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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연남동 구경

by 새벽강 2015. 5. 17.

인간의 조건에서 자주 나왔던 연남동 

홍대 상권이 과열되면서 많은 카페나 식당들이 새로 연남동에

자리를 잡고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들어서 

한 번 가볼까 하면서도 그 동안 못 갔다가 지난 주와 이번주 주말에 다녀왔다


물론 연남동의 아주 작은 부분밖에 못 본 것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대만 식당들의 만두(교자)와 동진시장에 가보는 것 

지하철역 홍대입구에서 걸어가는 방법과 

신촌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처음 갈 때는 홍대에서 천천히 걸어갔는데 그렇게 멀지 않았다


하하 라는 중식당(?)을 찾아갔다가 3시부터 쉬는시간이어서 가보게된 이품분식 

내부는 작고 아주 허름한 가게처럼 생겼지만 가게 안에 사람들이 많았고

포장을 해서 가는 사람들도 계속 보였다  통만두(교자)맛은 투 따봉이다 d(- -)b 



그러고 보니 주위에 중국식당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대만계 화교들이 사는 동네인지도 모르겠다

많은 가게들이 아래와 같은 메뉴로 장사를 하고 있었고 가격도 부담이 없는 편이다.

여기는 좀 큰 가게였다. 

 


걸어오는 길에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아서

연남동이 소문처럼 유명하지 않나? 하고 생각했는데

바로 옆 가게에도 사람이 많았다 



음 생각보다 볼게 없네 하면서 

동진시장 옆을 지나가는데 우리가 걷던 길 밖에서 보기에는 

마치 버려진 시장같은 느낌이라 그냥 가야지 하다가 (이 날은 마켓이 없던 날이어서)

그래도 아쉬워서 들어가봤더니 아주 오래된 작은 동네 시장 풍경이 그대로 보였다

바깥에서 보면 다 카페나 식당으로 바뀌었지만 안쪽의 옛날 간판이나 문들은 그대로다




동진시장을 가로질러 안쪽 골목으로 들어오면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이 있다








그 골목의 끝에 몇 몇 좌판에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참새가 방아간을 지나칠 리가 없듯이 섭씨는 팔찌 득템



수제청 음료과 잼을 파는 곳인데 옆의 두 좌판에서는 물건을 샀는데 

여기는 팔아주지 못해서 왠지 좀 미안했다. 



비앙키라는 이름으로 팔던 향초를 구경하다 분냄새 나는 것으로 하나 샀는데 태워보니 의외로 향이 좋다. 

살 때는 좀 비싼가 생각했지만 막상 집에 와서 다른 향초와 비교해보니 가장 양이 많았다. 

다만 나무 심지는 좀 예쁘지 않게 탄다 (나는 천 심지를 좋아해서 ㅋ)

그래도 심지가 타는 타닥거리는 소리가 작게 나서 좋다. 우드윅은 얼마나 요란하던지.. ㅡㅡㅋ



동진시장 주위를 보고 홍대쪽으로 나가는 길인지 사람들을 따라서 천천히 걸어 나왔는데

중간 중간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이 있었고 가끔은 규모가 꽤 큰 게스트 하우스들도 보였다





다른 곳은 작은 빌딩 형태였는데 이곳은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좀 작고 정감있는 게스트 하우스 





왠지 병원 간판도 정감있고



어느 가게 앞에 마음을 아프게 하는 메시지도 보였다... 



광흥창역 가는 길에 누가 낙서를 해 놓았다.. 

깨끗한 곳이었는데 조만간에 그래피티로 떡칠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조짐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공공장소에 무차별적으로 그려진 그래피티는 좀 거부감이 든다



다음 주에 다시 7일장(벼룩시장)을 보러 갔다
안쪽에서 보면 이불 가게지만 밖에서 보면 카페다


막연히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지붕이 있어서 오픈된 공간에서의 벼룩시장보다 좀 더 특이한 느낌이다. 






지난 주에 눈여겨 봤던 베트남 샌드위치인 반미(Banh Mi) 가게에서 간단하게 한입 

상수동 쪽에서도 베트남식 샌드위치 가게가 보였는데 유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왠지 꽃보다 청춘에 나왔던 라오스식 바게트 샌드위치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빵은 걱정과 달리 딱딱하지 않고 파삭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요기거리로 부담없는 크기에 맛도 좋았다 

남자들의 식사 대용으로는 좀 부족할 것 같기도 하다