속 PIN 입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사실은 나도 설명해줄때는 대충 듣고 다시 켤때 당황했음.. ㅡㅡㅋ


이 카드와 함께 다른 종이 케이스를 하나 줬는데 열어보니 표준 사이즈 SIM 카드가 하나 더 있네.. ㅡ_ㅡ;;

(내 휴대폰은 Micro SIM 타잎이라 카드만 따로 가져왔었다)

왠지 서투른 영어로 다시 돌려주기도 뭐해서 그냥 뒀다.. 

activation 안되서 어차피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TIM 샵 말고 붉은색 간판의 보다폰(Vodafone) 가게도 많으니 미리 조사를 해보고

유리한 조건의 샵에서 현지 SIM을 구입하면 비교적 싼 값에 데이타 통신을 할 수 있고

SIM과 함께 부여되는 현지 번호를 한국에 알려주면 전화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http://prepaid-wireless-internet-access.wetpaint.com/page/Italy+-+TIM


이제 네트워크가 가능하므로 구글맵을 보면서 길을 찾거나 장소나 식당 같은 곳을 

검색할 수 있어서 피렌체부터는 한결 여행에 도움이 되었다. 


참고로 구글맵은 오프라인 맵을 설정할 수 있어서

한국에서 도시 전체를 오프라인 맵으로 지정하면 미리 지도 data를 받아 갈 수 있다

네트웍 연결이 안되어도 오프라인 지도 데이타는 조회 가능하니까 

스마트폰의 GPS를 켜서 길찾기에 이용할 수 있다 


가죽시장과 중앙시장을 보기 위해 구글맵을 키고 길을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죽제품(지갑에서 가방, 의류까지)을 많이 파는 

노점들과 산 로렌초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 

매장이 있는 가게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다. 

예쁜 가방들도 있었는데 그 가게는 주인이 없어서 물어보지는 못했고 

가이드북에 있는 가게의 지갑들은 기대만 못해서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품질이 괜찮으면 머니클립 하나 사오려고 했었는데.. 



가죽제품 가게들의 거리와 연결된 중앙시장으로 간다. 

중앙시장은 주로 육류와 내장을 파는 곳으로 유명한데 들어가보면 다른 다양한 식료품이나 

꽃같은 것을 파는 가게들도 같이 있었다. 단 이 시장은 오후 2시에 닫는다고 가능하면 오전에 갈 것




우리가 사오지 못해 아쉬워했던 작은 레몬술(남부 이탈리아의 특산품) 




고기와 내장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하얗게 손질된 천엽같은 것도 파는 것을 봤고

내장으로 만든 파니니가 유명한 가게가 있다는데 우리는 내장을 먹지않아서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다. 겨울철에는 내장으로 만든 스프도 파는데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꽤나 맞는 편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과자나 피자, 샌드위치 등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베니스도 피렌체도 각 지방의 과자를 사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발사믹 식초나 향신료 양념 등을 파는 가게.. 치즈도 팔았던듯.. 




중앙시장까지 구경을 하고 그 유명한 고현정수분크림(응?)을 사러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으로 간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천연 화장품이라고.. 

사진으로 보이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끼고 왼쪽으로 블럭을 돌아가면

뒤 쪽으로 길가에 천막을 쳐 놓은 식당이 나오는데 그 식당 옆의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위치를 정확하게 모르거나 이태리어를 모르는 경우는 입구가 작아서 찾기 힘들어 보인다.  

(간판이라고 할만한 것도 거의 없었다)



긴 복도를 들어가면 이렇게 입구가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매대가 있고 이곳에서 설명을 듣거나 샘플을 써 보거나 주문을 할 수 있다.

주문을 하면 작은 숫자가 적힌 카드를 주는데 이 카드를 받아서 

구매한 물품은 제일 안쪽의 마치 옛날 은행같은 방에서 받아야 한다. 

(제일 안쪽 방에서 바로 주문을 해도 되는 것 같다)

여러나라 언어로 된 큰 안내서가 있었는데 한글로 된 것도 있었다. 

제일 유명한 제품은 화장수(?)와 수분크림인듯.. 가격은 의외로 저렴한편인데

냄새가 아주 오래전에 방향제품으로 유행하던 포푸리 향이 난다..

(그? 포푸리를 안다면 그대는 이미 중년일듯 ㅋㅋㅋ) 

이 제품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좀 싸구려 방향제로 취급될 수도 있을 듯... 



약국에서 화장품을 사는 진귀한 경험(응?)을 하고 호텔에 던져놓고 점심을 먹으러 차차로 갔다.


트라토리아 차차는 오전에 갔던 중앙시장 바로 앞에 있다. 

(위의 중앙시장 외관 사진을 찍은 주차장 같은 위치에서 등 뒤쪽에 있었다)

식당의 명칭 중 트라토리아는 레스토란테(레스토랑)보다는 좀 언포멀(?)한 식당으로 생각하면 된다. 

레스토란테는 좀 더 코스요리에 특화되어 있고 가격이나 서비스 요금도 조금 더 비싸다고 생각하면 될듯

트라토리아 아래 등급으로는 피자리아나 파스타리아 같은 가게들이 있다 



치즈 드레싱의 샐러드와 마르게리따 피자, 참치를 넣은 샐러드를 시켰는데 

이탈리아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좋았던것 같다.. 샐러드만 좀 남기고 

기본으로 곁들여주는 양이 꽤 되던 빵까지 거의 다 먹었다.. 

주변 가게중에 자리가 가장 빨리 차니까 식사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하는게 

좋을것 같기도 하다.. 


피렌체에서 유명하다는 피오렌티나 스테이크는 1kg 단위로 팔아서 먹어보지 못했다. 



구글로 검색해보니 차차 주변에 있는 마리오나 가르바르디 같은 가게들도 

나름 유명한 가게들이라 차차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해도 

그렇게 실망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이제 가죽시장도 보고 화장품도 사고 점심도 먹었으니 중심가(?)로 들어간다.. 

산 로렌초 성당의 뒷면...


첫 날 우피치 미술관 가는 길에 스치듯 지나갔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앞에 다시 섰다.. 

크고 화려할 뿐 아니라 백색의 화려한 전면이 눈에 확 띈다

부분 부분의 화려함과 정교함은 바티칸에서 보았던 성당들보다 훨씬 돋보이는 것 같다. 

 


분명 성경과 관련된 내용일텐데 나는 두오모 정문을 보고 오귀스뜨 로뎅의 지옥의 문이 생각났다.. 

사실은 생긴것도 완전 다른데 아마도 파랗게 녹이 슨 청동의 색깔때문이리라.. 



산 조반니(세례자 요한) 세례당..  화려한 황금색 청동문(응?)위에 

세례를 받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베니스에는 많은 인파에 놀라 산 마르코 성당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여기는 그냥 줄도 거의 없다시피 바로바로 들어가면 되서 두오모 성당으로 들어와서 구경을 했다.

입장료도 없음..  


두오모 성당을 보고 어제 투어를 했던 우피치 미술관 옆의 베키오 궁을 살펴봤다. 

중앙 현관은 그냥 아무나 들어가면 됬고 내부에 따로 티켓을 끊어서 들어가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곳이 있었다.. 우리는 가볍게 생략.. ㅡㅡㅋ


베키오궁에는 이렇게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든 부분들이 있었다. 

창문을 보면 에어컨 실외기가 옛 건물의 외관을 망치지 않도록 파이프로 에어컨이나 제습기의

파이프를 연결한 것이 많이 보인다. 이것은 로마에서도 비슷했다. 


우피치 미술관 건물 뒤를 돌아서 아르노 강이 있는 곳으로 나오니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베키오 다리로 베니스 리알토 다리처럼 다리 위에 가게들이 즐비해서 

막상 다리 위에서는 이게 다리인가? 하는 느낌이 난다.. 

예전에는 고기파는 가게들 같은게 있었다는데 요즘은 모두 귀금속 제품 가게들 같다...  


베키오 다리 위의 귀금속 가게들.. 그냥 약간 종로 금은방 골목 같은 느낌이다.. 


베키오 다리 중간에 와서야 좌우로 아르노 강이 보이고 다리같은 느낌이 난다. 



정면 멀리 보이는 언덕 위에 피렌체의 야경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미켈란젤로 광장이 있다.. 

왼쪽에 우리가 걸어온 길과 우피치 미술관 건물의 모퉁이가 보인다. 


피렌체의 젤라테리아(아이스크림 가게) 비볼리(Vivoli)를 찾아가는 길 

이탈리아에서 이름 난 젤라테리아는 가이드 북에 소개된 것이 아닌 아이스크림도

맛있는 경우가 많으니 즉석에서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 

우리가 사 먹었을 때도 늘 가이드북에 있지 않은데 

주문한 몇가지 맛들 중에 우리 입에는 아주 맛있는 것들이 있었다.. 

더울때는 과일 맛, 약간 힘들고 지칠때는 커피나 초콜렛이 맛있었던듯... 

특히 별로 달지않고 진한 커피맛이 나는 가게들은 정말 원츄~ 

커피, 레몬, 멜론 처럼 같은 맛으로 표시되어 있어도 

가게마다 맛들이 달라서 복불복이긴 하다..


저 앞의 사각형 탑이 있는 건물은 바르젤로 미술관.. 들어가보지는 않았음

바르젤로 미술관 옆을 끼고 가면 비볼리가 있다.. 


비볼리의 젤라또를 들고 산타크로체 광장으로 가서 성당 구경이나 할까 하고 왔는데

왠걸 시장이 섰네~~  

성당의 전경이 좀 훼손되기는 하지만 우리같은 날림(?) 관광객에게는 

그냥 휑하게 광장만 있는 것 보다는 재미있고 좋았다. 


산타 크로체 성당은 앞에서 볼때는 몰랐으나 막상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가서 보니 규모가 엄청 큰것 같았다.. 

구글지도에서 확인해봐도 성당의 길이가 두오모 성당과 맞먹는다.. 



산타 크로체 광장의 노점들.. 

맥주 등과 치킨을 팔던 술집.. 오른쪽에 있는 곳에서 통닭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중.. 


향신료 양념 가게


커리 냄새도 난다.. 


캔디가게.. 일하는 언니는 언제 찍혔데... ㅡㅡㅋ


네델란드산 꽃이라고 적힌 천막의 화초 가게... 

우리의 귀국은 네델란드를 통하기 때문에 왠지 눈길이 갔다..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가기위해 피렌체 역 방향으로 돌아가는 길

아주 좁은 길이지만 이렇게 버스 정류장 표시가 있고 버스 시간표가 있다



버스가 시간표에 딱 맞게 다니지는 못하지만(골목도 좁고 사람도 많으니 당연할지도)

서 있으면 아주 작고 귀여운 버스가 온다.. 버스표는 1.2유로 정도였던듯... 




피렌체 중앙역(SMN역)으로 다시 와서 역을 등지고 오른편 앞쪽의 승강장에서 

12번 버스를 타면 베니스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갈 수 있다. 

(실수로 13번을 탔다고 해도 걱정하지않아도 된다고 한다. 

좀 돌아가서 그렇지 역시 미켈란젤로 광장까지 올라가게된다고....) 

대략 30분쯤 걸리는 동안 주택가를 지나가므로 관광지스러운 중심가에서 

보지 못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보볼리 공원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하면 

금방 미켈란젤로 광장이 나온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미켈란젤로 광장이다.. 


돌아올때는 광장쪽에서 길을 건너지 않고 13번 버스를 타면 다시 역까지 올 수 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다본 피렌체의 모습.. 

비볼리에 젤라또 먹으러 가서 봤던 산타 크로체 성당이 제일 오른쪽에 있다.. 

앞쪽면에 가려서 뒤의 건물과 탑이 보이지 않았던 탓에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산타크로체 광장에서는 알 수 없었다. 

낮에 온다면 버스를 타고 와서 피렌체가 내려다 보이는쪽으로 걸어서 내려갈 수도 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베키오 다리까지 도보로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미켈란젤로 광장 중앙에 다비드상 모사품이 있다.. 색으로 봐서는 청동인듯 하다



해가 질 때 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서 피렌체 전경이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하지만 전망은 이 카페로 내려오는 계단이 훨씬 좋은 것 같다.. 

그 계단에도 이미 상당수의 관광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해가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가 넘어가서 어스름해지자 거리의 불이 밝혀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오모 성당(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과 베키오 궁에도 조명이 들어왔다. 

조명때문인지 두오모 옆의 조토의 종탑이 한층 돋보인다..


산타 크로체 성당에도 조명이 들어왔는데 이 노란 빛이 더 이쁜것 같다..




이렇게 계단에 앉아있는 관광객들 앞에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 남, 녀 공연자들이

왔는데 상당히 노래를 잘 하고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특히 여자분이 노래를  잘 했고 나중에는 계단의 사람들 사이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했다.. (팁을 위한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그냥 노래만 했던듯)


사진 왼쪽에 휙 날아가는 형체의 사진이 있는데(주위 몇명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방향에)

그 곳에 여자분이 노래를 하고 있는 중임.. ㅡㅡㅋ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우리는 13번 버스를 타고 호텔로 고고싱~

호텔에서 따뜻한 물을 얻어서(수돗물이었지만.. ㅡㅡㅋ) 컵라면 두 개를 먹고 그냥 잤다..

우리의 관광 시간은 대략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8시면 끝이 난다.. 

비싼 돈 주고 이렇게 멀리 와서 우리보다 더 게으른 관광객이 있을까? ㅋ



피렌체의 마지막 날 아침이자 로마로 가는 날

기차시간은 11시쯤이라 아침을 가볍게 먹고 

체크아웃 전에 피렌체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아침 식사는 베니스>피렌체>로마.. 호텔 시설도 마찬가지.. ㅡ_ㅡ;; 


호텔 앞을 지나던 트램.. 

길가라서 새벽에는 의외로 좀 시끄러웠다.

창문에 달린 셔터는 소음 차단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듯....

트램 뒤편의 건물이 피렌체 중앙역과 붙어있는 건물이다.  



피렌체 중앙역에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끼고 돌면 딱 나오는 이 길에서 중간의 골목으로 가면

두오모 성당이 나온다... 오전 8시쯤인데 상당히 한적하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일요일이구나... 




길은 저 끝에서 왼쪽으로 약간 돌아가는데 정면으로 두오모가 보인다..


저 멀리 두오모의 쿠폴라(붉은 색 둥근 돔)가 보이네.. 



역시 한적한 두오모 성당과 조토의 종탑.. 

하지만 여전히 관광객들이 바로 앞에 서서 구경을 하거나 사진을 찍고 있는 천국의 문 

세례당의 천국의 문을 사람이 없는 모습으로 찍고 싶었는데 결국 실패했다 ㅋㅋ 


말오줌 냄새와 쓰레기로 다소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 

레퍼블리카 광장을 돌아 호텔로 돌아간다..

거리 곳곳에 도로나 광장을 물청소 하는 차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레퍼블리카 광장의 아치문을 나서면 명품샵이 많이 있는 거리가 나오는데

그 거리 입구에 페라리 샵이 있다.. 나에게 거저 줘도 유지할 수 없는 F1 머신... ㅋ



이제 오고가는 사람이 슬슬 많아지는 피렌체 SMN역의 모습.. 



호텔에 와서 커피머신의 카푸치노를 한잔 더 마시고 체크아웃해서 역으로 갔다.. 

이탈리아 여행동안 본 호텔의 자동 커피머신은 다 비슷하게 생겼던데 

커피맛은 여행 내내 매우 만족스러웠다.. 

우리집에도 이런 기계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ㅋ

하긴 식당이든 바든 길거리 어느 곳에서도 1유로만 주면 

뭐 특별한 것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에스프레소 샷을 

내려주는게 정상인게 이탈리아였으니까..

 

피렌체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식당 입구.. 

따뜻한 스크램블 에그가 있으면 운이 좋을 정도로 메뉴는 정말 단촐한편.. ㅡ_ㅡㅋ

호텔 조식은 아시아가 짱인듯.. 사실은 호텔 등급이 높아서 그랬겠지만 ㅋ



우리가 돌아다닌 곳이 아주 제한적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작은 올드 타운같던 느낌의 피렌체도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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