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콕여행_2(2014)

방콕에 다시 갈 줄이야 5

by 새벽강 2015. 1. 3.

오전에 아유타야를 다녀온 후 호텔에서 뒹굴거리며 기력을 회복하고 

지난번에 이스틴 그랜드 호텔에서 묶었을 때 바로 코 앞이었는데 

드레스코드가 있다고해며 괜히 쫄아서 방문하지 않았던

르부아호텔의 스카이바에 가기로 했다. 

이번엔 쿨하게 둘 다 운동화 신고갔는데 남자는 그닥 신경쓰지 않는 듯했고

섭씨의 복장은 아주 짧게 스캔을 당하기는 했지만 기분이 나쁜 정도는 아니었다. 

치마를 입고 구두가 아닌 나이키 운동화를 신었지만 괜찮은 듯 하다.  


르부아 호텔은 63층에 있는 야외 레스토랑 시로코로 유명해서 

그냥 시로코라고 불리기도 한다. (예약을 해야하고 꽤나 비싼 편이다)

스테이트 타워의 입구는 왠지 썰렁해서 제대로 찾아왔나 싶었지만

안쪽 구석의 경비원에게 물어보려 다가가니 갑자기 안쪽에서 키가 엄청 크고 

하늘하늘(?)한 복장의 늘씬한 여자분이 나와서 엘리베이터로 안내를 해줬다. 

맨 위층에 내려서도 같은 복장이나 다른 복장의 직원이 안내를 하는데

다들 너무 키가 크고 늘씬하고 이쁘니까 나도 모르게 약간 쫄게 된다.. 

'이거 우리가 못 올 곳을 온게 아닌가?' 하고 ㅋㅋㅋ


엘리베이터에서 나가는 입구에는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를 보자

바로 상냥한 웃음을 짓는 스텦이 다가와서 주류 메뉴판을 보여주었지만

다소 비싼 샴페인이나 와인 종류 밖에 없었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대부분 글라스에 2000밧 가까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칵테일 같은 것은 없는지 물어보니

그제서야 다른 직원이 스카이바로 가는 길을 안내해준다. 


스카이바의 오픈 시간은 오후 6시 부터이고 우리는 사판탁신역에서 걸어서

6시 40분 정도에 도착한 듯 한데 스카이바에는 이미 사람들로 만원이다

아마도 조금 일찍 와서 해가 지는 것을 구경했는지도 모르겠다.


스카이바에서 보이는 야경은 그야말로 끝내줬고

센트럴월드 호텔의 레드 스카이바와는 또 다른 개방감이 있었다. 

다만 서 있어야 하는 것과 경치가 보이는 바깥쪽 방향으로는 

음료수나 칵테일잔을 놓을만한 곳이 없다는게 흠이었다. 

    



매번 올때마다 한번씩은 찾아보는 센터 포인트 실롬 레지던스 호텔

이번에는 성수기 가격으로 비싸서 크게 매력이 없었지만

선착장 옆이고 바로 옆에 방락 야시장이 있고 

아래층에는 로빈슨 백화점이 있어서 편리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 바로 옆에 처음 발마사지를 받았던 사바이 사바이 마사지 가게가 있다.

 

로빈슨 백화점 건너편으로 상당히 사람들이 많은 로컬 식당들이 있었고 예전 기억으로는

로빈슨 백화점 뒤 1층 주차장 공간 같은 곳에서 먹거리 시장이 있었다. 

하지만 르부아 호텔까지 오는 길은 인도가 다소 좁아서 불편한 느낌이었다. 



저 멀리 차트리움 리버사이드 호텔과 그 뒤로 아시아티크가 보인다.

아래에서 보면 차트리움도 엄청 높아보이는데 여기서 보니 한참 내려다 보이네... 



낮에는 그렇게 아름답지 않은 짜오프라야 강이지만 밤에 보니 참 멋지구나.. 

한참을 보고 있었지만 야경은 왠지 질리지가 않았다. 






우리는 모히또와 알콜이 없는 칵테일 한잔을 시켰고 

직원은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귀신같이 우리를 찾아서 주문한 음료수를 주고 

또 나중에 정확하게 우리 계산서를 가지고 왔다... :)  

두 잔에 한 1500밧(대략 5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알콜 없는 칵테일은 그나마 저렴한편이었던듯)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 어느새 처음에 있던 사람들은 

상당히 많이 빠져나가고 새로운 손님들이 왔다.

서 있어야 하는 바의 구조 상 순환이 빠른 것 같다.

의외로 스카이바 손님들의 대부분은 편한 복장이지만 

가끔은 완전히 차려입은 손님들도 보여서 색다른 느낌이 있다.  

시로코의 손님들은 거의 다 재킷(정장)과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 같다.   



돌아 나오는 길에 스카이바를 찍어봤다.

경비원 아저씨들에게 부탁을 하면 손님들 사진도 찍어주는데 

매일 많은 손님들을 찍어줘서 그런지 상당히 좋은 구도의 

사진을 찍어줬다. (비루한 몰골 때문에 공개는 못하지만)




돌아갈 때는 르부아 호텔 옆의 홀리데이인 실롬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실롬로드 거리를 따라 시암방향으로 좀 올라가면서 구경을 했는데 

원래 이 거리가 보석가게와 금융업으로 유명한 거리라고 했는데 

밤이라그런지 가끔 보이는 좋은 카페나 옷가게를 빼면

그렇게 다른 거리와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잠깐 걷다가 택시를 타고 센트럴월드 광장으로 갔는데 

지도상으로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시내 중심부에서는 길이 많이 막혀서

가다 서다 해서 현지 택시기사도 엄청 답답해 하는것 같았다.. ㅋ  

연말 분위기로 들뜬 사람들 구경을 하며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늘 그랬듯 시간은 뚝딱 지나버려 돌아가는 날 아침이 되었다. 

호텔그룹의 온라인 회원이라 오후 2시에 체크아웃이 가능하여

오전에는 근처를 돌아보기로 하고 랑수언로드로 다시 나왔다. 

랑수언 로드 지나가며 봤던 쇼핑몰 같은 포르티코(PORTICO)에 들어와봤는데

딱히 우리가 갈 만한 곳은 없는 듯   

마사지샵,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 피부관리실 등이 있다

1층에는 차나 주류를 마실 수 있는 곳과 레스토랑이 있는듯한데

오후 시간대에 지나갈 때 보면 꽤 손님들이 있었다 



스타벅스에 가 보았으나 오전부터 손님들이 꽤 많다. 

우리는 조식을 먹을 때 커피를 충분히 마신 상태라 그냥 구경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번에 가보려고 하다가 못 가본 곳 중 

나인스 카페, 레스토랑은 시암 쇼핑몰 지하에 있던 지점에 가봤기 때문에 

크레페스 앤 코(Crepes & Co) 에 가 보기로 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손님들이 많아서 우리는 입구 쪽 테이블에 앉았다

아마도 브런치 타임 정도인 시간인가보다.

메뉴를 보니 나는 간단하게 간식거리라 생각했는데 식사용의 크레페, 핫케익 들이 많았다.

일본 사람들과 서양(?) 사람들이 주 고객으로 보이고 혼자 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사장으로 보이는 남자는 단골 손님들이 많은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손님들과 아는 척을 하거나 또 손님들이 들어오면서 먼저 아는척을 한다.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나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편인듯 하다. (솔직히 메뉴들이 내 취향은 아님 ㅋ)

 


크레페를 냠냠 하고 나오면서 만난 고양이들




아까 구경했던 포르티코 건물 입구



저기도 잠깐 들어가 봤는데 식당가와 가구가게(?) 같은게 있고

편의점도 있다. 편의점이 근처 직장인들의 점심거리를 주력상품으로 하는지 

마치 푸드코트 같은 간판이 걸려있어서 들어가 본것인데

그냥 로손 편의점이었다. (창가에 앉을 자리는 한 줄로 있었음) 



점심 시간이 가까워서 그런지 길가에 식당이 섰다... 

밤에 왔을 때는 못보던 풍경이다. 



호텔로 돌아와 좀 쉬다가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둔 다음 다시 

쇼핑 겸 구경을 하러 시암으로 갔다. 마치 다람쥐 챗바퀴 돌 듯 ㅋ





지금 보니 그저 분수대라고 생각했던 인터콘티넨탈 호텔 앞의 저 곳이

사당이었나보다. 여러 사람들이 짧게 기도를 하거나 공물을 올려두고 갔다.

  


불교의 신은 아닌 것 같고 고대 타이 힌두의 신으로 보인다. 

아래의 새 같은 형상은 이제는 다소 익숙한 나가(뱀같은 악한 존재)를 물리치는 

독수리 얼굴의 "가루다"인데 위의 팔 네개인 사람은 잘 모르겠다. 

찾아보니 나라야나(Narayana) 인것 같은데 힌두의 신 비쉬누의 타이식 명칭같다. 

이런 형태의 조각이나 그림의 이름이 "Narayana mounted on the Garuda's back" 으로 

여러 다양한 형태로 있는 것 같다. (구글 이미지 검색)



에라완 사원은 오늘도 문전 성시




어지럽고 복닥거릴것 같은 방콕의 도로는 의외로 경적소리도 별로 없고

사고도 별로 없는 것 같다(통계는 모르겠지만)... 참 신기한 일이다. 






스누피들은 여전히 인기가 좋다. 밤에는 이것보다 열배 쯤 사람들이 많다.



마트에 가보니 태국 사람들은 연말 연시에 이렇게 선물 바구니를 만들어서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는 것 같았다.

 

내용물은 술에서 양념이나 초콜린 과자 같은 다양한 것들이었고  

수백개의 선물 바구니 조합이 있었고 이미 팔려서 꼬리표가 붙은 것도 많았다

한쪽 구석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상품 말고 손님이 골라 온 물건들로

선물 바구니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방콕여행_2(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콕에 다시 갈 줄이야 6  (0) 2015.01.03
방콕에 다시 갈 줄이야 4  (0) 2015.01.03
방콕에 다시 갈 줄이야 3  (0) 2015.01.03
방콕에 다시 갈 줄이야 2  (0) 2015.01.03
방콕에 다시 갈 줄이야 1  (0) 201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