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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여행_2(2014)

방콕에 다시 갈 줄이야 3

by 새벽강 2015. 1. 3.

왓아룬을 가기 위해 사톤 선착장에서(BTS 사판탁신역) 수상버스를 타고 

왓 포, 왓 아룬 사이의 타 티안(Tha Tian) 선착장에 내릴 때만해도 

어스름녁이었는데 순식간에 어두워져버렸다 


원래 왓 아룬 야경 포인트로 유명했던 더 데크(The deck)와 그 뒤에 생긴 

이글 네스트(eagle nest) 중에 이글 네스트에 가고 싶어서 헤매다 간 곳이 

오히려 더 데크였다는 웃픈 사실... ㅎㅎ

하지만 2-30분의 대기시간이 있어서 다시 걸어서 이글네스트로 왔다.

더데크도 이글네스트도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것이라

게스트 하우스의 간판만 눈에 띄기 때문에 헷갈린다. 

주인은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


타 티안 선착장에 내려서 나와서 오른쪽 도로를 타고 가다가(왓포 담벼락 건너편쪽) 

첫번째 오른쪽 골목(아주 좁은 골목이 아닌 차가 겨우 왕복할만큼 넓은 길)으로 들어가면 

글 끝에 정면에 살라 아룬(sala arun)이라는 여행자 숙소가 있는데 

그 건물로 들어가면 일층 안쪽에는 비터 데크(bitter deck)라는 레스토랑이 있고

(밖에서는 살라 아룬과 비터 데크 라고 적힌 간판만 보여서 지나쳤던 것이다) 

입구에서 바로 왼쪽 끝의 계단으로 꼭대기로 올라가면 이글 네스트다 (bar)

그러니까 비터 데크와 이글 네스트는 같은 건물에 있었다..  ㅡㅡㅋ


유명한 더 데크에 비해 이글 네스트의 장점은 앞으로는 왓 아룬의 야경이 

뒤로는 왓 포 사원의 야경이 보인다는 것


이 곳으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왓 포 사원 건너편 길을 따라가다

세번째 만나는 오른쪽 골목을 들어가면 거의 마지막 오른쪽으로 

아룬 레지던스가 있는데 그 곳에 원래 야경으로 유명한 더 데크(The Deck)가 있다.  

더 데크는 비터 데크 처럼 바 보다는 레스토랑에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 왓아룬을 보고 있는 방향에서 이글네스트 바로 오른쪽 옆 건물 옥상에도 

바 같은 곳이 있었는데 그 곳의 이름이나 찾아가는 법은 잘 모르겠다 

(막상 골목 길에서 보면 엄청 찾기가 힘들다... ㅡㅡㅋ)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왓 아룬에서 조명을 이용한 쇼를 하는 듯 하고 강에도 야경 구경이 목적으로 생각되는

유람선이 몇 대가 떠 있었다. 조명 쇼는 너무 화려하거나 번잡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나는 오히려 고요히 불빛을 받고 있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되었다.


뒤쪽으로 보이는 왓 포의 야경, 앞쪽에 어두운 골목길 건물이 많이 가리지만 

실제 눈으로는 저 보이는 만큼이라도 참 멋지게 느껴졌다. 




손님이 많은데 두명의 바텐더와 한명의 직원이 주문과 서빙을 하다 보니

주문이나 계산에 꽤나 시간이 걸리지만 이 곳까지와서 우리나라에서 처럼 서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나마 나중에는 한 명 빼고 다 없어져서 남은 직원은 더 고생이었음 ㅋ)  




제일 좋은 자리를 잡고 야경을 구경중인 커플 여행객이 부러웠다. 

생각보다는(?) 찾아오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잠시 붐비다가 금방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이 인근은 교통이 애매해서 서있는 택시를 타면 바가지를 쓰기 쉽다고해서 걱정이었는데

마침 왓 포 담벼락 앞에서 내리는 손님이 있는 미터 택시를 타고 시암으로 돌아왔다. 

시간도 좀 걸리고 시암 근처에서는 길이 꽤 막혔지만 역시 100밧 이내의 요금... 

하지만 나도 모르게 계속 팁으로 20밧씩 더 주고 있다. 부자놀이에 빠져버린 것인가..ㅋ 



우리 느낌에는 시암 파라곤이 더 고급 쇼핑몰처럼 느껴지는데 오히려

센트럴 월드 플라자의 광장보다는 다소 검소한(?) 연말 장식이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유타야 반일 투어를 가야해서 

고메마켓(고급 슈퍼) 앞의 식당가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고메마켓을 한바퀴 돌아보고 숙소로 들어왔다.

이 곳에서는 밥을 간단하게 먹어도 식비는 거의 한국과 비슷한것 같다.

현지 물가 대비해서는 몇 배나 비싼 편이지만 왠지 자주 찾게 된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미리 예약해둔 아유타야 반일 투어를 위해서 스쿰빗 역으로 가서 

현지인 가이드를 만나 작은 봉고같은 차량을 타고 일정을 시작했다. 

결론적으로는 싼 만큼 부실한 한국어 가이드의 반일 투어보다는 

차량이나 택시를 따로 대절하거나(일행이 4명 정도 된다면)

영어 가이드가 붙는 서양사람 대상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얼마 되지 않는 비용이지만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자전거나라가 태국에서도 영업을 해준다면 좋겠다 ㅋ  


큰 은행같은 건물앞인데 아침에는 이렇게 먹는 것을 파는 가판이 들어선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모두 없어진 것으로 보아 잠깐 나와서 아침이나 점심거리를 파는 것 같다. 

어느 여행정보 글을 보니 태국은 해먹는 것보다 사먹는 식비가 훨씬 싸서 집에 취사 시설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먼저 도착한 곳은 방파인 궁전으로 왕족의 여름 별장이라고 하는데

유럽식의 조경과 건물이 있고 중간에 중국풍의 큰 건물도 있었다. 


서구 사회를 일찍 받아들인 태국은 현재의 모습 보다는 좀 더 빨리 번영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00년대 초반은 인류역사의 격동기라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겠지만)



어디선가 보기에는 더워서 돌아다니기 힘들어서 전기자전거인지 카트를 빌려서 

타라고 되어있기도 했는데 지금이 겨울이라 돌아다니기 딱 좋은 기온이다 

그래도 기온은 28~30도 내외라 조금만 더 더워지면 상당히 힘들것 같기도 하다. 




연못에 큰 물고기들이 많은데 물고기 밥으로 저 큰 식빵을 판다.. ㅋ

다소 뚱뚱한(의외로 태국에서 살찐 사람을 보기 힘들었는데 의외였다)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아는 태국인 가이드도 우리 일행에게 빵을 사라고 했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족만 한 개를 샀다. 고기밥 치고는 불필요하게 큰 것 같다. 








이 곳 조경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동물 모양으로 깍아놓은 나무

(사실 인공적인 조경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코끼리 가족


나는 이 이름모를 괴물 모양의 나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곳이 메인 궁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으로 보아 중요한 곳인 것 같다... 

이 곳 가이드 팜플렛을 받았는데 귀차니즘으로 아직까지 자세히 안 읽어봤음... ㅡㅡㅋ

약간 중국풍의 느낌을 주는 곳이다. 



건물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건물의 느낌에서 중국 냄새가 많이 났는데 역시나 태극 무늬라든지 한자로 된 패널이 많이 있었다. 

우리 가이드의 설명은 그야말로 대충대충 신뢰성도 떨어지는 듯 하다 ㅋ







중간에 높은 전망대가 있어서 가이드가 올라가고 싶은 사람은 올라가보라고 하고

일층에서 기다리고 있기로 했는데 나를 포함해서 딱 4-5명만 올라가본것 같다. ㅋ

하지만 위에서의 전망을 보고는 잘 올라왔다고 생각했다

계단 폭이 좀 좁아서 사람들이 교차할 때를 빼면 

그리 높지 않은 탓인지 별 힘들지 않다.  




여름 별장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날림으로 구경하고 나가는 부분 외에도 더 많은 곳이 있는 것 같다. 












훓다시피 구경하고 나가는 길이다 그래도 시간은 입장부터 나갈 때 까지 한시간 정도 걸린듯... 



여기도 왕궁 소속이라 짧은 치마나 짧은 반바지로는 입장 불가인데

표를 사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보증금만 200바트를 걸면 치마는 무료로 빌려준다고 

되어 있는데 가이드는 나가는 길에 입구 앞 매점에서 슬그머니 외국인은 1달러 내야 한다며... 

무료가 아니냐고 따져볼까 하다가 겨우 30밧이라 그냥 순순히(?) 주고 말았다.

왜냐하면 가이드가 권하던 왠지 비싸게 느껴지던 조각 과일을(100바트 좀 넘었던듯) 

매점에서 사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


정면에 태국 국왕의 사진이 걸려있는 곳이 출입구이다. 

관광캑들은 출입구 주변에서 차에서 내려서 걸어서 들어가고 

나올때는 또 길에서 조금 기다리면 다른 곳에서 대기하던 

봉고나 버스들이 와서 태워간다. 

 

나는 여행 내내 태국 어디든 쉽게 볼 수 있었던 태국 국기와 같이 걸려있는 

저 노란색 깃발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최근에 어느 인스타그램에서 보니 

노란 깃발은 태국 왕의 상징이라고 한다. (보라색 깃발이 있다면 그것은 왕자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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