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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여행(2013)

방콕여행7

by 새벽강 2013. 10. 26.


드디어 마지막 날이 되어 우리는 아무런 일정도 없이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첫 시작은 속옷 매장... 방콕의 와코루가 한국보다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이 곳이 여자들이 사라지는 마의 구역같다 ㅋ 

좌우로도 모두 속옷 매장이라 남자들은 매우 뻘쭘한 상황이 되기 쉽상인데

매장들의 중간에 긴 의자에 앉아서 스마트 폰을 보며 금방 돌아올 기미가 없는 

여자친구나 아내를 기다리는 남자들의 모습은 서양사람 동양사람 할것없이 비슷하다.... ㅋ



태국이라고 하면 그렇게 잘 사는 나라라는 생각이 없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롤스로이스나 마세라티 매장이 떡... ㅡㅡㅋ

BMW는 아예 유리 매장도 없고 중간의 광장같은 공간에 

10여대를 전시해 놓고 있었다... 

그것도 지상이 아니고 높은 층에 차를 파는 곳이 있다니 

뭔가 허를 찔린 느낌이다 ㅋ



전시된 레이싱카를 구경하는 사람들 뒤편으로 롤스 로이스 매장이 ㅎㄷㄷ



천천히 걸어서 다시 랑수언 로드로 가보기로 했다.. 



그 유명한 소원을 들어준다는 사원(이라기 보다는 빌딩 앞 작은 사당)

건물 공사장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났는데 이 사당을 짓고 괜찮아졌다는 설도 있고

어느 유명한 여배우가 무명시절 이곳에서 소원을 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엄청 많고 녹색 지붕 건물에는 돈을 받고 소원을 빌어주는 듯한

전통 복장의 사람들이 있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향 연기가 자욱하다... 




경건하게 기도하는 사람들과 그 뒤에 전통 무희 같은 사람들이 있다. 



공물로 바칠 물건들을 파는 노점들이 길을 따라 즐비하다.. 



인근의 건물 앞 사당은 그야말로 썰렁하다... ㅋ




어떻게 보면 부처님이라기 보다는 토착신앙의 주인공 같은 신인것 같기도 하다. 



랑수언 로드의 스타벅스에 다시 왔으나 앉을 자리가 마땅 찮아서 다시 나가는 길에

스벅 회장이 심어놓은 나무가 있었다... 

사실 이 사진 찍을 시간에 리저브 스테인레스 스틸 텀블러를 샀어야 했다... 

한국에 오니 제일 아쉬운게 검은색이 인상적인 그 텀블러였다.. 




랑수언 로드에 온 김에 그냥 가자니 아쉬워서 발마사지를 받으러 왔다. 

룸피니 공원쪽으로 조금 더 내려오다 마사지 가게를 발견하고 골목안으로 들어왔다. 

주변이 조용하고 바로 앞과 옆에 레스토랑도 있었다.   



이곳이 마사지샵... 이곳 발 마사지는 그냥 대충 주물러주는 수준?? ㅋ  뭔가 시원한 느낌은 없다. 

그래도 조용하고 꽤 좋았다. 

개인적인 마사지 만족도 순위로는 처음 발마사지를 받았던 제일 허름한 곳이 가장 좋았던게 아이러니하다.. 

팁이라도 좀 더 주고 올걸 그랬다... 

서비스나 청결도는 대형샵인 핼스랜드가 당연히 가장 좋았다.  



다시 시암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까 지나갔던 사원을 가까이서 보기로 했다. 

바쳐진 엄청난 꽃과 향이 이곳의 효험(?)을 말해주는 듯 하다. 

왼쪽 켠에는 이상한 물이 준비되어 있던데 손이나 발을 씻는 것인지 

다른 신성한 용도가 있는지는 게으르고 날림 전문인 여행자로서는 알 수 없었다. 



마트에 가서 남은 돈으로 잡다한 것 좀 사고 났더니 해도 지고 이제 우리 여행도 끝이네... 



호텔에 돌아왔다가 그냥 자기에는 아쉬워서 호텔에서 헬스랜드 근처 편의점까지 산책을 했다.

너무 컴컴해서 분위기는 좀 안좋았지만 큰 길가라 딱히 불안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큰 종합병원도 있고 해서) 


중간에 자전거 스테이션이 있었는데 태국 방콕도 프랑스 파리처럼 

무료 자전거 시스템을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태국에서 유명하다는 인헤일러 야돔의 광고판이다.. 영어로는 페퍼민트 필드라고 되어있다 

쉽게 말하면 코막힐때 코에 대고 들이키면 코를 뚫어주는 박하향 나는 약물 같은것??

바르는 타잎과 바람을 이용해서 들여마시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아침은 금방 찾아와서 호텔 로비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다. 

매니저는 미터를 끊고 가라고 그렇게 열심히 설명해주고 호텔에 대기하는 택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우리가 타자 마자 흥정을 시도하는 기사 아저씨 ㅋㅋㅋ

결국 450바트로 낙찰... 사실 톨비와 운임을 포함하면 공항까지 450바트 이상이 나올거 같은데

아마도 회사에 이야기하지 않고 어떻게(??) 할 모양이다... ㅋ


섭씨가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에 따라 좋다고 소문난 엄청 먼 곳에 위치한 공항 라운지에 왔지만

좋기는 개뿔... 발바닥만 아팠다... 그냥 탑승구 근처의 라운지로 가는 것을 권장한다.  ㅡ_ㅡ;



가난한 여행자는 탑승구로 가면서 면세점은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한다




짐 톰슨 브랜드의 실크 샵... 가격대가 상당하다... 

구경만 좀 하다가 나왔음... 



중간에 전설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과 바닷뱀(?)




올 때도 버스타고 왔는데 갈 때도 버스타고 간다.. 이건 좀 불편하다.. 

빈 공간이 많던데 공항이 공사중인가? 





홍콩 경유 한국행이라 홍콩에서 잠시 쉬어간다.. 

좀 불편하게 짐을 다 가지고 내렸다가 다시 타야 한다. 





그래도 홍콩 공항에서 스타벅스 한잔 하고가니 오히려 비행이 덜 지겨운것 같기도 하고

또 식사도 두 번 나온다... 



홍콩에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탔는데... 아뿔싸 우리 앞 줄에 엄청 진상들이 있었다... 

어디 미용협회든가 뭐든가 였는데 거기서 한자리씩 하는 인간들인지가 모여서 

쉴새없이 떠들면서 승무원들 막 대하고 공짜라 좋았는지 술판이 벌어졌다.

마시던 맥주잔을 착륙 직전까지 기내 바닥에 엄청 쌓아놓고...   

(이탈리아 갔다 올때도 진상은 한국 승객이더니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타국 사람 욕할게 아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륙 직전 몇 초의 차이로 내가 먼저 승무원에게 물어봐서 

비어있는 옆 비상구 좌석으로 옮기는 행운 때문에 좀 편하게 왔다...  




어쨌든... 우리의 짧은 여행은 이렇게 끝 


방콕은 다시 가라고 하면 다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같은 늙은이들에게 비행기는 시간이 아까워도 낮 비행기가 좋은것 같다

훨씬 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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